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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 '찾아가는 문화원' 비에드마에서 개최

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 '찾아가는 문화원' 비에드마에서 개최 (부에노스아이레스= 연합뉴스) 김선정 통신원 =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은 오는 22일부터 29일까지 아르헨티나 남부 리오네그로주의 주도인 비에드마에서 2024년 상반기 '찾아가는 문화원' 행사를 개최한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행사는 광활한 국토를 소유한 아르헨티나(우리나라의 27배)에서 한국 문화를 더욱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게 기획된 맞춤형 행사로,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위치한 한국문화원까지 찾아오기 어려운 이들에게 다양한 한국 문화를 선보일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는 이로 밴드의 퓨전국악 공연, 한국 관광 사진 전시, 경북과 제주도 VR 관광 체험, 한복 입어보기와 현지 팝아티스트 알레한드로 비힐란테의 전시회가 개최된다. 행사가 끝나는 29일부터 6월 19일까지는 한국 영화 상영회도 준비되어 있다. 리오네그로주의 면적은 우리나라의 2배이며, 비에드마는 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946㎞ 떨어진 곳에 있다. 한국문화원의 한보화 원장은 "2020년 네우켄주에서 시작한 '찾아가는 문화원' 행사가 올해는 리오네그로주에서 개최된다. 지리적으로 너무 멀어 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까지 오기 힘든 지방에 있는 한국문화 팬들에게 퓨전국악 공연과 다양한 전시회로 다가갈 수 있어서 기쁘다"며 "한국 전통문화의 우수성과 매력에 흠뻑 빠질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unniek8@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선정

2024-05-19

머스크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두번째 컴퓨터칩 이식신청자 모집"

머스크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두번째 컴퓨터칩 이식신청자 모집" "생각만으로 휴대전화·컴퓨터 제어하는 텔레파시 사이버네틱 뇌 임플란트"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자사가 개발한 컴퓨터 칩을 두뇌에 이식할 두 번째 신청자 모집에 나섰다. 19일(현지시간)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1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뉴럴링크(Neuralink)는 두 번째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생각만으로 휴대전화와 컴퓨터를 제어할 수 있는 텔레파시 사이버네틱 뇌 임플란트"라고 썼다. 뉴럴링크도 "사지마비를 앓고 있고 컴퓨터를 제어하는 새로운 방법을 찾고 싶다면 우리의 임상 시험에 참여하도록 초대한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경추 척수 손상이나 근위축성 측삭경화증(ALS)으로 양손 사용 능력이 제한되거나 아예 없는 환자의 신청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임상 환자 모집은 첫 번째 인간 실험 대상인 사지마비 환자 놀런드 아르보의 두뇌에 칩을 이식한 지 5개월 만이다. 신체 손상을 입어 팔다리를 쓰지 못하는 사람이 각종 기기를 제어할 수 있도록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장치를 뇌에 이식하는 기술을 개발해 온 뉴럴링크는 지난 1월 말 처음으로 사람의 뇌에 BCI를 이식하는 수술을 했다. 이어 지난 3월에는 사지마비 환자인 아르보가 휠체어에 앉아 손발을 움직이지 않는 채 눈앞의 노트북 스크린에서 마우스 커서를 조작하며 온라인 체스를 두는 모습을 생중계하기도 했다. 아르보는 2016년 다이빙 사고로 어깨 아래 모든 신체가 마비됐는데, 뉴럴링크가 개발한 컴퓨터 칩을 뇌에 이식받아 생각만으로 커서를 제어할 수 있게 됐다. 지난 8일에는 이식된 칩에서 뇌와 연결되는 부위의 실 일부가 몇 주 후 빠져나와 뇌에서 수집할 수 있는 데이터의 양이 줄어드는 문제가 발생했다. 뉴럴링크는 이를 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아르보는 이날 방송된 미 ABC 방송의 '굿모닝 아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아침에 일어나서 할 일이 없었는데, 이것(칩)은 큰 변화를 줬다"며 "이것은 마비된 환자들을 돕는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taejong75@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태종

2024-05-19

슬로바키아 총리 총격 공범 수사…범인 SNS 체포뒤 삭제돼

슬로바키아 총리 총격 공범 수사…범인 SNS 체포뒤 삭제돼 피초 총리 호전…"최악의 상황 적어도 당분간 지나가"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슬로바키아 당국은 로베르트 피초(59) 총리 총격 사건과 관련, 이미 체포된 범인 외에 공모자가 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마투슈 수타이 에슈토크 슬로바키아 내무장관은 19일(현지시간) 취재진을 만나 "검거된 범인이 혼자 행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을 의심할 만한 징후가 있다"고 말했다. 에슈토크 장관은 "우리는 이번 사건이 단독범행이 아닐 가능성을 따져볼 수사팀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총리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된 유라이 친툴라(71)가 구치소에 있는데도 그의 페이스북 내용이 삭제된 점을 공범 가능성을 뒷받침할 정황으로 제시했다. 경찰에 범인의 신병이 확보된 상태인데도 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이 삭제된 것은 범죄 공모 단서 등 증거를 인멸하려고 한 제3의 인물이 있다는 의심을 낳는다는 것이다. 피초 총리는 지난 15일 오후 브라티슬라바 외곽 마을인 핸들로바에서 각료 회의를 마치고 지지자를 만나던 중 총격을 당했다. 범인이 쏜 5발 가운데 3발을 복부와 가슴 등에 맞은 것으로 조사됐다. 피초 총리는 위독한 상태로 긴급히 병원으로 옮겨져 5시간가량 응급수술을 받았으며 이틀 뒤 괴사 조직 제거를 위해 추가 수술을 받았다. 로베르트 칼리냐크 부총리 겸 국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가장 두려워했던 최악의 상황은 적어도 당분간은 지나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모두 조금 더 안심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상태가 심각하므로 피초 총리는 현재 입원한 병원에서 의료진의 관리를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prayera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안희

2024-05-19

77세 트럼프도 '30초 얼음'?…연설 도중 돌연 말 멈추고 침묵

77세 트럼프도 '30초 얼음'?…연설 도중 돌연 말 멈추고 침묵 바이든측 "트럼프, 정신적으로 빠르게 쇠퇴…대통령직에 부적합"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설하는 도중에 돌연 30초가량 발언을 중단하고 침묵을 지켰다. 올해 81세인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77세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82)처럼 '얼음' 상태에 빠졌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통령직 수행에 부적합하다고 19일(현지시간)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텍사스주에서 열린 전미총기협회(NRA) 연례 회의에서 1시간 30분가량 연설했다. 당시 연설 중계 동영상을 보면 그는 1시간 20분 정도 지난 시점에 투표 독려에 이어 텍사스주에 대해 칭찬하는 발언을 했다. 이어 그는 갑자기 발언을 멈추었고 정면을 응시하는 듯한 표정을 취하다가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이후 그는 계속해서 앞을 주시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30초 정도 침묵을 지키다가 "우리나라는 쇠퇴하고 있다"면서 말을 이어갔다. 이를 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자 모임인 '바이든 승리'(Biden's wins)는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가 유세에서 얼음이 됐다"면서 "그는 분명히 대통령직에 부적합하다. 미국인들이 트럼프가 노망이 났다는 사실을 알 수 있도록 이를 리트윗해달라"고 밝혔다. 민주당 콘텐츠 크리에이터인 해리 시슨은 "트럼프가 30초간 얼음이 됐다"면서 "이 사람은 대통령직을 수행하기에 분명하게 부적합하다. 그는 정신적으로 빠르게 쇠퇴하고 있으며 대선 레이스에서 가능한 한 빨리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뉴스위크지가 보도했다. 민주당 측 지지자들은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30초간 발언 도중 갑자기 얼음 상태가 되면서 고령 논란이 불거졌던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사례도 거론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당시 텔레프롬프터가 고장 났을 가능성이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청중이 외치는 소리 등을 듣고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고 영국 일간지인 인디펜던트가 전했다. 트럼프 캠프의 스티븐 청 대변인은 미국 언론에 "강력한 드라마적인 효과"라면서 "어느 미국인이든 재앙적인 바이든 대통령 임기를 떠올리면 나라의 방향에 대해서 우려할 수밖에 없으며 이런 일은 전에도 있었다"고 밝혔다. solec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강병철

2024-05-19

"MS, 21일 개막하는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인공지능PC 비전 공개"

"MS, 21일 개막하는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인공지능PC 비전 공개" CNBC "AI, 윈도 내장·구현 방식 제공…퀄컴 칩 기반 가능성"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마이크로소프트가 오는 21∼23일 개최하는 개발자 콘퍼런스 '빌드'(Build)에서 '인공지능(AI) PC'의 비전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I PC는 인공지능과 머신러닝(기계학습)을 처리하는 데 적합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SW)를 갖춘 PC를 뜻한다. 통상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AI 연산을 전담하는 신경망처리장치(NPU)를 내장한 프로세서를 갖춘다. MS는 AI 경쟁에서 다른 기업들에 비해 거대한 PC 사용자 기반을 제공하는 윈도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용자들은 AI가 윈도에 어떻게 내장되고 새로운 AI PC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더 많이 듣게 될 것이라고 CNBC는 전했다. MS의 이번 발표는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새로운 AI 모델 'GPT-4o'(포오)를 선보이고, 구글이 자사의 가장 강력한 AI 모델을 탑재한 새로운 기능을 공개한 지 약 일주일 만에 이뤄진다. MS는 오픈AI의 주요 투자자로서, 자사의 AI 모델인 코파일럿은 오픈AI의 AI 모델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올해는 AI가 모든 PC의 필수 기능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으며, MS는 지난 3월 자체 AI 모델인 코파일럿을 키보드에 기본 버튼으로 탑재한 PC와 노트북을 출시한 바 있다. 미국의 반도체 기업 인텔과 AMD, 퀄컴 등이 AI PC를 위한 칩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이 중 퀄컴의 칩은 다른 칩들과 달리 암(Arm) 기반 아키텍처로 구동된다. MS는 윈도 다음 버전은 퀄컴 칩을 기반으로 하며, 이를 통해 구동되는 방식이 인텔 및 AMD 버전의 윈도와 무엇이 다른지를 보여주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MS는 이와 함께 이번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자체 개발한 AI 반도체 '코발트 100'을 출시할 예정이다. '코발트 100'은 지난해 11월 공개한 고성능 컴퓨팅 작업용 중앙처리장치(CPU)로,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더 높은 효율성과 성능을 내도록 설계된 제품이다. MS는 "코발트 100은 시장에 나와 있는 다른 암(ARM) 기반 칩보다 40% 더 나은 성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또 이번 개발자 회의에서는 MS의 AI 사업 최고 책임자인 무스타파 술레이만이 무대에 나와 MS의 AI 전략에 관해 설명할 예정이다. 술레이만은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인 데미스 허사비스와 함께 '알파고'로 잘 알려진 딥마인드 공동 창업자다. 또 다른 AI 스타트업 인플렉션 AI를 창업한 뒤 지난 3월 MS에 영입됐다. MS는 술레이만의 감독하에 구글 및 오픈AI와 경쟁할 수 있을 정도의 새로운 AI 언어 모델인 'MAI(마이)-1'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taejong75@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태종

2024-05-19

[사설] 의·정 갈등 3개월…환자들은 속이 탄다

━ 의사들이 낸 집행정지 기각, 정부도 번복 힘들어 ━ 이젠 출구 대책 찾아야…시스템 붕괴는 정부 실패 지난 2월 19일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하며 본격화한 의·정 갈등이 석 달을 넘겼다. 이런 가운데 의료계가 의대 정원 확대를 중단해 달라며 낸 집행정지 신청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 사태 해결의 실마리가 되길 국민 대다수가 고대했다. 그러나 법원이 지난주 신청을 기각하자 의사들은 오히려 더 강경한 태도를 보여 환자들의 속은 타들어 간다. 법원의 결정 취지는 의대 정원 확대로 의대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받을 여지가 없지 않지만, 정책을 중지시키면 의료개혁이라는 공공복리를 해칠 우려가 크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정부가 의사 인력 증원에 관해 의사들 허락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거나 “정부 정책에 반대하기 위한 의사 파업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원칙론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이에 대해 대한의사협회 등은 “정부의 의대 증원은 앞으로 공공복리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상황을 초래할 것”이라며 법원을 규탄했다. 특히 임현택 의협 회장은 라디오 방송에서 담당 부장판사를 겨냥해 “대법관에 대한 승진 회유가 있지 않았을까 한다”는 말까지 했다. 심각한 명예훼손이다. 유일한 의사 법정 단체의 수장이 내놓는 근거 없고 거친 언사는 의사들 주장의 신뢰성만 깎아내릴 뿐이다. 다른 의사단체들도 강경 일색이어서 걱정스럽긴 마찬가지다. 전국의대교수 비상대책위는 23일 총회를 열고 1주일 휴진 등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전공의와 의대생들도 의대 정원 확대 백지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 이상 복귀는 없다는 입장이다. 5월 말까지 대입 정원을 발표해야 하는 상황에서 법적 판단을 받아보자며 집행정지 신청을 낸 것은 의사들이다. 법원의 결정이 나온 이상 정부가 이를 뒤집을 방도는 사라졌다. 이마저 무시하라는 것은 정부에 노골적으로 직권남용을 요구하는 것이다. 나라 전체가 의사들 뜻대로만 움직일 수는 없지 않은가. 의사들은 집단행동을 하며 국가 의료시스템 붕괴를 염려하기 때문이라는 명분을 내세웠다. 그런데 지금 보이는 모습은 코앞에 닥친 시스템 붕괴를 무기 삼아 정부와 국민을 협박하는 행위에 불과하다. 자신들 주장대로 전공의가 복귀하지 않으면 1년간 전문의 배출이 정지된다. 의대생들은 6년간 두 학년이 한꺼번에 수업을 듣는 파행이 불가피하다. 정말 의료시스템 붕괴가 염려스럽다면 일단 복귀해야 한다. 그리고 법원이 지적한 대로 정부와 협의를 거쳐 합당한 증원 규모를 찾아야 한다. 정부도 한고비를 넘겼다고 안심할 때가 아니다. 오히려 재판부가 결정문을 통해 증원 규모 결정 과정이 과학적이지 않았다는 점을 명시한 대목을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한다. 무엇보다 출구 대책을 찾는 것이 시급하다. 의사들 복귀가 미뤄져 환자들의 희생이 커진다면 이야말로 정부의 실패다.

2024-05-19

[사설] 북 비핵화 실패를 동맹 탓으로 돌린 전직 대통령

━ 문 전 대통령, 외교·안보 회고록서 납득 어려운 인식 ━ “유엔 대북 제재 때문에 애로” 주장…외교적 부담 우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재임 중에 추진한 외교안보 정책 관련 소회와 비화를 담은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가 출간되자 정치권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실패한 비핵화와 굴욕적 대북 저자세에 대한 자성은 보이지 않고, 자기 합리화와 공감하지 못할 주장으로 가득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비핵화 실패 책임을 미국 측에 떠넘기는 듯한 부분은 자칫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한·미 동맹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마저 제기된다. 655쪽 분량의 회고록에서 문 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남북 정상회담 및 두 차례 북·미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중재자 역할을 자신의 성과로 자평했다. 하지만 북·미 정상회담에서 핵 담판은 아무런 소득 없이 끝났고, 결과적으로 이런 정상회담이 북한의 핵 무력 고도화에 시간만 벌어줬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김 위원장은 2018년 3월 문 전 대통령이 보낸 대북 특사단에게 ‘비핵화 의지’를 표했고, 당시 정부는 충분한 입증이나 여과 없이 이를 미국에 전달했다. 회고록에서 문 전 대통령은 그해 4월 판문점 남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핵을 사용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아직도 김 위원장의 ‘비핵화 공수표’를 순진하게 믿고 있는지 되묻고 싶다. 문 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성사에 지나치게 집착한 나머지 무리수를 둔 정황도 회고록에서 포착됐다.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첫 북·미 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당시 청와대는 ‘한국이 빠진 상태에서 미국과 북한끼리라도 종전선언을 해도 좋겠다’는 메시지를 미국에 보냈다는 것이다. 문 전 대통령은 2019년 ‘하노이 노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의 협상팀은 북한의 제안 내용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며 핵 담판 실패의 책임을 미국에 떠넘기는 듯한 입장을 취했다. 반면에 트럼프 행정부 국무부 대변인을 지낸 모건 오테이거스는 최근 미국우선주의연구소(AFPI) 정책 자료집에서 “문 전 대통령이 북한에 더 많은 양보를 하려 해 미국은 문 전 대통령을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의도적으로 배제했다”고 엇갈리는 증언을 했다. 더욱 어이없는 것은 ‘유엔 안보리 제재가 (남북 관계 개선) 국면마다 애로로 작용했다’는 주장이다. 한국의 전직 대통령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저지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대해 불만을 표시한 것이다. 공감하기 힘든 대목이다. 문 전 대통령은 퇴임 전 “임기가 끝나면 잊힌 사람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전직 대통령의 무게를 고려하면 좀 더 신중한 언행이 필요하다.

2024-05-19

[AI 서울정상회의 특별 공동기고] AI의 혁신, 안전, 포용을 담은 미래를 향해

인공지능은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질병의 예측 및 치료, 기후 변화 대응에 기여하고, 공공과 정부 서비스의 혁신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우리의 일상과 인류의 삶을 개선할 잠재력도 가지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력 역시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과 영국은 이러한 인공지능 기술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여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고자 함께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한국의 인공지능 의료 스타트업인 루닛(LUNIT)은 영국의 국영 의료 서비스(National Health Service)와 협력하여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기반 유방암 진단 보조기기의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암 진단의 정확성과 속도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암의 경우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인공지능이 가져올 혁신이 전 세계에 있는 수백만 명의 여성과 그들의 가족에게 가져다줄 의미는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을 것입니다. AI 잠재력 완전 실현 위한 3원칙 AI 기술의 혜택, 모두가 누려야 보편적 질서와 규범 정립 필수적 새 시대 위한 노력에도 가속도 바로 이러한 이유로 한국과 영국은 5월 21일과 22일에 ‘AI 서울 정상회의’를 공동으로 개최하며 세계를 이끄는 지도자들과 CEO들을 다시 한번 한자리에 모았습니다. ‘AI 서울 정상회의’는 작년 11월 블레츨리 파크에서 시작한 대화를 이어받았습니다. 블레츨리 파크에서 우리가 인공지능의 안전성에 주목했었다면, 이번 서울에서는 인공지능의 잠재력을 완전히 실현하기 위한 AI 거버넌스의 세 가지 원칙을 국제사회에 제시할 것입니다. 첫째, 혁신입니다. 최근 몇 년간 우리는 인공지능의 놀라운 발전을 목격했습니다. 창의적인 사고, 수 없이 반복된 연구와 실험, 그리고 오랫동안 풀리지 않는 문제를 새로운 방식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인공지능 혁신의 자양분이 되어왔습니다. 아울러 한국과 영국 정부는 컴퓨팅 인프라에 대한 막대한 투자, 세계적 수준의 연구개발(R&D), 스타트업을 위한 적극적인 규제 완화 등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혁신의 불씨를 지펴왔습니다. 둘째, 안전입니다. 기술의 발전은 항상 양면성을 지녀왔습니다. 그중에서도 인공지능은 고의적인 악용을 포함해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했던 위협을 가져올 수 있다는데 우리 모두가 동의하고 있습니다. 특히 나날이 새로운 인공지능 모델이 출시되는 상황에서 인공지능의 어떤 위협이 언제 어디에서 발생할 수 있는지, 그리고 이를 적절히 관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인지 계속 고민하고 연구해야 합니다. 블레츨리 파크에서 28개 국가들은 인공지능이 가져올 위험을 평가하고 관리하기로 합의하였고 각국에서 이미 이를 실천에 옮기고 있습니다. 이번 AI 서울 정상회의는 국가들의 노력과 함께 기업들에게도 안전을 위한 노력을 강조하고 동참을 촉구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아울러, 기업 자체적으로 위험을 평가하고 투명하게 대응하는 방법들에 관해 심도 있게 논의하고, 더 나아가 우리 모두가 인공지능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글로벌 규범을 만들어 가는 시작이 될 것입니다. 셋째, 포용성입니다. 인공지능 기술의 혜택을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블레츨리 선언은 인공지능에 대한 여러 나라들의 관심을 모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 이후 유엔(UN)은 ‘2030 지속가능 발전 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는 인공지능의 잠재력을 강조하는 글로벌 차원의 결의안을 최초로 채택하였습니다. 이번 AI 서울 정상회의에서는 인공지능이 빈곤과 기후 변화와 같은 글로벌 문제를 대처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파트너와의 협력을 도모하고, 이를 논의할 것입니다. 블레츨리에서 시작해 이번 회의를 계기로 더욱 확장된 인공지능의 혁신, 안전, 그리고 포용의 가치는 앞으로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갈 글로벌 AI 거버넌스의 원칙으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인공지능 기술은 국경이 없으며, 그렇기에 국제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보편적인 질서와 규범을 정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동안 AI 거버넌스 정립을 위한 국제사회의 다양한 노력이 있어왔지만, 아직 입장 차이가 존재합니다. 이번 ‘서울 AI 정상회의’는 AI 거버넌스에 관해 우리가 공감대를 형성하고 하나로 연대하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세계 지도자들이 블레츨리에 모인 지 불과 6개월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짧은 시간 동안 인공지능을 둘러싼 환경은 급격히 변화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우리의 예측보다 더 빠르게 진행될 것입니다. 안전과 혁신, 포용의 가치를 품은 인공지능 시대를 열기 위해 우리의 노력 역시 더욱 속도감 있게 나아가야 합니다. 한국과 영국은 ‘AI 서울 정상회의’에서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인공지능과 관련한 다양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양국의 협력은 더욱 강화될 것입니다. 멋진 미래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지금, 우리는 그 기회를 함께 붙잡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리시 수낙 영국 총리

2024-05-19

과르디올라의 맨시티, 사상 첫 EPL 4연패 신기록

맨체스터시티(맨시티)가 사상 처음으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4연패를 달성했다. 펩 과르디올라(스페인)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2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EPL 최종 38라운드 홈경기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3-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승점 3을 추가한 맨시티(승점 91)는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을 펼친 아스널(승점 89)을 승점 2 차로 따돌렸다. 같은 시간 에버턴을 2-1로 꺾고 역전드라마를 꿈꾸던 아스널은 맨시티도 이기는 바람에 선두 탈환에 실패했다. 맨시티는 2020~21시즌부터 4시즌 연속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대기록을 썼다. 1992년 출범한 EPL에서 4연속 우승을 이룬 건 맨시티가 처음이다. 명장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이끌던 시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룬 두 차례 3연패(1999∼2001년, 2007∼2009년)가 종전 기록이었다. EPL 출범 전에도 4연패를 이룬 팀은 없었다. 이로써 맨시티는 '왕조'를 건설했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리그·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을 석권하며 트레블(3관왕)을 이뤘다. 또 최근 7시즌 동안 6차례 우승한 데 이어 이번 시즌 4연패까지 성공하며 역대 잉글랜드 '최강팀'의 자리를 굳혔다. 맨시티의 '괴물 스트라이커' 엘링 홀란은 27골을 몰아치며 지난 시즌에 이어 2연속 득점왕에 올랐다. 반면 2003~04시즌 이후 20년 만에 우승에 도전했던 아스널은 지난 시즌에 이어 또 한 번 맨시티에 밀려 2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피주영(akapj@joongang.co.kr)

2024-05-19

'아이티 이웃' 도미니카共 대선…치안강화 열망 속 연임 유력

'아이티 이웃' 도미니카共 대선…치안강화 열망 속 연임 유력 9명 출마…중도파 아비나데르 대통령, 여론조사 지지율 압도적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최악의 폭력 사태로 신음하는 아이티의 '유일한 육지 접경 이웃'인 중미 카리브해 섬나라 도미니카공화국에서 19일(현지시간) 대통령선거가 치러졌다. 리스틴디아리오와 엘누에보디아리오 등 현지 매체와 CNN 스페인어판 방송 등을 종합하면 이번 도미니카공화국 대선에는 9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선거 전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루이스 아비나데르(56) 대통령이 2위권 후보를 큰 지지율 차로 앞서며 연임 가능성을 높였다. 중도파인 아비나데르 대통령은 기업인 출신으로, 2020년 치러진 지난 대선에서 16년 만의 정권 교체를 이끌었다. 그는 과거 탈세 의혹과 재임 중 공공부채 증가 등으로 비판받기도 했지만, 좌·우파 야당에 대한 반감과 전반적으로 점점 낮아지는 투표율로 대변되는 유권자들의 정치권에 대한 무관심 등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변화는 계속된다'는 슬로건을 내건 아비나데르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다른 후보와의 차별성보다는 대체로 치안 안정과 일자리 창출을 0순위 공약으로 내세웠다. 특히 그는 수도권을 장악한 갱단 영향으로 무법천지처럼 변한 아이티를 직·간접적으로 언급하며, 국경 보안 강화 및 불법 이민자 단속 등 대처 방안을 약속했다. 다만 현지에서는 아이티인 추방과 국경 폐쇄 같은 조처가 미흡했음을 지적하는 여론도 있다고 CNN 스페인어판은 보도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최근 통계(2017년 기준)에 따르면 약 50만명의 아이티 출신 주민이 도미니카공화국에 거주하고 있다고 CNN 스페인판은 보도했다. 치안 강화에 더해 부패 척결과 일자리 창출 등도 유권자들의 주요 요구사항이라고 엘누에보디아리오는 전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도미니카공화국에서 국민 40% 이상은 경제 취약층이며, 악천후와 경제 위기로 인해 빈곤층이 급증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히스파니올라(이스파뇰라)섬에 있는 나라로, 중남미 최빈국 아이티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인구는 1천100만명가량이며, 수도 산토도밍고에 밀집해 있다. 이 나라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집계한 이번 선거 유권자는 814만5천548명이다. walde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림

2024-05-19

이란 대통령, 헬기 추락으로 실종…외무장관도 동승(종합2보)

이란 대통령, 헬기 추락으로 실종…외무장관도 동승(종합2보)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 생사 확인 안 돼…"생사 위기" "악천후와 험한 지형 탓 구조대 접근 지연"…서방, 촉각 곤두세워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탄 헬기가 19일(현지시간) 오후 추락했다고 이란 현지 언론과 외신이 보도했다. 이란 내무부는 이날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州) 중부 바르즈건 인근의 디즈마르 산악 지대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헬기에 탑승한 대통령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이란 관리는 "라이시 대통령이 생사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우리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헬기에는 라이시 대통령과 함께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말리크 라흐마티 동아제르바이잔 주지사, 타브리즈 지역 종교지도자 아야톨라 모하마드 알하셰미, 경호원 등도 탑승했다고 국영 IRNA 통신이 전했다. 현지 언론은 초기에 이번 상황을 '헬기 비상착륙'으로 보도하다가 내무부 확인 후 '추락'으로 전환했다. 이란 국영 TV는 악천후가 사고 원인이라고 전했다. 수색 중 날이 저문 데다 비와 짙은 안개 탓에 구조 헬기는 물론 드론을 띄우기도 어려워 도보로 접근하고 있어 사고 헬기 추락 지점을 파악하고 탑승자들의 생사를 확인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 내무장관은 "사고 접수 후 구조대 40개 팀을 급파했으나 악천후와 험한 산악 지형 때문에 수시간이 지났지만 구조대가 사고 현장에 아직 도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오전 동아제르바이잔 주에서 열린 기즈 갈라시 댐 준공식에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함께 참석한 뒤 타브리즈로 돌아오던 중이었다. 모하마드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은 사고 헬기 수색과 구조를 위해 모든 자원과 병력 동원령을 내렸다. 이란 국영방송은 수색작업에 산악 훈련을 받은 공수부대가 투입됐다고 전했다.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이라크, 튀르키예 등 인근 국가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에선 구조와 수색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사고 헬기에 탑승한 라이시 대통령과 관리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했다면서 "이번 사고가 국정 운영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므로 이란 국민은 걱정할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수도 테헤란과 이란 각지의 모스크에는 추락한 헬기에 탔던 라이시 대통령과 그 일행의 안전을 위해 기도하려는 시민이 수백명씩 모였다. 사고 헬기와 함께 이동한 나머지 2대의 헬기는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유럽은 이번 사고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조지아주를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대통령은 사고를 보고받았다고 백악관이 밝혔고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기 사고 보도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소셜미디어 엑스에 글을 올려 "이란 대통령과 외무장관을 태운 헬기가 예기치 않게 비상 착륙했다는 뉴스를 보고 있다"며 "EU 회원국 및 파트너들과 함께 상황을 긴밀히 주시 중"이라고 전했다. 강경보수 성향 성직자 출신인 라이시 대통령은 2021년 6월 대선에서 62%의 지지율로 당선됐으며 같은 해 8월 취임했다. 취임 2년 뒤 이란 정부는 2022년 시작된 이른바 '히잡 시위' 국면에서 시위대를 유혈 진압했다. 또 이란은 가자지구 전쟁 와중에 벌어진 시리아 주재 영사관 피폭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사상 처음으로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하는 등 대외적으로도 초강경 이미지를 굳혀왔다. meol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상훈

2024-05-19

아르헨 밀레이, 스페인서 유럽 극우 지원유세

아르헨 밀레이, 스페인서 유럽 극우 지원유세 스페인 "총리 부인 모욕…아르헨 주재 대사 소환"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스페인을 방문 중인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극우 정치행사에 참석해 유럽 우파 지지 유세를 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마드리드 팔라시오비스탈레그레 아레나에서 열린 '에우로파 비바 24'(유럽 만세 24)에서 좌파를 '사회주의'로 칭하면서 유럽의 극우 민족주의 세력이 이에 맞서 단결할 것을 촉구했다고 AFP·EFE 통신이 전했다. 그는 연설에서 "우리와 같은 생각을 가진 정부가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세계에 보여주겠다"며 "사회주의가 얼마나 해롭고 부도덕한지 보여주는 건 나에게 달렸다. 아르헨티나가 수십 년 동안 사회주의에 감염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내달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스페인 극우 정당 복스(VOX)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프랑스 극우 국민연합(RN)을 이끄는 마린 르펜 의원도 참석했다.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와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등 강경 우파 성향의 유럽 지도자는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밀레이 대통령은 '무정부주의 자유주의자'를 자처하지만 극우로 분류된다. 그는 17일부터 사흘간 스페인을 방문하면서 페드로 산체스 총리 등 상대국 지도자를 만나지는 않고 자신의 저서 출간 행사 등을 열어 구설에 올랐다. 여기에 더해 밀레이 대통령이 연설에서 총리 부인의 '부패'를 언급하자 스페인 정부는 아르헨티나 주재 자국 대사를 불러들이겠다고 밝혔다. 호세 마누엘 알바레스 스페인 외무장관은 "스페인을 방문한 현직 대통령의 스페인과 총리에 대한 모욕을 용납할 수 없다. 이는 외교 관습과 국가 간 공존의 가장 기본적인 규칙을 깬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인 사법당국은 지난달 총리 부인 베고냐 고메스의 부패 의혹에 대한 예비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산체스 총리는 복스 등 우파 정치권이 부인을 고발한 극우단체 '마노스 림피아스'(깨끗한 손)와 짜고 자신을 공격한다고 비난했다. dad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계연

2024-05-19

'캡틴' 손흥민, 유종의 미 거뒀다...최종전서 10골-10도움 당성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최종전에서 개인 통산 세 번째 10골-10도움을 달성했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영국 셰필드의 브래몰 레인에서 열린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2023~24시즌 EPL 최종 3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승점 3을 추가한 토트넘(승점 66)은 6위 첼시(승점 63)의 추격을 따돌리고 5위를 지켜내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따냈다. 유로파리그는 UEFA 챔피언스리그보다 한 단계 아래의 유럽클럽대항전이다.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14분 데얀 클루세브스키의 선제 결승 골을 도우며 역사를 썼다. 득점에선 17골로 일찌감치 10개를 돌파한 손흥민은 이날 어시스트를 추가하며 10골-10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이 10골-10도움을 기록한 것은 2019~20시즌(11골 10도움), 2020~21시즌(17골 10도움)에 이어 통산 세 번째다. 10골-10도움을 다재다능한 공격수의 상징이다. 골 결정력은 뛰어나도 정확한 패스 능력을 갖춘 공격수는 드물기 때문이다. 올 시즌 토트넘의 주장을 맡은 손흥민은 무리해서 골을 노리기보단 동료들에게 패스를 내주는 팀플레이가 빛났다. EPL에서도 극소수의 레전드 공격수만이 이 기록을 이뤘다. 손흥민은 EPL에서 10골-10도움을 세 차례 이상 기록한 역대 여섯 번째 선수로 올라섰다. 손흥민에 앞서선 웨인 루니, 모하메드 살라(이상 5회), 에리크 캉토나, 프랭크 램퍼드(이상 4회), 디디에 드로그바(3회) 등 다섯 명만이 이뤘다. 아시아 선수로는 손흥민이 최초다. 손흥민은 후반 43분 데인 스칼렛과 교체됐다. 한편, 울버햄프턴의 황희찬은 리버풀 원정으로 치른 최종전에서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 리그 12골 3도움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리그컵에서 넣은 1골까지 더하면 올 시즌 공식전 13골 3도움이다. 이날은 명장 위르겐 클롭(독일) 리버풀 감독의 고별전이었다. 2015년부터 리버풀을 이끈 클롭 감독은 EPL 우승 1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 1회, 리그컵 우승 2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등 주요 대회 우승 트로피를 모두 들어 올렸다. 리버풀 홈 관중은 경기 전 클롭 감독에게 작별 인사를 하는 카드섹션을 했다. 일부 선수와 관중은 명장을 떠나보내야 한다는 아쉬움에 경기 후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피주영(akapj@joongang.co.kr)

2024-05-19

시즌 끝나니 다 모인 BIG6...근데 '역대 첫 8위' 맨유만 없었다

[OSEN=이인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또 한 번의 새 굴욕의 역사를 썼다. 맨체스터 시티는 2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8라운드 최종전 웨스트햄과 경기에서 3-1로 승리하면서 다시 한 번 리그 선두로 시즌을 마무리하는데 성공했다. 반면 시즌 초반 리그 선두를 질주하던 아스날은 같은 시간 홈인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튼과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37라운드까지 2점차인 아스날은 무조건 승리하고 맨시티의 패배를 기다려야 했으나 펩의 맨시티는무너지지 않았다. 이날 승리로 우승을 차지하면서 맨시티는 전무후무한 리그 4연패를 달성했다. 1992-1993시즌 EPL 출범 이후 3연패 한 구단은 역대 맨유와 맨시티뿐이다. EPL 출범 전에도, 후에도 리그 4연패를 달성한 구단은 없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이후 꾸준하게 강팀으로 성장한 맨시티는 지난 시즌 트레블에 더해 리그 4연패를 달성하면서 PL을 대표하는 명문 클럽으로 자리 잡게 됐다. 특히 이번 시즌 초반 흔들리던 상황서 침착하게 역전극에 성공한 것이 백미. 직전 맨시티는 단 한 번도 승리한 적이 없던 리그 토트넘 원정에서 엘링 홀란의 멀티골을 앞세워서 2-0으로 승리를 거두면서 1위로 올라섰다. 기세를 이어서 무너질 수 있는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이길 경기는 맨시티와 마찬가지로 아스날도 에버튼과 홈 경기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하지만 이전 라운드서 점수를 잡아 먹힌 것에 한숨을 쉬게 됐다. 이미 2점 차이가 나는 상황이었기에 자력 우승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맨시티가 승점 91점, 아스날이 승점 89점으로 시즌을 마무리하면서 PL 전체 순위가 정해졌다. 위르겐 클롭 감독의 고별전을 가진 리버풀이 울버햄튼을 2-0으로 제압하면서 승점 82로 3위를 차지했다. 전 라운드서 4위를 확정한 아스톤 빌라가 승점 68를 기록했다. 손흥민이 개인 통산 세 번째 10골-10어시(17골 10어시)를 달성한 토트넘이 셰필드 원정서 3-0으로 승리하면서 승점 66으로 5위를 기록했다. 첼시가 시즌 막판 상승세를 통해 승점 63으로 6위를 기록했다. 이렇게 보면 PL 빅 6라고 불리는 팀 대다수가 상위권에 위치했다. 문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유는 브라이튼 원정서 2-0으로 승리를 거뒀으나 뉴캐슬이 리그 최종전서 4-2로 승리하면서 승점 60으로 동률이나 득실(뉴캐슬 +23, 맨유 -1)에서 압도적으로 밀려 8위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맨유가 8위로 시즌을 마감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그만큼 알렉스 퍼거슨 경 은퇴 이후 부진하고 있는 맨유지만 역대급 부진을 보인 시즌이었던 것이다. 여러모로 빅 6의 이름값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을 기록한 채 맨유는 다시 한 번 최악의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mcadoo@osen.co.kr  이인환(mcadoo@osen.co.kr)

2024-05-19

'당케 위르겐'리버풀, 클롭 고별전서 '황희찬 62분' 울버햄튼 2-0 격파...아름다운 9년 동행 마무리

[OSEN=고성환 기자]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안필드를 가득 메운 팬들과 기분 좋게 작별인사를 나눴다. 황희찬(28, 울버햄튼 원더러스)은 선발 출격했지만, 클롭 감독의 고별전에 고춧가루를 뿌리진 못했다. 리버풀은 20일 0시(한국시간)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38라운드 최종전에서 울버햄튼 원더러스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리버풀은 승점 82(24승 10무 4패), 최종 3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울버햄튼은 승점 46(13승 7무 18패), 14위라는 성적표를 받아들게 됐다. 사실 리버풀은 일찌감치 3위가 확정된 데다가 울버햄튼도 잔류에 성공했기 때문에 순위 싸움에서는 큰 동기부여가 없는 경기였다. 다만 리버풀로서는 클롭 감독의 마지막 경기이기에 의미가 컸다. 그는 지난 2015년부터 리버풀을 지휘해 왔지만,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기로 했다. 클롭 감독은 리버풀에서 프리미어리그 우승 1회(2019-2020), FA컵(2021-2022), EFL컵(2021-2022), UEFA 챔피언스리그(2018-2019) 등 총 7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전설 반열에 올랐다. 당초 클롭 감독은 2026년 여름까지 리버풀을 이끌 예정이었다. 하지만 그는 지난 1월 모든 에너지를 소진했다며 시즌을 마무리한 뒤 9년 동행을 끝내겠다고 밝혔다. 클롭 감독은 아쉽게도 PL 우승엔 실패하며 '라스트 댄스'를 화려하게 장식하진 못했다. 그러나 카라바오컵 우승에 이어 마지막 안필드 경기에서도 승리하며 웃는 얼굴로 떠나게 됐다. 리버풀은 4-3-3 포메이션을 택했다. 루이스 디아스-코디 각포-모하메드 살라,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엔도 와타루-하비 엘리엇, 앤디 로브트슨-버질 반 다이크-자렐 콴사-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알리송 베케르가 먼저 나섰다. 울버햄튼은 5-4-1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황희찬, 마테우스 쿠냐-주앙 고메스-마리오 르미나-장리크네르 벨가르드, 라얀 아이트누리-토티 고메스-막시밀리안 킬먼-우고 부에노-넬송 세메두, 주제 사가 선발 출전했다. 리버풀이 초반부터 공세를 펼치며 울버햄튼 골문을 위협했다. 울버햄튼은 황희찬이 드리블 실력을 과시하며 번뜩이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크게 밀렸다. 울버햄튼이 10명으로 싸우게 됐다. 전반 27분 세메두가 경합을 시도하다가 맥 알리스터의 발목을 위험하게 밟았다. 주심은 처음엔 옐로카드만 꺼내 들었지만, 온필드 리뷰를 거친 뒤 퇴장을 선언했다. 리버풀이 머지 않아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34분 엘리엇이 우측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맥 알리스터가 머리로 돌려 놓으며 골망을 갈랐다. 리버풀이 빠르게 두 골 차로 달아났다. 전반 40분 코너킥 공격에서 살라의 슈팅이 골문 안으로 향했다. 울버햄튼 수비가 몸을 날려 걷어내는가 싶었지만, 콴사가 발을 갖다 대며 추가골을 뽑아냈다.  클롭 감독이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후반 5분 각포가 압박으로 공을 뺏어낸 뒤 반대편으로 크로스했고, 디아스가 수비 태클을 피해 발을 갖다 댔다. 골키퍼도 없는 상황이었지만, 공은 크로스바를 때린 뒤 아슬아슬하게 골라인에 걸쳤다. 클롭 감독도 모자를 푹 눌러쓰며 탄식했다. 황희찬이 시즌을 마감했다. 게리 오닐 감독은 후반 17분 황희찬을 빼고 맷 도허티를 투입했다. 황희찬으로선 리그에서만 12골 3도움을 올리며 커리어하이를 경신한 시즌이었다. 더 이상 골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 24분 살라의 날카로운 슈팅은 골키퍼 사의 슈퍼세이브에 가로막혔고, 후반 41분 도허티의 헤더 득점은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클롭 감독의 리버풀 고별전은 그대로 2-0 승리로 마무리됐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리버풀 소셜 미디어. 고성환(finekosh@osen.co.kr)

2024-05-19

펩의 맨시티, 전무후무 리그 4연패 달성 -> 아스날은 또 우승 실패 [종합]

[OSEN=이인환 기자] 펩시티가 새로운 역사를 썼다. 반면 아스날은 다시 한 번 2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2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8라운드 최종전 웨스트햄과 경기에서 3-1로 승리하면서 다시 한 번 리그 선두로 시즌을 마무리하는데 성공했다. 반면 시즌 초반 리그 선두를 질주하던 아스날은 같은 시간 홈인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튼과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37라운드까지 2점차인 아스날은 무조건 승리하고 맨시티의 패배를 기다려야 했으나 펩의 맨시티는무너지지 않았다. 이날 승리로 우승을 차지하면서 맨시티는 전무후무한 리그 4연패를 달성했다. 1992-1993시즌 EPL 출범 이후 3연패 한 구단은 역대 맨유와 맨시티뿐이다. EPL 출범 전에도, 후에도 리그 4연패를 달성한 구단은 없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이후 꾸준하게 강팀으로 성장한 맨시티는 지난 시즌 트레블에 더해 리그 4연패를 달성하면서 PL을 대표하는 명문 클럽으로 자리 잡게 됐다. 특히 이번 시즌 초반 흔들리던 상황서 침착하게 역전극에 성공한 것이 백미. 직전 맨시티는 단 한 번도 승리한 적이 없던 리그 토트넘 원정에서 엘링 홀란의 멀티골을 앞세워서 2-0으로 승리를 거두면서 1위로 올라섰다. 기세를 이어서 무너질 수 있는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무조건 승리하기만 했던 맨시티는 최정예 멤버를 가동했다. 여기에 전반 시작부터 빠르게 공격을 가동하면서 상대를 괴롭혔다.전반 2분 베르나르두 실바의 패스를 받은 필 포든이 빠르게 선제골을 넣으면서 리드를 가져왔다. 1-0으로 빠르게 앞서나가자 웨스트햄도 흔들렸다. 이번 시즌 PL 올해의 선수인 포든은 전반 18분 제레미 도쿠의 패스를 다시 한 번 마무리하면서 2-0으로 격차를 벌렸다. 맨시티는 전반 42분 웨스트햄의 쿠두스에게 환상적인 원더골을 내주면서 만회골을 허용했다. 그래도 리드를 잡은 맨시티는 시종일관 안정적인 운영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여기에 후반 14분 로드리가 쐐기골을 터트리면서 점수 차이가 3-1로 벌어졌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홈팬들은 모두 우승 세리머니를 준비했다. 그러나 경기는 쉽지 않았다. 후반 42분 웨스트햄의 골문 앞 혼전 상황서 그대로 골문을 갈랐다. 만회골인 것처럼 보였으나 비디오판독(VAR) 끝에 핸드볼이 확인됐다. 경기는 그대로 맨시티의 3-1 승리로 매조지어지면서 전무후무한 리그 4연패로 마무리됐다. 이길 경기는 맨시티와 마찬가지로 아스날도 승리했다. 하지만 이전 라운드서 점수를 잡아 먹힌 것에 한숨을 쉬게 됐다. 에버튼 상대로 홈에서 역전승을 거뒀으나 이미 2점 차이가 나는 상황이었기에 뒤집기도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먼저 아스날은 전반 40분 에버튼의 게예의 헤더가 라이스를 맞고 굴절돼서 그대로 골문을 갈랐다. 아스날은 전반 32분 도미야스가 공격에 나서 동점골을 터트리면서 1-1로 따라 붙었다. 계속 몰아치던 아스날은 후반 42분 하베르츠가 역전골을 터트렸으나 역부족이었다. 맨시티와 아스날이 동시에 승리했지만 맨시티가 승점 91점, 아스날이 승점 89점으로 2점 차이로 시즌이 마무리됐다. 맨시티가 리그 4연패를 자축하는 동안 아스날은 시즌 막바지 상황서 발목을 잡힌 것 때문에 그대로 고개를 떨궈야만 했다. /mcadoo@osen.co.kr 이인환(mcadoo@osen.co.kr)

2024-05-19

'10-10 달성' 손흥민, PL 6번째 대기록! 토트넘, 최종전서 셰필드 3-0 격파→5위 마무리...UEL 진출 성공

[OSEN=고성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유종의 미를 거두며 5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캡틴' 손흥민도 마지막 경기에서 통산 3번째 '10골-10도움'을 달성하며 대기록을 작성했다. 토트넘은 20일 0시(한국시각) 영국 셰필드의 브라몰 레인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38라운드 최종전에서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3-0으로 꺾었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66(20승 6무 12패), 5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아쉽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티켓은 놓쳤지만, UEFA 유로파리그(UEL) 진출권을 따내며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 무대에 복귀하게 됐다. 이미 꼴찌로 강등이 확정됐던 셰필드는 마지막 경기에서도 대량 실점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손흥민-데얀 쿨루셉스키-브레넌 존슨, 제임스 매디슨-파페 사르-로드리고 벤탄쿠르, 미키 반 더 벤-라두 드라구신-크리스티안 로메로-페드로 포로,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선발로 나섰다. 셰필드는 3-5-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벤 브레레톤 디아스-카메론 아처, 맥스 로우-벤 오스본-올리 아블라스터-구스타보 하머르-제이든 보글, 잭 로빈슨-오스턴 트러스티-아넬 아흐메드호지치, 웨스 포더링엄이 먼저 출격했다. 초반에는 셰필드가 몰아붙였다. 토트넘은 전반 3분 드라구신의 실수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브레레톤의 슈팅이 빗나갔다. 전반 10분엔 브레레톤의 슈팅이 골대에 맞기도 했다. 다만 느린 화면상에선 오프사이드 위치로 보였다. 위기를 넘긴 토트넘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14분 반 더 벤이 왼쪽에서 공을 뺏어낸 뒤 아크 부근으로 공을 보냈다. 손흥민이 내준 공을 쿨루셉스키가 멋진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갈랐다. 이로써 리그 10번째 도움을 추가한 손흥민은 17골 10도움으로 3시즌 만에 10골-10도움을 달성했다. 동시에 PL 역사상 10골-10도움을 통산 3회 기록한 6번째 선수가 됐다. 앞서 웨인 루니, 모하메드 살라(이상 5회), 에릭 칸토나, 프랭크 램파드(이상 4회), 디디에 드록바(3회)가 해당 기록을 세웠다. 물론 손흥민에게 10-10 클럽은 그리 낯선 일이 아니다. 그는 지난 2019-2020시즌(11골 10도움) 아시아 선수 최초로 10-10클럽에 가입했고, 2020-2021시즌에도 17골 10도움을 올렸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에도 일찌감치 9도움을 쌓았으나 동료들의 지원 부족으로 최종전에서야 대기록을 쓰게 됐다. 토트넘이 골대 불운에 머리를 감싸 쥐었다. 전반 29분 벤탄쿠르의 센스 있는 슈팅이 우측 골포스트를 때렸다. 직후 나온 손흥민의 강력한 슈팅은 포더링엄의 멋진 선방에 막혔고, 로메로의 마무리는 골문을 벗어났다. 한 골 차 승부가 계속됐다. 전반 33분 포로의 대포알 슈팅이 다시 한번 포더링엄의 슈퍼세이브에 가로막혔다. 셰링엄도 잠시 후 포더링엄의 택배 롱패스를 시작으로 결정적인 역습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아처의 왼발 마무리가 골대 옆으로 크게 빗나갔다. 토트넘 팬들이 또 한 번 환호했다. 같은 시각 경기를 펼치고 있던 아스날이 에버튼에 실점하면서 우승에서 더욱 멀어졌기 때문. 이미 초반부터 맨체스터 시티의 득점 소식에 기뻐하던 토트넘 관중들은 '북런던 라이벌' 아스날의 비보에 열광했다. 다만 아스날은 잠시 후 도미야스 다케히로의 골로 1-1 균형을 맞췄다.  셰필드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수문장 포더링엄이 또 팀을 구했다. 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박스 안으로 완벽한 패스를 찔러넣으며 매디슨에게 완벽한 일대일 기회를 만들어줬다. 그러나 이번에도 포더링엄이 뛰쳐나와 매디슨의 슈팅을 막아냈다. 결국 전반은 토트넘이 1-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토트넘이 기어코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14분 손흥민이 왼쪽에서 개인기로 수비를 따돌린 뒤 낮은 크로스를 올렸다. 매디슨의 슈팅은 수비의 태클에 막혔지만, 존슨이 흘러나온 공을 뒤로 내줬다. 이를 포로가 대포알 슈팅으로 연결하며 포더링엄을 뚫어냈다. 쿨루셉스키가 멀티골을 뽑아냈다. 후반 20분 손흥민이 뒷공간으로 뛰어드는 매디슨의 공간 앞으로 환상적인 아웃프런트 패스를 배달했다. 매디슨은 넘어지면서 골문 앞으로 공을 건넸고, 쿨루셉스키가 그대로 마무리하며 3-0을 만들었다. 퇴장 변수까지 발생할 뻔했다. 후반 31분 토트넘이 코너킥을 준비하던 도중 교체 투입됐던 안드레 브룩스가 갑자기 손흥민을 밟으며 복부에 주먹을 날렸다. 주심은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온필드 리뷰 후 취소했다. 브룩스가 토트넘 선수에게 밀려 넘어지며 때렸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의 11호 도움이 날아갔다. 후반 37분 손흥민이 빠르게 뒷공간을 파고든 뒤 반대편으로 감각적인 패스를 보냈다. 완벽한 득점 기회였지만, 존슨의 슈팅은 골대 위로 뜨고 말았다. 손흥민이 조금 일찍 시즌을 마무리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 43분 손흥민과 매디슨을 불러들이고 데인 스칼렛, 마이키 무어를 투입하며 유스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다. 더 이상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경기는 그대로 토트넘의 3-0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트넘 홋스퍼 소셜 미디어. 고성환(finekosh@osen.co.kr)

2024-05-19

'美최초 흑인 우주비행사'…인종차별에 꺾인 꿈, 90세 돼서 우주로

블루 오리진이 2년 만에 발사한 유인 우주선이 우주 비행을 한 뒤 지구로 무사히 귀환했다. 이 우주선에는 미국 최초의 흑인 우주비행사가 될 뻔했으나 인종차별에 가로막혀 뜻을 이루지 못한 전직 조종사도 탑승했다. 18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올해 90세인 에드 드와이트는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우주 탐사기업 블루 오리진이 19일(현지시간) 발사한 유인 우주선에 탑승했다. 드와이트는 1960년대 우주 비행 훈련을 받았던 최초의 흑인 우주비행사 후보였다.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 태어나 1953년 미 공군에 입대한 드와이트는 9년 뒤 우주비행사가 되기 위해 공군 ‘우주 연구 파일럿 학교’에 들어갔다. 훈련받는 동안 드와이트는 최초의 흑인 우주비행사 후보로서 언론과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미국 흑인사회에서 널리 읽힌 잡지 제트(Jet)와 에보니(Ebony)의 표지 모델로 등장하기도 했다. 그는 훈련 프로그램을 마친 뒤 우주비행사가 되기 위해 미 항공우주국(NASA)에 지원했으나 NASA가 1963년 발표한 14명의 우주비행사 명단에 드와이트의의 이름은 없었다. 당시 존 F. 케네디 대통령 행정부는 소수 인종 국민도 우주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었다. 그러나 1963년 케네디 대통령 암살 사건이 발생했고 드와이트는 꿈을 접고 얼마 후 전역했다. 이후 드와이트는 파일럿 학교에서 인종차별을 겪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2023년 다큐멘터리 ‘우주 경쟁’에서 그는 “내 희망은 어떤 식으로든 우주로 가는 것이었지만, 그들은 그렇게 하지 못하게 했다”며 “모든 것이 평등했다면 나는 달에 갔을 것이다. 능력이 있었지만, 기회를 받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흑인 최초 우주비행사는 그로부터 20년이 더 흐른 1983년에야 나왔다. 1978년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에 선발된 3명의 흑인 가운데 한 명인 기온 블루포드였다. 꿈을 포기한 뒤 약 60년이 흐른 뒤에야 실현된 드와이트의 이번 우주비행은 비영리 단체인 ‘스페이스 포 휴머니티’의 후원으로 이뤄졌다. 이 단체의 안토니오 페로나스 전무이사는 “우리는 수십 년 전에 해야 했을 일을 바로잡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아울러 90세인 드와이트는 이번 비행으로 최고령 우주비행사 기록을 세웠다. 기존 최고령 우주인은 지난 2021년 10월 블루 오리진의 우주선을 탄 ‘스타트렉’ 배우 윌리엄 섀트너였는데, 드와이트는 섀트너보다 생일이 약 2개월 빠르다. 이번 비행에서 탑승객들은 지구와 우주의 경계로 불리는 고도 100㎞ ‘카르만 라인’을 넘어 105.7㎞ 상공까지 닿았다고 블루 오리진 측은 밝혔다. 탑승객은 드와이트를 포함해 6명으로, 블루 오리진이 우주 비행 사업을 재개한 건 2022년 로켓 폭발사고 이후 2년 만이다. 최서인(choi.seoin@joongang.co.kr)

2024-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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