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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키파운드리, 차량용 전력 반도체 공정 인증받아

SK키파운드리(대표이사 이동재)가 차량용 전력 반도체 설계 기업들이 고성능 차량용 반도체 제품을 설계할 수 있도록 개선된 0.13㎛ BCD 공정을 제공한다고 25일 밝혔다. SK키파운드리의 개선된 0.13㎛ BCD 공정은 자동차 전자부품 신뢰성 평가 규정인 AEC-Q100의 Grade-0 인증을 충족해 최대 150℃까지의 사용 환경 온도를 견뎌야 하는 고성능/고신뢰성 차량용 반도체에 적합한 공정임을 인증 받았다. 특히 이번 공정은 120V급까지의 고전압 소자 제공과 동시에 15KV 이상의 절연 기술을 구현해 전기차에 사용되는 BMS IC, Isolated gate driver IC, DC-DC IC, CAN/LIN transceiver IC 등 고전압/고신뢰성 제품의 설계를 가능하게 한다. 또한 고전압 BCD 공정에서 고밀도 플래시 메모리 IP 사용이 가능해 MCU 기능이 필요한 Motor Driver IC, LED driver IC, Sensor controller IC, Power Delivery controller IC 등의 차량용 반도체에도 적합한 공정 기술이다. 특히 플래시 IP 프로그래밍이 10만회까지 가능해 반복적인 데이터 변경이 필요한 고성능 제품에도 고객들이 광범위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차량용 전력 반도체 시장은 거시적으로 전기차의 확산과 차량 내 전자기기 증가에 힘입어 향후 지속적인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 OMDIA에 따르면 차량용 전력 반도체 시장은 2023년 208억 달러에서 2028년 325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9.3%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SK키파운드리는 차량용 반도체에 적합한 고성능 공정 기술을 지속 개발하는 한편, 높은 품질 관리 수준으로 품질 요구 조건이 까다로운 글로벌 탑티어(Tier-1) 자동차 벤더들로부터 자동차 부품 대상의 생산 품질 심사(Audit)를 통과해옴으로써 고객 요구를 충족하는 파운드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차량에 탑재 가능한 수준의 높은 공정 신뢰성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SK키파운드리 이동재 대표는 “차량용 전력 반도체 공정을 제공하는 파운드리가 제한적인 상황에서도 당사는 최고 성능을 갖춘 차량용 고전압 BCD 공정 제공을 위한 개선을 지속해왔다.”며, “주요 차량용 팹리스 업체와의 10년 이상 축적된 양산 경험과 확보된 양산 품질을 바탕으로 향후 8인치 차량용 전력 반도체 시장에서 확고한 성장 기반 확보를 사업 전략으로 강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명수(seo.myongsoo@joongang.co.kr)

2024-04-24

전기차·내연차를 한 라인서 만든다…이 회사 '혼류생산' 승부수

지난 23일 경기도 평택시 KG모빌리티 공장, 거친 기계음과 함께 자동차 차체 프레임 수십 개가 컨베이어벨트를 따라 동시에 움직였다. 여러 개의 로봇팔이 불꽃을 튀기며 차체 프레임을 용접하고 부품을 장착했다. 귀마개를 낀 작업자들이 바쁘게 움직이며 미세한 부품을 조립했다. 동력원 장착 단계에서는 분홍색·보라색 커버를 끼운 자동차들이 차례를 기다렸다. 분홍색은 토레스 EVX, 보라색은 렉스턴 스포츠를 나타내는 표시다. 순서가 되자 토레스 EVX에는 배터리팩이, 렉스턴 스포츠에는 엔진이 각각 부착됐다. 컨베이어벨트를 떠나는 자동차의 뒷면에는 각각 ‘토레스 EVX’ 로고와 ‘SPORTS’ 문구가 선명했다.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동시에 만드는 KG모빌리티의 혼류생산 현장이다. KG모빌리티는 경기 평택의 완성차 조립 공장과 경남 창원의 엔진 공장 두 곳을 가동하고 있다. 1979년 문을 연 평택공장은 사륜구동 무쏘와 소형상용차 이스타나, 대형 세단 체어맨 등이 생산된 곳이다. 86만㎡ 크기의 부지에는 종합기술연구소와 2개의 생산라인이 있다. 1라인에선 티볼리·코란도(EV)·토레스 EVX 를, 기존 2라인과 통합한 3라인에선 렉스턴 스포츠&칸·토레스 EVX를 만든다. 혼류생산은 KG모빌리티의 승부 전략이다. 앞으로 하이브리드 모델도 생산라인에 추가할 계획이다.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동시에 만들어 전기차 성장세가 주춤하며 침체된 시장을 극복하겠다는 것이다. 이 회사 박창호 생산본부장은 “3라인으로 생산라인 2개를 통합할 당시 하이브리드 차량 생산도 염두에 뒀다”며 “곧 출시할 하이브리드 차량은 이곳에서 생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KG모빌리티는 지난해 11월 중국 비야디(BYD)와 하이브리드 시스템 공동개발 협약을 맺고 출시를 준비 중이다. 회사는 올해 신차로 국내외 시장을 동시에 공략함으로써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지난 3월부터 출고된 전기차 토레스 EVX가 선두에 설 것으로 예상된다. KG모빌리티는 튀르키예·뉴질랜드 등에서 토레스 EVX 시승 행사를 열며 글로벌 판매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하반기에는 국내에 전기차 코란도 EV·토레스 쿠페 스타일 등 여러 신모델을 출시한다. KG모빌리티는 지난해 자동차 11만6099대를 팔아 매출 3조7800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 흑자는 2016년 이후 7년 만이며, 순수 영업 실적만으로 흑자를 기록한 건 2007년 이후 16년 만이다. 올해 1분기에는 2만9326대를 판매해 영업이익 151억원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KG모빌리티의 선전은 수출 실적 영향이 크다. 지난해 판매량 중 45.4%(5만2754대)가 수출에서 나왔고, 올해 1분기 판매량(2만9326대) 중 58.4%(1만7114대)도 수출 분이다. 1분기 수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39.2% 늘어 2014년 1분기 이후 10년 만에 최대 실적이다. 유럽·중남미·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토레스를 앞세운 신제품 출시가 주효했다. 오삼권(oh.samgwon@joongang.co.kr)

2024-04-24

‘G 580위드EQ테크놀로지’최초공개, 벤츠가 화난 모양이다 [2024 베이징 모터쇼]

[OSEN=베이징(중국), 강희수 기자] "벤츠가 단단히 화가 난 모양이다." ‘G 580 위드 EQ 테크놀로지’ 최초 공개 현장을 다녀온 동료 기자가 한 말이다. 'EQ 브랜드 폐기'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벤츠가 입었을 자존심의 상처는 가히 짐작이 간다. ‘G 580 위드 EQ 테크놀로지’로 상처받은 자존심을 보상받고자 했는지도 모르겠다. "이래도 우리에게 관심을 보여주지 않을래?"라는 항변이 이 차에서 느껴질 정도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이 차를 소개하면서 "압도적 성능의 전기 오프로더"라는 표현을 썼다. 자동차 기술면에서는 누구보다 자신이 있는 벤츠인지라 '압도적' 같은 수식어는 그 동안은 좀처럼 쓰지 않았다. 그랬던 벤츠가 이번에는 주저없이 이 단어를 끄집어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24일 베이징에서 공개한  ‘디 올 뉴 메르세데스-벤츠 G 580 위드 EQ 테크놀로지(The all-new Mercedes-Benz G 580 with EQ Technology)’는 G-클래스의 첫 번째 순수 전기차다. '오토 차이나 2024'의 프레스데이는 25일이지만 하루 앞당겨 별도의 행사를 열었다. ‘오프로더의 아이콘’에 대한 대우라고 생각한 모양이다.  이름에서도 고심한 흔적이 역력하다. EQ 브랜드를 버렸기 때문에 'EQG'라는 이름은 쓸 수 없었지만 '압도적 전기차 기술'을 강조하려다 보니 EQ를 온전히 버리기는 힘들었던 모양이다. ‘디 올 뉴 G 580 위드 EQ 테크놀로지’라는 긴 이름에서 진한 아쉬움이 베어나온다. 외형 디자인은 G-클래스의 각진 모습을 계승하고 있다. 기존과 같은 사다리형 프레임 구조를 유지한 차체는 전기 구동 장치 탑재를 위해 개선 및 보강됐으며, 프레임에 결합돼 차량의 무게 중심을 낮춰주는 116 kWh 용량의 고전압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했다. 완충시 WLTP 기준 최대 473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차량에는 기존의 독립식 더블 위시본 전륜 서스펜션과 더불어 새롭게 개발된 견고한 리어 액슬의 조합이 함께 적용됐다.  216개 셀로 구성된 2단 구조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3개의 냉각 레벨과 함께 12개의 셀 모듈로 설치돼 있다. 배터리는 최대 4 밀리미터 두께의 강철 사다리형 프레임에 통합돼 차량의 무게중심을 낮추는 효과를 준다. 배터리는 물과 먼지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비틀림 방지 케이스에 담아 오프로드 환경에서도 최상의 주행을 구현한다.  교류(AC) 충전기와 직류(DC) 충전기 모두 사용 가능하다. 직류(DC) 급속 충전을 위해 최대 200 kW의 충전 용량을 갖춘 DC 급속 충전 시스템이 탑재됐으며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데는 약 32분이 소요된다.  차량의 하부는 오프로드 주행 중 지면 충격이 발생할 때 배터리가 물리적 손상을 입지 않도록 탄소를 포함한 혼합 소재로 만들어졌다. 무게는 가벼우면서 강철 및 알루미늄 소재 대비 강도가 높고 부식에도 강하다. 하부 패널 두께는 26mm이고 무게는 57.6kg으로, 강철 소재의 유사한 패널은 이보다 약 3 배 더 무겁다. 바퀴 가까이 자리잡은 4개의 개별 제어 전기 모터들은 총 432 kW의 출력을 발휘하며, ‘로우 레인지(LOW RANGE) 오프로드 기어 감속’을 통해 유니크한 주행 경험과 차별화된 기능들까지 제공한다. 단단하지 않거나 포장되지 않은 노면에서 차량을 거의 제자리에서 회전시키는 ‘G-턴(G-TURN)’ 기능과, 오프로드 주행 시 회전 반경을 크게 줄여주는 ‘G-스티어링(G-STEERING)’ 기능, 운전자가 지형 대처에 집중하는 동안 최적의 추진력을 유지해 주는 3단 지능형 오프로드 크롤링 크루즈 컨트롤 기능 등을 가능하게 했다. 현장을 본 동료 기자는 마치 4개의 바퀴가 각각의 생명력을 지닌 듯했다고 한다.  디 올 뉴 G 580 위드 EQ 테크놀로지는 메르세데스-벤츠 그룹의 양산차 중 처음으로 개별구동 방식이 적용된 차량이다. 각 바퀴에 배치된  네 개의 전기 모터로 개별 동력을 공급하며, 각 전기 모터는 최고 108 kW의 출력으로 4개의 모터가 최대 432kW의 힘을 발휘하고 1,164 Nm의 최대토크를 제공한다.  ESP 및 중앙 파워트레인 제어 장치를 통해 필요한 힘이 정확하게 전달된다. 차량은 디퍼렌셜 락(Differential Lock) 기능을 토크 벡터링(torque vectoring)으로 구현한다. 각 개별 휠의 토크를 정확하게 측정하고, 1초이내에 필요한 위치에 정확하게 토크를 제공해 험난한 지형에서도 강력한 오프로더의 면모를 과시한다. 또한 더욱 정교한 코너링이 가능하고, 어려운 환경에서도 보다 안전한 주행을 제공한다. ‘디 올 뉴 G 580 위드 EQ 테크놀로지’는 적정 노면에서 최대 100%의 등판능력을 구현하며, 최대 35도 경사면에서의 안정적 주행도 제공한다. 기존보다 150mm 더 깊은 850 mm 최대 깊이까지 도하 주행이 가능하고, 로우 레인지 오프로드 기어 시스템 탑재를 통해 고유의 감속비로 추진력을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지능형 토크 벡터링’으로 디퍼렌셜 락(Differential Lock) 기능을 구현토록 했다.  디 올 뉴 G 580 위드 EQ 테크놀로지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7초만에 가속한다. 정지 상태부터도 최대 토크를 제공할 수 있는 전기 모터의 높은 견인력과 뛰어난 제어력을 통해 가파른 경사와 미끄러운 노면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해졌다. 디 올 뉴 G 580 위드 EQ 테크놀로지는 기존 G-클래스보다 우수한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갖췄다. 사다리형 프레임 바디는 전동화 모델을 위해 개선되고 보강되었으며, 기존 독립식 더블 위시본 전륜 서스펜션 및 새롭게 개발된 리지드 리어 액슬의 조합을 유지했다. 차량은 적정한 노면에서 최대 100%의 등판 능력을 보여주며, 차축 사이에 최소 250mm의 지상고를 확보했다. 여기에 최대 35도의 측면 경사로에서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접근 각도 32°, 이탈 각도 30.7° 및 램프각 20.3°을 제공한다. 개별 제어 전기 모터를 활용한 ‘G-턴 (G-TURN)’ 기능은 단단하지 않거나 고르지 못한 노면에 있을 때 거의 제자리에서 원하는 방향으로 차량을 완전하게 회전시킨다. 네 개의 독립적으로 구동되는 바퀴는 필요에 따라 차량을 좌우로 회전시켜, 주행이 어려운 오프로드 환경에서 도움을 준다. ‘G-스티어링(G-STEERING)’ 기능은 오프로드 주행 시 회전 반경을 크게 줄여준다. 오프로드 주행이나 미끄러운 노면에서 각 구동 바퀴의 토크를 제어해 커브나 좁은 공간에서 회전량을 줄여 더욱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게 한다.  디 올 뉴 G 580 위드 EQ 테크놀로지는 ‘G-로어(ROAR)를 통해 운전자에게 독특한 음향 경험을 제공한다. 이는 내연기관 G-클래스의 V8 엔진 사운드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것으로, 깊은 베이스와 장엄한 톤으로 다른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의 음향과는 또 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차문 잠금 장치를 해제할 때나 차량 탑승 후 문을 닫을 때, 시동을 켜고 끌 때, 주행을 마치고 문을 열 때 등 다양한 이벤트 사운드까지 제공한다. 새로운 전동화 G-클래스 외관은 기존의 패밀리 룩을 잇는다. 여기에, 선택사양으로 제공되는 블랙 패널 라디에이터 그릴이 전기차만의 인상을 완성하며, 살짝 높아진 보닛과 후륜 휠 아치 플레어의 ‘에어 커튼’, 후면의 디자인 박스 등 다양한 요소들이 기존 모델들과 차별화된 전기차 무드를 선사한다. 새로운 A 필러의 클래딩과 루프의 스포일러 립은 최적의 공기역학을 구현하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디 올 뉴 G 580 위드 EQ 테크놀로지’에는 MBUX&nbs 강희수(100c@osen.co.kr)

2024-04-24

KTR, 스웨덴 전기전자 인증기관과 협약 체결

KTR(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원장 김현철)이 수출기업들의 스웨덴 전기전자 안전인증인 S마크 취득을 돕기 위해 현지 공인 인증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TR 김현철 원장은 23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의 글로벌 종합시험인증기관 Intertek Semko(인터텍 셈코)의 올로프 페레니우스(Olof Ferenius) 대표와 KTR 성적서로 전기전자 스웨덴 S마크 인증 획득이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스웨덴 시장으로 전기전자제품을 수출하는 기업은 현지기관 시험데이터 대신 KTR의 CB(Certification Body, 인증기관) 시험성적서로 스웨덴 S마크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스웨덴 인증 획득 소요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된 것이다. 스웨덴 전기안전규격인 S마크는 스웨덴 전기법에 따라 대부분의 전기제품에 적용되며 스웨덴 시장에서 전기전자제품의 품질을 보증하는 신뢰성 높은 인증으로 통용된다.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또 전기전자제품 및 기계류 등 분야의 시험인증 기술 교류와 공동 세미나 개최 등 상호협력체계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KTR 김현철 원장은 “이번 협약으로 스웨덴 전기전자 인증 서비스 획득을 돕기 위한 현지 핵심 지원 체계를 갖추게 됐다”며 “앞으로도 CE와 같은 EU 공동 인증뿐 아니라 국가별 시장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지원 체계도 적극 발굴,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명수(seo.myongsoo@joongang.co.kr)

2024-04-24

테슬라 코리아, 모델 3에 ‘퍼포먼스’ 트림 추가...고성능 데일리카

[OSEN=강희수 기자] 테슬라 코리아가 모델 3에 고성능 트림을 추가했다. 모델 3 라인업의 마지막을 장식할 '퍼포먼스' 트림이다.  테슬라 코리아는 24일, 중형 전기 세단 신형 모델 3에 'Performance(퍼포먼스)' 트림을 신규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미 국내 출시된 신형 모델 3의 고성능 트림이다. 테슬라 모델 3와 모델 Y는 RWD, 롱레인지, 퍼포먼스 등 총 세 가지 트림으로 나뉜다. RWD 트림이 합리적인 가격, 롱 레인지 트림이 긴 주행거리에 초점을 뒀다면, 퍼포먼스 트림은 주행 성능에 초점을 둔 고성능 차량이다. 퍼포먼스 트림은 강력한 4세대 모터가 탑재돼 460마력의 압도적인 파워를 자랑한다. 이를 통해 최고속도 262km/h, 0-100km 가속은 3.1초 (롤아웃 스타트 제외)의 폭발적인 성능을 뿜어낸다. 모델 3 최초로 어댑티브 댐핑 시스템이 투입돼 최적의 주행과 핸들링을 경험할 수 있다. 이전 모델 3 퍼포먼스에서는 별도로 구매 후 장착해야 했던 트랙용 브레이크 패드도 기본으로 장착됐다. 모델 3 퍼포먼스에는 동일 모델 기존 트림들(RWD, Long Range)과는 외관도 달라졌다.  테슬라 차량 역사상 처음으로 시도된 이 접근은 퍼포먼스 트림 전용 전면 범퍼 디자인, 카본 스포일러, 후면 범퍼 하단부의 리어 디퓨저 등 공기역학적 성능 향상과 외관의 차별화 요소를 적용했다. 실내는 더욱 큰 차별점을 확인할 수 있다. 가장 큰 차이점은 모델 S Plaid 모델에도 장착이 발표된 스포츠 시트의 적용이다. 스포츠 시트는 신형 모델 3 퍼포먼스가 가진 최고의 주행 성능과 경험을 위한 사양으로, 코너링과 역동적인 주행 시 탑승자의 측면 지지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함과 동시에 일상 주행에서의 안락함도 제공한다. 신형 모델 3 퍼포먼스의 가격은 6,799만원이다. 전시 및 인도는 2024년 2분기 이내에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테슬라 코리아는 이번 모델3 퍼포먼스 트림의 출시로 한국에 Tesla S, 3, X, Y 라인업의 모든 트림을 갖추게 됐다. /100c@osen.co.kr 강희수(100c@osen.co.kr)

2024-04-23

'변신의 귀재'가 왔다,현대차 ST1 '카고''카고 냉동' 우선 출시

[OSEN=강희수 기자] '변신의 귀재'가 왔다. 스스로도 자신의 본 모습이 무엇인지 모르는, 신규 전동화 비즈니스 플랫폼이 ST1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됐다.  현대자동차는 24일 ST1의 물류 특화 모델 카고와 카고 냉동을 우선 내놓았다. 향후 이 모델은 필요에 따라 무한히 변신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ST1 카고는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 317km로 배송 차량 일일 주행 거리 충족하는 용량으로 출시됐다.  섀시캡(Chassis-Cab)을 기반으로 한 ST1은 사용 목적에 따라 최적화된 형태로 확장시킬 수 있는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융합한 차량이다. 현대차는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Software Defined Vehicle) 중 하나인 ST1을 내세워 새로운 차원의 고객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차는 ST1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사양을 다양하게 반영할 수 있는 디바이스와 고객의 비즈니스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ST1은 섀시캡, 카고, 카고 냉동 등이 주요 라인업이며, 섀시캡 모델을 바탕으로 고객 비즈니스에 맞춰 차량 개발이 가능해 경찰 작전차, 응급 구조차, 캠핑카는 물론 새로운 사업 창출을 위한 전기 바이크 충전차, 이동식 스마트 팜, 애완동물 케어 숍 등 다채로운 특장 모델을 제작할 수 있다. 또한 섀시캡 모델에는 플러그 앤 플레이(Plug & Play) 기술을 탑재했다. 플러그 앤 플레이는 ST1 내외부에 별도 커넥터를 구성해 고객사가 특장 차량에서 차량 전원, 통신 데이터 등을 비즈니스에 맞춰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기능이다. 현대차는 ST1에 최초로 데이터 오픈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도입해 다양하고 유익한 차량 데이터를 고객사에 제공하고 활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데이터 오픈 API는 고객사나 파트너사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 통신 수단으로,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프로그래밍해 외부 소프트웨어 개발자나 사용자가 바로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 현대차는 ST1에 적용된 데이터 오픈 API를 통해 고객사 시스템으로 실시간 차량 운행 정보(차량 위치, 속도, 시동 상태, 배터리 충전량 등), 차량 운행 분석 데이터 등 고객사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전달해 효율적으로 차량을 관리할 수 있게 했다. 이와 함께 차량 후드와 도어의 열림 상태, 충전 플러그 연결 여부 등 차량 상세 데이터를 전달하고 공조, 도어락 등에 대한 원격 제어를 가능하게 했다. 아울러 현대차는 ST1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Operating System) 기반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장착해 고객사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차량에 탑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고객사가 원하는 차량 정보를 반영한 애플리케이션을 함께 개발하고 차량에 적용해 다채로운 비즈니스를 구현할 수 있게 돕는 역할도 계획하고 있다. 정유석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은 “ST1은 현대자동차가 새롭게 제시하는 전동화 비즈니스 플랫폼 차량”이라며 “고객의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디바이스와 소프트웨어를 통해 즐거운 이동 경험은 물론 비즈니스의 성공을 가져올 ST1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출시한 ST1 카고와 카고 냉동은 샤시캡에 각각 일반 적재함과 냉동 적재함을 장착해 물류 및 배송 사업에 특화시킨 모델이다. 현대차는 ST1 카고와 카고 냉동 모델에 안전하고 실용적인 디자인, 물류 차량에 최적화된 제원, 물류 차량 특화 기능 등 디자인부터 편의, 안전까지 물류와 배송 사업에 맞춘 사양을 반영했다.  ST1 카고와 카고 냉동의 디자인은 물류 비즈니스 차량인 만큼 안전성과 실용성을 높였다. 전면부는 충돌 안전에 강한 세미 보닛 타입의 디자인을 반영했으며 전면 범퍼, 측면 사이드 가니쉬, 후면 범퍼 등 긁힘이 자주 발생하는 부위에 블랙 컬러의 프로텍터를 적용해 차량을 보호하는 동시에 세련미를 살렸다. 또한 유선형의 루프 스포일러를 비롯해 캡과 적재함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가니쉬를 장착해 공력 성능을 향상시켰다. 실내는 직관적인 전자식 변속 버튼을 비롯해 12.3인치 컬러 LCD 디지털 클러스터와 10.25인치 전용 내비게이션 화면을 탑재했다. 이와 함께 대용량 센터 콘솔, 크래시패드 및 1열 상단 수납함, 프렁크(24.8ℓ) 등 다양한 수납 공간을 마련해 사용성을 한층 높였다. 적재함의 측면에는 슬라이딩 도어를, 후면에는 개방감을 최대화한 트윈 스윙 도어를 적용했으며 측면과 후면 도어에 모두 전동식 잠김 시스템을 반영해 걸쇠 형태가 아닌 승용차의 도어처럼 전동으로 적재함 도어를 열고 잠글 수 있게 했다. 특히, 후면 트윈 스윙 도어는 열림 작동 시 양쪽 도어가 90도로 고정되며 도어 고정 장치를 이용해 258도까지 열고 고정할 수 있게 만들어 짐을 싣고 나르는 편의성을 향상시킨다. 적재함 후면 하단에 스텝 보조 발판을 추가해 적재함을 좀 더 쉽게 오르고 내릴 수 있도록 했다. 냉동 카고는 열 전도율을 낮춘 신규 단열재를 사용해 높은 단열 성능을 갖췄으며 냉동 적재함의 바닥재를 알루미늄으로 적용해 부식과 미끄럼을 방지할 수 있게 했다. ST1 카고와 카고 냉동은 외장(크리미 화이트)과 내장(블랙) 모두 단일 컬러로 운영한다. 현대차는 승용 내연기관의 3세대 플랫폼을 화물 적재에 용이하게 저상화한 전기차 플랫폼으로 새롭게 개발해 ST1에 반영했다. 이로써 ST1 카고와 카고 냉동은 물류와 배송 작업에 최적화된 제원을 갖췄다. ST1 카고와 냉동 카고는 모두 76.1kWh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카고가 317km, 카고 냉동이 298km로 한 번 충전으로 하루 배송 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초급속 충전 시스템(350kW)을 적용해 배터리 용량의 10%에서 80%까지 20분 만에 충전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배송 기사들이 충전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게 했다. ST1 카고와 카고 냉동의 모터 최고 출력은 160kW, 모터 최대 토크는 350Nm으로 두 모델이 동일하며, 전비는 카고가 3.6km/kWh, 카고 냉동이 3.4km/kWh이다. ST1 카고는 전장 5,625mm, 전폭 2,015mm이며 전고를 2,230mm로 구현해 지하 주차장을 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했고 적재고(495mm)와 스텝고(380mm)를 낮춰 짐을 싣고 내리기 편리하게 설계했다. (카고와 냉동 카고 제원 동일) 적재함 실내고는 1,700mm로 적재함에서 작업하는 사람이 허리를 크게 구부리지 않고도 편안하게 짐을 넣거나 뺄 수 있도록 했으며 적재함은 경쟁 모델 대비 내부 폭을 넓혀 8.3m3의 큰 적재 용량을 확보했다. 적재함 전장은 2,642mm, 전폭은 1,810mm다. (냉동 카고는 실내고 1,608mm, 전장 2,562mm, 전폭 1,750mm, 적재 용량 7.2 m3) 정숙하고 안락한 승차감을 위해 다양한 노력도 들어갔다. 현대차는 ST1 카고와 카고 냉동 전륜에 높은 강성의 서브프레임 멤버를 적용하고 대시보드, 도어 트림, 헤드라이닝에 흡음재를 장착했으며 윈드쉴드와 1열 도어에 이중접합 차음 유리를 부착해 정숙한 실내 공간을 구현했다. 이와 함께 후륜 HRS(Hydraulic Rebound Stopper, 유압식 리바운드 스토퍼)를 통해 쇼크 업소버가 늘어날 때 발생하는 소음과 충격을 흡수할 수 있게 했으며, R-MDPS(Rack type-Motor Driven Power Steering, 랙 구동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 휠)를 장착해 안정적이고 부드러운 핸들링을 가능하게 했다. 스마트 리젠 시스템(Smart Regen System)도 탑재했다. 스마트 리젠 시스템은 타력 주행 시 도로 경사, 운전자의 감속 성향에 따라 회생 제동 단계를 제어해 운전 편의성을 향상시켜 주는 기능이다.  다양한 물류 차량 특화 사양도 투입됐다. 카고 후방 충돌 경고 시스템은 현대차 최초 기술로 적재함 후방 상단에 4개의 주차 경고 초음파 센서를 탑재해 저속에서 후진 시 주변 물체와 충돌이 예상될 경우 클러스터 화면과 경고음을 통해 운전자에게 알려줌으로써 편리하고 안전하게 주차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카고 도어 열림 주행 경고는 운전자가 적재함 도어를 열어 놓은 상태로 주행을 시도하면 클러스터 화면과 경고음을 통해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기능으로 적재함에 실린 화물을 보호해준다. (카고 모델에만 적용) 반복 승하차가 빈번한 배송 기사 업무의 효율성을 높여주는 기능도 있다. 스마트 드라이브 레디는 착좌 센서, 벨트 체결 및 도어 열림 여부 등을 차량 스스로 판단해 운전자가 시동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자동으로 시동을 켜고 끄는 시스템이다. (카고 냉동은 상품 신선도 유지를 위해 자동으로 시동 켜기만 가능) 스마트 워크 어웨이는 운전자가 스마트 키를 소지한 후 차량에서 멀어질 때 카고 파워 슬라이딩 도어의 자동 닫힘과 잠김을 설정할 수 있게 지원해준다. ST1 카고 냉동에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 냉동기를 제어할 수 있는 냉동기 컨트롤러가 탑재됐다. 냉동기 컨트롤러는 인포테인먼트 화면의 냉동 애플리케이션과 연동돼 운전석에서 냉동기 온도를 확인할 수 있고 냉동기를 켜고 끄거나 온도를 설정하는 등 제어를 가능하게 해준다. 여기에 카고 온도 이탈 경고 기능도 있어 냉동기가 설정한 온도에서 벗어날 경우 클러스터 화면과 경고음을 통해 알려준다. 또한 현대차는 ST1 카고 냉동의 냉동기를 차량의 고전압 배터리로 사용할 수 있게 설계해 냉동기를 위해 별도로 배터리를 충전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였다. ST1 카고와 카고 냉동에는 비즈니스 플랫폼 특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비롯해 승용차 수준의 최신 편의 및 안전 사양들이 적용됐다. 현대차는 ST1 카고와 카고 냉동에 실시간 교통 정보를 반영하는 클라우드 기반 내비게이션을 탑재해 근처 전기차 충전소, 도착 예상 배터리 잔량, 주행 가능 거리 등 전기차 운행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능을 통해 내비게이션 정보, 날씨, 시간 및 날짜, 충전소 경유 제안 등을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으며, 스플릿 뷰(Split View) 메뉴를 이용해 차량 후방 상황을 볼 수 있게 해줌으로써 후방 시야 확보를 가능하게 했다. 아울러 차량 시스템 무선(OTA, Over-the-Air)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능을 탑재해 서비스 거점에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거나 업그레이드할 수 있게 돼 차량을 항상 최신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 실내외 V2L, 빌트인 캠, 스마트 폰 무선 충전 시스템, 애프터 블로우 시스템 등을 장착해 편의성을 높였다. ST1 판매 가격은 카고 ▲스마트 5,980만원 ▲프리미엄 6,360만원, 카고 냉동 ▲스마트 6,815만원, 프리미엄 7,195만원이다. (친환경차 구매보조금 혜택 전) /100c@osen.co.kr 강희수(100c@osen.co.kr)

2024-04-23

현대차 도심항공교통, 상용화 1단계 실증 완료

[OSEN=강희수 기자] 국내 UAM 상용화를 위한 첫 발걸음이 순조롭게 족적을 남겼다. 현대자동차가 추진하는 국내 UAM(Urban Air Mobility, 도심항공교통) 프로젝트가 상용화를 위한 첫 실증사업에 성공했다. 현대차는 대한항공, 인천국제공항공사, KT, 현대건설과 함께 전라남도 고흥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에서 약 5주간 진행한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그랜드챌린지(이하 K-UAM 그랜드챌린지)’ 1단계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고 24일 밝혔다. K-UAM 그랜드챌린지는 국토교통부가 2025년 국내 UAM 상용화를 목표로 기체 안전성을 검증하고, 국내 여건에 맞는 운용 개념 및 기술 기준 등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하는 민관 합동 대규모 실증사업이다. 현대차는 실증사업 참가를 위해 지난 2021년 대한항공, 인천국제공항공사, KT, 현대건설과 함께 ‘K-UAM One Team’ 컨소시엄을 구성한 바 있다. 현대차와 4개사는 이번 K-UAM 그랜드 챌린지 1단계에 참가해 기체 및 운항, 교통관리, 버티포트(Vertiport)에 대한 공동 검증을 완료했다. 또, 세계 최초로 eVTOL 항공기와 UAM 운용시스템, 5G 항공통신망 간의 통합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검증했다. 현대차는 UAM과 육상 모빌리티를 연결하는 MaaS 플랫폼을 구축하고, UAM을 이용하는 승객이 출발지에서부터 최종 목적지까지 다양한 모빌리티를 연결해 이동하는 과정을 실증했다. 나아가 국내 사업모델 수립을 위한 구체적 기반을 마련했다. MaaS는 다양한 교통수단을 하나의 교통수단처럼 연계해 단일 플랫폼으로 모든 교통수단에 대한 최적 경로 안내, 예약, 결제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또, 기상, 풍속, 대기 혼탁도 등 UAM 운용 환경에 대한 실증 데이터를 다양하게 확보하고 기체 개발 시 필수로 고려해야 할 조건들을 도출했다. 현대차는 이번 실증을 통해 얻은 결과물을 향후 기체개발 및 제품전략 수립에 반영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현재 개발중인 UAM용 운항통제시스템과 교통관리시스템의 안정성을 검증했고,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버티포트 운영 시스템 등이 원활하게 운영되는지 확인했다. 이 밖에도 KT는 비행에 필요한 교통 및 안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고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 체계를 마련했고, 현대건설은 UAM 수직 이착륙장인 버티포트 설계·시공기술 고도화를 위해 혼잡도 및 보행체계 시뮬레이션 분석을 진행했다. 현대차 및 4개사는 이번 1단계 검증 결과를 바탕으로 UAM 사업에 필요한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더욱 고도화하고, 국내 UAM 산업 활성화 및 조기 상용화를 위해 지속 협력할 예정이다. 현대차 AAM사업추진담당 김철웅 상무는 “미래 고객이 UAM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각 영역에서 풍부한 사업추진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컨소시엄과 긴밀하게 협업해 국내 UAM 사업 구체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현대차그룹의 UAM 독립법인 ‘슈퍼널(Supernal)’을 통해 올해 초 CES 2024에서 차세대 UAM 기체 S-A2의 실물을 최초 공개하고 미래 AAM(Advanced Air Mobility) 생태계 구축 전략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2028년 글로벌 UAM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 개발을 지속하는 한편, 전세계 기업 및 정부 기관과의 전략적 제휴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100c@osen.co.kr 강희수(100c@osen.co.kr)

2024-04-23

폴스타 1, 2, 3, 4...묵직한 울림이 완성된다...오토 차이나 맞춰브랜드 나이트

[OSEN=베이징(중국), 강희수 기자] 폴스타 1, 2, 3, 4. 큰 울림이 시작된다. 럭셔리 전기차 모델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면서 제법 진용이 갖춰졌다.  폴스타의 럭셔리 전기차 라인업은 4월 23일 '오토 차이나 2024'의 개막을 코앞에 둔 날, 베이징 시내에서 열린 폴스타 브랜드 나이트(Polestar Brand Night)에서 공개됐다. 깜짝 놀랄 제품도 있었다. 폴스타 라인업에서 상상하기 힘든 스마트폰이 '폴스타 폰(Polestar Phone)'이라는 이름으로 소개됐다. 그랬다. 폴스타는 IT 공룡들이 그랬던 것처럼 '폴스타 OS'를 기반으로 하는 '폴스타 생태계'를 그래고 있었다. 물론, 폴스타 폰은 폴스타가 직접 제작한 것은 아니다. 폴스타는 디자인과 어플리케이션에 힘을 쏟고 제작은 메이주(Meizu)라는 기업이 맡았다고 한다. 당장 스마트폰 시장에 내놓아도 통할 것 같은, 매력적인 디자인의 '폴스타 폰'은 중국에서는 '폴스타 4'와 패키지로 판매될 예정이다. 중국 시장을 위해 개발한 폴스타 폰은 스웨덴의 폴스타 디자인 팀과의 협업으로 완성됐다. 폴스타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반영했으며, 폴스타 4와 운전자의 스마트 기기 간의 원활한 커넥티비티(Connectivity)를 제공할 예정이다. 스마트폰에서 하던 모든 작업들은 폴스타 4에서 마치 한 몸처럼 연동이 된다. 아이폰이 아이패드와 연동되는 것과 같은 구도를 그렸다. 이를 가능하게 한 게 '폴스타 OS'였다.  폴스타 디자인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폴스타 폰의 레이아웃, 폰트, 색상 및 프리미엄 소재는 폴스타 4의 인테리어 및 센터 콘솔과도 조화롭게 어울리도록 디자인됐다. 이날 폴스타 브랜드 나이트에는 토마스 잉엔라트 폴스타 CEO(Thomas Ingenlath, Polestar CEO)와 막시밀리안 미소니 폴스타 디자인 총괄(Maximilian Missoni, Head of Polestar Design), 지주 신 폴스타 차이나 대표(Shen Ziyu, Head of Polestar China) 그리고 700여 명의 중국 및 해외 언론과 소비자들이 참가했다. 토마스 잉엔라트(Thomas Ingenlath) 폴스타 CEO는 “폴스타는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의 미적 렌즈를 통해 지속 가능한 럭셔리를 가장 현대적인 방법으로 디자인해 왔고, 모터스포츠 헤리티지와 스포츠카를 튜닝해온 경험을 기반으로 새로운 퍼포먼스를 만들어왔다”며, “폴스타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드림 스마트 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폴스타의 생태계를 더욱 확장함은 물론,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정교한 첨단 기술 제품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폴스타 브랜드 나이트에 전시된 차량은 폴스타 1(Polestar 1), 폴스타 2(Polestar 2)와 폴스타 3(Polestar 3), 폴스타 4(Polestar 4) 그리고 폴스타 시너지(Polestar Synergy) 콘셉트 모델이었다.  폴스타 1은 600마력의 프리미엄 하이브리드 모델로 1년에 500대씩 3년간 총 1,500대만 한정으로 판매됐다. 지금은 단종됐지만, 2017년 볼보자동차로부터 폴스타 브랜드 독립을 알린 상징적인 모델이다.   폴스타 2는 브랜드 최초의 100% 순수 전기차로 한국에서는 2022년 출시돼 지난해 부분 변경 모델 업그레이드 폴스타 2(Upgrade Polestar 2)를 선보였다. 국내 출시 이후 현재까지 누적 4,500대 이상 판매됐으며, 북미, 유럽 및 아시아에 걸쳐 전 세계 27개국 시장에서는 175,000대가 판매됐다.  폴스타 3는 폴스타의 역량과 기술을 집약한 럭셔리 플래그십 대형 SUV이다. 에어서스펜션을 기본 사양으로 적용하여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편안하면서 다이나믹한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 국내 출시 일정은 미정이다.  폴스타 4는 다이내믹을 극대화한 쿠페 특유의 날렵한 스타일에 SUV의 공간적 이점을 결합해 디자인한 새로운 차원의 SUV 쿠페(coupé)이다. 정지 상태에서 100㎞/h 가속 시간 3.8초를 실현하는 폴스타 4는 현재까지 개발된 폴스타의 양산차 중에 가장 빠른 모델이기도 하다. 국내에는 오는 6월 출시 예정이다.  폴스타 시너지(Polestar Synergy)는 2022년 진행된 폴스타 디자인 공모전 출품작 중 세 개의 우승작 디자인을 결합하여 탄생했다. 기존 브랜드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슈퍼카 실루엣의 독특한 비율과 디테일을 바탕으로 실물 자동차 크기로 제작했다.  막시밀리안 미소니(Maximilian Missoni) 폴스타 디자인 총괄은 “폴스타 브랜드 스토리는 스칸디나비안 디자인, 럭셔리 그리고 퍼포먼스와 함께 해왔다. 이와 같은 폴스타의 핵심 요소들과 함께 라인업이 확장됨에 따라 최신 기술과 운전자의 경험을 결합해 폴스타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100c@osen.co.kr 강희수(100c@osen.co.kr)

2024-04-23

테슬라 잇단 가격인하…기존 고객 불만 커져

최근 테슬라가 일부 모델에 대한 인센티브를 크게 확대함에 따라 기존 고객들의 불만과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는 판매 부진에 따른 재고 누적이 창업 이래 최대 수준에 달하자 이달 들어 모델 Y의 가격을 트림에 따라 적게는 3000달러에서 많게는 5000달러까지 할인 판매하고 있다.     급기야 지난 주말에는 모델 Y를 비롯해 S, X까지 기본 트림 가격을 각각 2000달러씩 내리고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도 1만2000달러에서 8000달러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7500달러 크레딧까지 적용하게 되면 모델 Y 일부 트림을 테슬라 최저가 차종인 모델 3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테슬라는 웹사이트를 통해 모델 Y가 세금 크레딧과 5년간 개스비 절감분을 반영할 경우 2만9490달러부터 시작한다고 홍보하고 나섰다.   이전에 모델 Y를 구매한 고객들은 불과 몇 개월, 며칠 사이에 차 가격이 수천 달러에서 1만 달러까지 큰 폭으로 내리면서 허탈함을 토로하고 있다.   최근 모델 Y를 구매한 남모씨는 “모델 Y가 7500달러 크레딧을 받을 수 있는 데다가 가격이 4월 1일부터 1000달러 인상된다는 소식을 듣고 서둘러 구매하게 됐다. 테슬라 센터에서 인벤토리를 픽업하는 조건으로 2500달러 추가 할인을 받아 4만3500달러에 샀는데 이렇게 가격이 내릴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말했다.   포브스도 모델 Y 차주 말을 인용해 지난 2021년 8월 5만4290달러에 산 고사양 트림이 현재는 5만1990달러로 7500달러 크레딧을 포함하면 4만4490달러가 돼 1만 달러 가까이 저렴해졌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같이 기존 구매자들은 신차 가격이 내려가면서 잔존가치 하락 폭도 커져 오토론 부채가 차 가치를 상회하는 ‘깡통차’ 보유자로 전락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켈리블루북에서 22일 기준으로 LA지역 매물로 나온 2022~23년형 중고 테슬라 모델 Y(주행거리 1만5000마일 이하)의 가격을 살펴보면 3만2500~5만 달러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따라서 지금 모델 Y를 구매할 경우 트림에 따라 중고차 가격으로 신차를 장만하는 셈이 된다.     가치 하락에 트레이드인이나 중고차 판매 시 손해가 더 커질 수 있어 장기 보유를 선택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지난해 모델 Y를 구매한 이모씨는 “7500달러 IRA 택스 크레딧에 가주친환경차 크레딧 7500달러까지 받았는데도 4만9000달러 넘게 주고 샀다. 그런데 최근 신차는 물론 중고차 가격까지 하락세라고 하니 최대한 오래 타는 수밖에 없을 듯하다”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전기차의 가격 하락이 일반 전자, 전기 제품과 같은 패턴을 보인다며 가격 하락에 따른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리스를 권장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현대, 기아를 비롯해 도요타, 스바루, 렉서스 등이 파격 리스 프로그램을 내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어 모델에 따라 100달러 중후반에서 200달러 중후반 사이의 월 페이먼트로 신형 전기차를 탈 수 있는 상황이다. 테슬라도 모델 3의 리스 가격을 월 299달러로 인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낙희 기자가격인하 테슬라 테슬라 센터 중고 테슬라 전기차 EV IRA 로스앤젤레스 가주 미국 OC LA CA US NAKI KoreaDaily Auto News

2024-04-22

필름 붙이니 실내온도 뚝…탄소중립 속도 내는 현대차 신기술

현대자동차그룹이 탄소중립(넷제로) 목표를 위해 신소재 개발, 재생에너지 구매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차는 친환경 나노 쿨링 필름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지난 3월부터 파키스탄 판매 차량에 시범 적용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파키스탄은 여름 최고 기온이 50℃에 이를 정도로 덥지만, 보안상의 이유로, 햇빛 차단용 틴팅 필름을 자동차에 부착할 수 없다. 이에 현대차는 에어컨을 가동하지 않아도 차량 실내 온도를 10℃ 이상 낮추는 나노 필름을 새롭게 만들었다. 나노 필름은 틴팅 필름처럼 창문으로 투과되는 태양열 일부를 반사할 뿐만 아니라 내부의 적외선을 밖으로 내보내기도 한다. 동시에 파키스탄 현지 법규를 위반하지 않을 정도로 투명하다. 국내에선 대부분 출고 당시 틴팅 필름을 부착하는데, 이 필름 부착 후 투과율이 일정값 아래로 떨어지면 불법이다. 현대차는 나노 필름을 양산형 자동차에 적용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시범 부착을 통해 실증 데이터를 수집함으로써 추후 양산을 위한 품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기차에 나노 필름을 부착하면 배터리의 효율을 높이지 않고도 주행 가능 거리를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공장 가동에도 재생에너지를 적극적으로 도입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스페인 재생에너지 개발업체 ‘매트릭스 리뉴어블스’와 2025년부터 15년간 전력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미국 조지아주에 짓고 있는 전기차 전용 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는 태양광으로 생산한 전기가 공급될 예정이다.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에선 연간 3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다. 매트릭스 리뉴어블스는 2025년 10월까지 미 텍사스주 벨카운티에 210메가와트(MW)급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세워 현대차그룹에 전기를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전체 발전용량의 70%인 147MW를 확보했으며, 매년 378기가와트시(GWh)에 이르는 재생에너지를 조달할 계획”이라며 “이는 국내 약 10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재생 에너지 조달을 통해 기대되는 탄소 저감 효과는 연간 약 14만t으로 추산된다. 이는 준중형 세단 8만4000대가 1년간 배출하는 탄소를 흡수하는 것과 동일한 규모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미국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한 투자와 계약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미국 내 공장은 2025년까지 RE100(재생에너지 100%)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2021년 7월 글로벌 RE100에 가입했으며, 그해 9월 뮌헨 국제 모터쇼(IAA)에서 탄소 중립 로드맵을 발표했다. 당시 현대차그룹은 2035년까지 유럽 지역 전동화 100% 달성하고 2045년까지 완전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삼권(oh.samgwon@joongang.co.kr)

2024-04-22

혼다 ‘더 고(the go)’에서 풀렸다, 어코드 하이브리드가 왜 달리 느껴졌는지

[OSEN=강희수 기자] 혼다코리아가 4월말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브랜드 체험공간 ‘더 고(the go)’를 개장 한다. 혼다가 브랜드 체험 공간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입차 중에선 이미 비슷한 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가 여럿 있다. 혼다가 빠른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늦은 것도 아니다. 혼다코리아는 이 시설을 일반 개장하기 앞서 의미 있는 행사를 열었다. 이른 바 ‘혼다 하이브리드 테크 데이(Honda Hybrid Tech Day)’다. 혼다의 하이브리드 시스템 개발자와 하이브리드를 장착한 어코드, CR-V 개발자들을 초청해 기술적 요체를 알아가도록 한 프로그램이다. 브랜드 체험 공간이 없었다면 건조해질 수 있는 테마였지만, ‘혼다’의 정신이 녹아 든 시설 덕에 참가자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프로그램을 따르다보니 그 동안 느낌으로 알고 있었던 ‘혼다 파워풀 하이브리드’를 시원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제품만 파는 시대가 지나고 있음을 또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마땅한 공간이 올바른 정신을 이끌 수 있다는 진리는 이 곳에서도 통했다.  혼다는 그 동안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파워풀’이라는 수식어를 붙여서 소개를 해 왔다. 초기의 하이브리드가 내연기관을 보조해 내연기관의 연비를 높이는 구실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면, 혼다의 하이브리드는 구동의 주력을 내연기관에서 전기모터로 넘기는 시스템이라고 했다. 내연기관은 극히 제한된 환경에서 동력에 개입하고 대부분은 배터리에 보낼 전류를 발생시키는 구실을 한다. 이렇게 되면 혼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전기차에 더 가까운 구동성향을 보이게 되고 그 특성을 표현한 말이 ‘파워풀’이었다. 그런데 같은 하이브리드인데 지난 해 국내에 출시된 신형 ‘CR-V 하이브리드’와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그 전 세대와 느낌이 또 달랐다. 이전 세대에 붙었던 ‘파워풀’이 신형에 와서야 제 옷을 입은 모습이었다. 운전자의 느낌이 달라졌다면 기술적인 이유도 설명이 돼야 마땅하다. 그 해답을 준 자리가 바로 ‘혼다 하이브리드 테크 데이’다. 혼다의 하이브리드 기술이 ‘파워풀’로 갈 수 있었던 배경이 있었다. 2013년 1세대 하이브리드 때부터 독자적인 ‘투(2) 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개발해 발전시켜 왔기 때문이다. 두 개의 모터 중 하나는 전류를 만들어 배터리에 쌓을 수 있도록 하고, 다른 하나는 배터리에서 전류를 끌어와 축을 구동시키는 구실을 한다. 내연기관 엔진도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맞도록 진화했다.  기존의 2.0L 포트 분사 사양을 기반으로 높은 연료압력과 다단 분사가 가능한 직분사 기술을 가미했다. 그 결과 하이브리드 엔진에서 필수적인 열효율이 높아지면서 고효율 영역을 고부하·고회전으로 확대시킬 수 있었다. 혼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최적화된 엔진이 이렇게 다듬어졌다. 고강성 크랭크 샤프트를 채택해 정숙성과 편안한 사운드도 가능해졌다.  처음부터 2모터를 견지한 혼다 하이브리드는 4세대 2 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진화했고, 이 시스템이 탑재된 모델이 바로 ‘11세대 어코드 하이브리드’와 ‘6세대 CR-V 하이브리드’다. 두 모델은 작년에 우리나라에 출시돼 현재 혼다코리아의 주력 모델이 됐다.  혼다의 2모터 하이브리드는 구조적으로는 ‘직병렬 전환식’ 하이브리드다. 혼다의 하이브리드도 기본적으로 세 가지 주행 형태로 나뉜다. 먼저 EV 주행이다. 이 때는 엔진이 정지하고, 배터리에 축적된 전기 에너지가 ‘주행용 모터’를 돌려 도로를 달린다. 두 번째는 하이브리드 주행이다. 이 때 엔진이 가동되는데 엔진은 오로지 ‘발전용 모터’를 돌리는 구실만 한다. 엔진에 연결된 구동축은 클러치에서 끊어져 바퀴를 돌리는 데 관여하지 않는다. 일반적인 하이브리드는 이 단계에서 엔진이 구동축을 돌리기 시작한다.  세 번째는 엔진 주행이다. 이 경우에는 엔진이 구동축 사이의 클러치가 체결되면서 엔진이 직접 바퀴를 돌린다. 그런데 의외로 엔진의 회전력은 발전용 모터에 전혀 전달이 되지 않으며, 주행용 모터도 바퀴 구동에 관여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엔진과 모터가 동시에 구동력을 전달하는 상황은 극히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 얘기다.  이를 실제 도로 상황에 대비해 보면, 시가지에서의 저속 주행에서는 엔진이 멈추고 EV로만 주행한다. 그러다 오르막길처럼 고출력이 필요한 길을 만나면 엔진이 돌아가면서 발전용 모터를 돌린다. 동시에 주행용 모터는 높은 토크와 출력을 일으키며 시원하게 언덕길을 올라간다. 그러면 엔진이 구동에 직접 관여하는 때는 언제일까? 언덕길이 아닌, 고속 크루즈 상황이다. 일정한 속력으로 빠르게 달릴 때 엔진이 구동력을 전적으로 바퀴에 직접 전달(직결 클러치)한다. 이 구간은 모터보다 엔진의 구동 효율이 좋은 영역이기 때문에 전력 손실은 최소화하고 연비를 높일 수 있다. 발전용 모터와 주행용 모터가 협업해 엔진의 최고 효율 지점을 찾아 주는 셈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하이브리드 시스템과는 확실히 차이가 있다. 내연기관과 구동 모터가 모두 구동 될 때 최대 출력을 낸다고 알고 있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직-병렬식’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유성 기어를 이용해 엔진으로 직접 기계적인 동력을 전달하면서 동시에 주행용 모터에서도 동력을 전달한다. 이는 엔진이 주가 되고 주행용 모터가 보조하는 전통적인 개념의 하이브리드 범주에 속한다.  반면 혼다의 하이브리드는 ‘직병렬 전환식’이다. 결정적으로 내연기관과 구동 모터가 동시에 구동에 관여하는 지점은 사실상 없다. 최대 출력을 내는 지점이 ‘하이브리드 주행’인 건 맞는데, 이 때 엔진은 발전용 모터를 돌리는 데만 쓰인다.  여기까지가 혼다 2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특성이다. 현행 ‘11세대 어코드 하이브리드’와 ‘6세대 CR-V 하이브리드’의 특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4세대 2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알아야 한다. 4세대 하이브리드는 이전 세대에서 지적됐던 아쉬움을 집중적으로 개선한 시스템이다. 모터를 키워 출력을 높였고, 기어비를 조정해 토크를 키웠다. 엔진 출력도 높아졌다. 엔진 스펙은 수치로 확인이 된다. 종전 145마력 17.8kgm이던 출력과 토크는 최고출력 147마력, 최대토크 18.4kgm로 높아졌다. 모터도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34kgm로 이전 모델 대비 업그레이드됐다.  여기에 감성도 건드렸다. 액티브 사운드 컨트롤(ASC)를 넣어 가속시 ‘스포츠 사운드’를 인위적으로 가미했다. 실제 스펙이 높아진 데다 엔진 사운드까지 무장한 ‘11세대 어코드 하이브리드’와 ‘6세대 CR-V 하이브리드’는 전혀 다른 차가 돼 있었다. 이전 세대에서 아쉬웠던 ‘운전하는 재미’가 현 세대에서 완벽하게 살아났다. CR-V에는 고출력을 느낄 수 있는 기술이 하나 더 들어갔다. 전 세대에서는 발전 모터와 구동 모터를 같은 축에 배치시켰는데, 4세대에서는 구동 모터를 키우다 보니 같은 하우징에 넣을 수가 없었다. 별도의 축을 만들어 아래위로 쌓을 수밖에 없었는데 그랬더니 원래 구동모터가 있던 자리가 비었다. 혼다 엔지니어들은 옳다구나 이 자리에 록 업 클러치를 넣었다. 저단 클러치와 고단 클러치로 변환하는 록 업 클러치는 가속에서 훨씬 경쾌한 느낌을 줄 수 있었다.  ‘혼다 하이브리드 테크 데이’는 두 차를 실제로 타 보는 프로그램으로 정점을 찍고 있었다. 혼다 2모터 하이브리드의 원리를 알고 나서 타보는 ‘11세대 어코드 하이브리드’와 ‘6세대 CR-V 하이브리드’는 한층 믿음직했다. 이전 세대 대비 주행감이 이렇게 다를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깨끗이 풀리고 있었다. 일개 브랜드 체험 공간의 개장이 주는 효과 치고는 꽤나 복합적이었다. /100c@osen.co.kr 강희수(100c@osen.co.kr)

2024-04-21

전기연, 전기차 정책 발전 위한 ‘차린 컨퍼런스’ 개최

한국전기연구원(KERI, 원장 김남균)이 전기차 충전 인프라 저변 확대 및 관련 정책 발전을 위한 ‘차린 컨퍼런스 아시아(CharIN Conference ASIA)’를 4월 19일(금), 연구원 안산분원 및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에서 개최했다. 행사에는 산업부, 안산시, KERI 등 국내 전문가뿐만 아니라 국제전기차충전기술협의체(차린, CharIN)와 미국 캘리포니아 에너지 위원회(CEC, California Energy Commission) 소속의 정책 리더 등 국내외 전문가 100여명이 함께했다. 주요 일정은 ▲전기차 정책 협의 차담회 네트워킹 ▲국가별 전기차 발전 정책 현황 공유 ▲전기차 충전 관련 기술 발표회 ▲차린 테스티벌(Test+Festival) 결과 공유 및 시험 현장 투어로 구성됐다. 특히 이번 컨퍼런스는 미국 CEC의 모빌리티 분야 위원장인 ‘패티 모나한(Patty Monahan)’이 직접 방문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CEC는 올해 19억 달러(약 2.6조원) 규모의 수송 분야 탄소제로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24,500개의 전기차 충전기를 비롯한 각종 인프라를 신규로 설치하는 계획을 세우는 등 미국 내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정부기관이다. 각국의 전기차 발전 정책 현황 공유 시간을 통해 CEC에서도 캘리포니아주에서 필요로 하는 V2G등 전기차 충전 신기술 확보 노력 및 인프라 구축 정책 사례를 소개했고,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의 정책과 연계하여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발표 이후에는 주요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차린 테스티벌(Test+Festival)’ 시험 현장 투어가 제공됐다. 차린 테스티벌은 국내외 대표 전기차 대기업과 충전기 제조사를 한자리에 모아 충전 시 발생하는 호환성 문제를 점검하고, 국제 표준 선도 기반을 마련하는 행사다. 4월 16일(화)부터 19일(금)까지 4일간 KERI 안산분원에서 진행된 올해 테스티벌은 10개 업체(현대기아차, KG모빌리티, 폭스바겐 등)에서 생산된 총 11대의 전기차 혹은 시뮬레이터를 대상으로, 11개의 충전기 제조사가 돌아가면서 교차검증 시험을 진행했다. 투어 이후에도 미국 CEC ‘패티 모나한’ 위원장은 KERI의 친환경 에너지 연구·시험 업무 전반에 대한 소개를 듣고, 양국 간 국제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도 가졌다. KERI 김남균 원장은 “전기차 초기 시장에는 차체의 안전과 성능에 주목했다면, 이제는 전기차 충전기 관련 인프라, 통신 및 상호 운용성, 각종 신기술(V2G, Plug & Charge 등) 개발이 중요해지고 있다”라며 “대한민국에서 이 분야 연구·시험을 가장 잘하는 곳이 KERI 안산분원이고, 차린 컨퍼런스 및 테스티벌처럼 실제로 매년 많은 해외 전문가들이 우리를 찾아오고 있다”라고 밝혔다. 향후에도 KERI는 꾸준한 연구·시험 활동과 다양한 행사를 통해 전기차 충전분야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국내 기업들의 수출 저변을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한편 KERI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이다. 또한, 전력기기에 대한 국제공인시험기관이자, 국제전기차충전협의체 ‘차린’ 이 지정한 제1호 ‘전기차 글로벌 상호운용 적합성 평가기관’으로서 많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서명수(seo.myongsoo@joongang.co.kr)

2024-04-21

현대차그룹미국 EV 신공장,재생에너지로 돌린다

[OSEN=강희수 기자] 현대차그룹의 미국 EV 신공장이 재생에너지를 동력원으로 가동된다.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전기차 전용 공장을 재생에너지로 운영하기 위해 147MW(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전력을 확보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2일, 스페인 재생에너지 개발업체 ‘매트릭스 리뉴어블스(Matrix Renewables)’가 주도하는 신규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와 15년(2025~2040년) 장기 전력구매계약(Power Purchase Agreement, 이하 PPA)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국내 기업이 미국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사용을 위해 체결한 PPA 중 최대 규모다. 계약에는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이하 HMGMA)’를 비롯해 현지 동반 진출한 ‘현대모비스 북미전동화법인(MNAe)’과 ‘현대제철 조지아법인(HSGA)’, 인근에 있는 ‘현대트랜시스 조지아P/T법인(HTGP)’ 등 현대차그룹 4개사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이번 PPA는 기존 재생에너지 발전시설과의 공급계약이 아니라 현대차그룹의 대규모 발주와 연계된 신규 태양광 발전시설로부터 재생에너지를 조달하는 방식이라 글로벌 탄소 감축 측면에서 보다 긍정적이다. 향후 에너지 조달을 통해 기대되는 탄소 저감 효과는 연간 약 14만톤으로 추산되며, 준중형세단 8만4000여 대가 1년간 배출하는 탄소를 흡수하는 것과 동일한 규모다. ※ 준중형세단 탄소배출량 112g/km, 자동차 연평균 주행거리 15,000km, 미국 EPA 전력배출계수(2024) 기준 현대차그룹이 재생에너지를 공급 받게 될 태양광 프로젝트(프로젝트명 : Stillhouse Solar)는 매트릭스 리뉴어블스가 미국 텍사스주 벨 카운티에 2025년 10월 상업 운전을 목표로 개발 중인 210MW급 발전시설이다.  현대차그룹은 총 발전용량 210MW의 70%인 147MW를 확보했으며, 매년 378GWh(기가와트시)에 이르는 재생에너지를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국내 약 10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 4인 가구 월평균 전력사용량 307kWh 기준(2020년) 이번에 확보한 태양광 재생에너지는 전기차 전용 공장인 HMGMA는 물론이고, HMGMA에 각각 전동화부품과 전기차 강판을 공급하는 현대모비스 북미전동화법인과 현대제철 조지아법인도 사용할 예정이다. 현대트랜시스의 경우 조지아P/T법인과 함께 HMGMA에 시트를 공급하는 조지아 시트공장도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HMGMA는 완성차 공장 자체는 물론 공급망 차원에서도 재생에너지 사용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이번 계약은 재생에너지 전력 확보를 위한 현대차그룹 차원의 본격적인 행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다수 그룹사들이 참여해 그룹 차원으로 체결한 첫 계약으로, 조지아주 내 현대차그룹 해외 사업장이 공동구매 계약을 추진함으로써 개별 그룹사 계약 시 대비 구매비용이 크게 절감됐다.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그룹차원의 통합조달과 장기계약 등을 통해 비용 효율성을 제고해 재생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100c@osen.co.kr 강희수(100c@osen.co.kr)

2024-04-21

호주에서 더 뜨거운 ‘타스만’, 한국 라이프 스타일도 픽 업?

[OSEN=강희수 기자] 기아가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에 새 파동을 일으킨다. 최근 SUV 기반의 픽업 트럭 출시를 공식화하고 이름도 ‘더 기아 타스만(The Kia Tasman, 이하 타스만)’으로 확정 발표했다. 시장이 뜨겁게 반응했다. 자동차 정보를 다루는 각종 커뮤니티는 타스만에 대한 기대로 술렁거렸다.  현대차그룹에서 픽업트럭을 생산하는 건 그리 놀라울 일은 아니다. 현대자동차에서는 이미 북미 전용 픽업 ‘싼타크루즈’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 자동차 커뮤니티에서는 싼타크루즈의 국내 판매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반복적으로 내고 있었다.  이런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그룹은 섣불리 움직이지 않고 시장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었다. 마침내 때가 됐는 지, 카운트다운을 하듯 지난 4월 11일 ‘타스만’을 공식화했다. 출시 일자도 멀찍이 2025년으로 잡았다. 국내외 자동차 시장과 글로벌 경제 상황을 모두 고려한 시기 설정이다. 공개된 이미지도 묵직하다. 차명인 ‘타스만(Tasman)’의 레터링을 담금질하는 모습이다. 말 그대로 뜨겁게 가열된 금속재료를 차가운 물 속에 집어넣고 있다. 이미지 속에서 ‘TASMAN’이라는 레터링은 시뻘겋게 달아올라 있다. 그런데, 기아가 배포한 자료에는 기아의 마케팅 전략을 엿볼 수 있는 몇 가지 단서가 있다. 유독 강조되고 있는 ‘호주’라는 지역이다. 우선 이름부터가 호주산이다. 타스만은 호주 최남단에 있는 ‘영감(inspiration)의 섬’ ‘타스마니아(Tasmania)’와 타스만 해협에서 따왔다. 주력 시장도 명시하고 있다. 다양한 야외 여가활동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국내, ‘Ute(유트)’라는 고유명사가 있을 정도로 픽업에 대한 관심이 높은 호주, 사막과 같은 다양한 오프로드 환경이 있는 아중동을 딱 집었다. 호주와 아중동 시장이 핵심 공략 지점임을 숨기지 않았다. 픽업트럭 시장이 잘 무르익은 지역들이다. 기아가 호주를 우대한 이유가 있었다. 호주는 우리나라 이상으로 ‘타스만’에 대한 기대감으로 술렁이고 있었다. 호주는 연간 20만 대 이상 픽업트럭이 팔리는 세계 2위의 픽업트럭 시장이다.  호주의 자동차 관련 매체들은 이미 깊이 있게 타스만 예상도를 다루고 있다. 디자인은 물론이고, 플랫폼, 파워트레인, 성능, 경쟁 차종 등을 세세히 예측하고 있다. 위장막으로 가려진 시험주행차 포착 사진과 영상도 상당수 확보돼 온라인에서 활발히 유통되고 있다.  2022년 말부터 기아의 새로운 픽업트럭 출시 계획을 다루기 시작한 호주 자동차 전문매체 WhichCa(위치카)는 지난 해 중순 기아가 호주 뉴질랜드 등지에 ‘타스만’의 차명을 상표 출원한 이후부터는 아예 ‘타스만’이라는 이름으로 신차를 추적하기 시작했다. 위치카의 추적 기사는 지난 3월 11일 소소한 결실을 맺는다. 호주에서 타스만의 이름을 인정하는 티저 영상이 나온 시점이다. 확신을 얻은 위치카는 “추측과 소문의 긴 여정이었지만 기아의 픽업 진출이 마침내 공식화되었고, 뜨거운 기대를 모으고 있는 타스만이 글로벌 데뷔를 앞두고 있다”며 흥분한 목소리로 전했다. 호주의 또 다른 자동차 전문 매체 카스가이드(Carsguide)는 한 발 더 나간 보도를 냈다. 지난 4월 11일 “‘Ute’(유트, 픽업트럭)의 인기로 인해 타스만은 향후 몇 년 동안 기아를 호주 판매량에서 3위 또는 2위로 끌어올릴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타스만의 출시 사실을 전하는데 머무르지 않고, 소비자들의 기대치를 반영해 판매 추이까지 긍정적으로 예상했다. 호주의 언론들이 예상하는 타스만의 스펙은 대략 이렇게 정리된다. 파워트레인은 순수 전기와 내연기관을 병행하며, 구동방식은 오프로드에 중점을 둔 사륜구동 스포츠유틸리티이다. 내연기관은 4기통 2.2 터보 디젤 또는 2.5 가솔린 터보를 장착할 것으로 예상되며 시트는 듀얼 캡이 유력하다. 1톤 이상의 적재물을 실을 수 있고, 3.5톤의 견인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포드 레인저 랩터를 벤치마킹 했을 것으로 유추된다. 실제로 타스만은 지난 2월 포드 레인저 랩터와 나란히 스웨덴의 한랭지역에서 눈길 테스트를 받고 있는 장면이 사진으로 포착되기도 했다. 기아가 호주와 아중동 시장을 주요 공략지로 삼은 것은 당연한 결정이다. 시장성은 신차 출시를 결정짓는 핵심 변수다. 그런데, 기아는 타깃 시장에 조심스럽게 한국을 넣었다. 한국의 자동차 시장이 픽업트럭을 소화할 정도로 무르익었다고 판단했음이다.  기아는 4월 11일 타스만 출시를 공식화하면서 ‘브랜드 최초의 픽업트럭’이라고 했지만 이 규정이 성립하려면 몇 가지 단서가 필요하다. 기아산업이 아닌 ‘기아’이어야 하고, 세단 기반의 픽업이 아닌 SUV 기반의 픽업이어야 한다. 기아는 ‘기아산업’ 시절이던 1973년 ‘브리사 픽업’을 출시한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 기아는 1944년 경성정공으로 시작해 1952년 기아산업, 1990년 기아자동차, 2021년 기아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의 산업성장과 궤를 같이 했다. 기아는 국내 최초로 자전거를 제작한 것은 물론 삼륜차와 트럭 등 다양한 이동 수단을 만들어왔다.  기아의 픽업 차량 역사는 영화 ‘택시운전사’에서 주인공 송강호가 운전했던 ‘브리사’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기아산업은 1973년 8월 카타르에 소형 트럭 ‘브리사 픽업’ 10대를 수출했다. ‘브리사 픽업’은 세단인 브리사를 적재량 500kg인 픽업 형태로 만든 차량이다. 1974년 공식 출시된 승용차 브리사는 처음에는 마쓰다 플랫폼 기반으로 만들어졌고, 부품 국산화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 끝에 1976년에 약 90%의 국산화율을 달성한 모델이다. 브리사는 과거 석유 파동 당시 우수한 경제성을 토대로 많은 인기도 얻었다.  올해 창립 80주년을 맞는 기아의 긴 역사 안에서 보면 ‘타스만’은 두 번째 픽업이 된다. 하지만 요즘 자동차 시장에서 지칭하는 ‘픽업트럭’은 타스만이 효시다. 더구나 브리사 픽업은 마쓰다 기술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기아 독자 기술로 자체 개발한 첫 번째 픽업은 타스만이 분명하다.  기아가 2025년에 픽업트럭을 선보이는 것은 또 하나의 혁신으로 꼽을 만하다. 돌이켜보면 80년의 기아 헤리티지도 도전과 혁신으로 쌓아올린 탑이다. 최근 EV9이 그랬던 것처럼 기아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고 있다. 요즘의 시장에서 정의하는 ‘픽업 트럭’은 주로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에 화물차의 기능을 접목시킨 차종이다. 하지만 장고 끝에 픽업 트럭을 출시하는 기아가 개발시대에나 어울리는 ‘화물차’에 초점을 맞췄을 리는 없다. 기아는 타스만의 공식화 단계에서 ‘목적’을 분명히 했다. “새로운 도전과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다재다능한 ‘라이프스타일’에 어울리는 차”라고 했다.  운송의 기본 목적에서 벗어나, 문화와 스타일을 존중하는 '매력있는 차’로 틈새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고 했다. 자연 속에서 여가를 즐기려는 소비층을 노린, 개성과 성능을 모두 갖춘 프리미엄급 유틸리티가 될 공산이 크다.  “왜 하필 지금?”이라는 질문에 “딱 이맘 때”라고 대답하는 소리가 들린다. /100c@osen.co.kr 강희수(100c@osen.co.kr)

2024-04-21

“자동 세차가 되레 도장 훼손”…차전문업체 “터치리스 피해야”

최근 주말마다 비가 내리면서 세차장을 찾는 차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자동 세차가 차에 좋지 않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동차전문매체 모터 비스킷은 브러시 없는 터치리스 자동 세차가 브러시로 인한 긁힘을 방지할 수 있지만 다른 방식으로 차 마감을 손상시킬 수 있다고 최근 전했다.     매체의 저널리즘 어워드를 수상한 마크 와일리 기자는 터치리스 자동 세차를 피해야 하는 3가지 이유로 ▶독한 화학세제 사용 ▶부실한 린스 ▶과다한 왁스를 꼽았다.     정기적인 세차가 도장을 훼손하는 오염물질 제거에 도움이 되는 등 차량 유지 관리의 핵심이라고 지적한 와일리는 “하지만 진심으로 차를 아낀다면 자동 세차는 피하는 게 낫다”고 설명했다.   와일리는 자동 세차장에서 스크래치 피해를 줄이려고 회전 브러시가 없는 터치리스 방식을 찾는데 브러시가 없는 대신 오염물질을 제거하기 위해서 독한 화학물질을 사용하기 때문에 클리어 코트 도장을 손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통 고착된 오염물을 분해하기 위해 염기성(높은 pH) 용액으로 시작해 산성(낮은 pH) 용액으로 용해 시킨 후 린스하게 되는데 독한 화학세제가 클리어 코트를 손상한다는 것이다.     특히 오래된 연식이나 부드러운 도장의 차량의 경우 시간이 지남에 따라 클리어 코팅이 약해질 수 있으며 왁스 및 세라믹 코팅을 분해해 보호 성능이 저하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 세차의 린스는 차량마다 차체 모양이 다르기 때문에 모든 것을 완전히 깨끗하게 할 수 없으며 고속 에어드라이어로도 제거되지 않을 수 있다. 차체 표면에 남은 독한 화학물질이 뜨거운 태양과 만나게 되면 도장에 더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자동 세차시 스프레이 왁스를 추가하는 것이 차체 보호에 도움이 될 것 같지만 독한 세제가 왁스 도포에 방해가 돼 줄무늬 흔적이 남게 되며 건조가 안 되고, 천으로 문지르지 않은 왁스는 오히려 도장 표면을 뿌옇게 만들 수 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왁스가 쌓이게 되면 비용을 들여 과도한 왁스를 닦아내고 차량 광택과 보호 기능을 복원하기 위해 새로운 전문가용 왁스나 코팅 처리를 해야 한다.   와일리는 “가능한 손 세차 또는 전문 세차장을 이용해야 독한 화학물질과 불완전한 린스로 인한 도장 손상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박낙희 기자naki@koreadaily.com차전문업체 터치리스 세차 카워시 자동 세차 린스 왁싱 로스앤젤레스 가주 미국 OC LA CA US NAKI KoreaDaily

2024-04-21

전기차 지각생 토요타 "탄소중립, 전기차가 유일한 답 아니다"[주말車담]

지난 11일 서울 송파구 토요타 복합문화공간 커넥트투에서 5세대 프리우스를 만났다. 1997년 출시된 최초의 양산형 하이브리드 모델 프리우스는 지난해 말 5세대 모델로 다시 태어났다. 전면부에 해머 헤드(망치의 머리를 닮은 형상) 콘센트를 적용해 넓은 폭과 길게 뻗은 디자인이 인상적이었다. 헤드램프는 상단 라디에이터 그릴과 연결돼 날렵함을 강조했다. 옆에서 봤을 때 낮은 차체와 매끄러운 곡선은 스포츠카를 연상시켰다. 운전석에 앉아 경기 용인시 토요타 트레이닝 아카데미까지 25㎞를 달렸다. 트레이닝 아카데미는 토요타 임직원 등을 위한 교육과 실습이 진행되는 공간이다. 살며시 액셀을 밟자 전기 모터가 돌아가며 차가 부드럽게 앞으로 나갔다. 조용하면서 부드러운 주행감은 편안함과 안정감을 느끼게 했다. 속도를 높여 시속 40㎞를 넘기자 엔진이 작동했다. 5세대 프리우스는 2.0L 가솔린 엔진을 장착해 최고 출력과 가속 응답성을 향상했다. 안정적인 주행감과 부드러운 핸들링은 프리우스의 매력이었다. 달리면서 운전자와 차가 한 몸으로 연결돼있는 인상을 받았다. 이날 토요타 트레이닝 아카데미에선 전동화 전략에 대한 소개가 진행됐다. 핵심은 ‘멀티 패스웨이(Multi Pathway)’라는 탄소 중립 전략으로 에너지 수급 현황·지역별 특성 등에 맞춰 소비자에게 다양한 동력 모델을 선보이는 거다. 유럽과 같이 신·재생에너지 생산이 많은 나라에는 전기차를 보급하고, 화석연료 의존이 높은 나라에는 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을 선보이는 것이 대표적이다. 그동안 토요타는 전기차 지각생이라는 오명이 따라붙었다. 지난해 토요타는 전 세계에서 자동차 1123만3039대를 팔아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지만, 전기차 판매는 10만4018대(판매 비중 0.93%)에 그쳤다. 같은 기간 현대차는 전기차 26만8785대를 포함해 총 421만6680대를 팔아 6.4%의 전기차 판매 비중을 기록했다. 토요타는 동력원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전기차가 주행할 때 탄소를 배출하지 않지만 전기가 화석 연료로 만들어지는 환경에선 전기차가 탄소 절감에 유리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병진 한국토요타 부사장은 “우리의 목표는 전기차가 아니라 탄소 중립”이라며 “목표를 달성하는 데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상황에 맞는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토요타는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하는 자동차의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30년까지 2019년 대비 33% 수준으로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2035년에는 50%로 절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2026년까지 순수 전기차 모델을 10개 출시하고 판매 대수를 연간 150만대까지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동시에 하이브리드 차량의 품질을 높이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의 전기 모드 최대 주행거리를 200㎞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선언했다. 오삼권(oh.samgwon@joongang.co.kr)

2024-04-20

제네시스 G90서 만개하는 뱅앤올룹슨 프리미어 3D사운드 시스템

[OSEN=강희수 기자] 제네시스 G90의 버추얼 베뉴 라이브에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이 새롭게 추가된다.  뱅앤올룹슨 프리미어 3D 사운드 시스템(Bang & Olufsen Premier Sound System with Real 3D Sound)이 한층 강화되는 셈이다. 웸블리 스타디움은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스포츠/음악 공연장이다.  하만 인터내셔널 코리아(HARMAN International Korea)는 19일, 이 결정을 두고 "2024 제네시스 G90에 뱅앤올룹슨의 탑 클래스 음향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2024 G90에는 제네시스와 하만의 엔지니어들이 협업을 통해 완성한 뱅앤올룹슨 프리미어 3D 사운드 시스템이 채택됐다. 최고급 세단에 걸맞은 최첨단 음향 기술이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G90 뱅앤올룹슨 프리미어 3D 사운드 시스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기술은 버추얼 베뉴 라이브(Virtual Venues Live)이다. 버추얼 베뉴는 유명 공연장/장소의 음장 특성을 섬세하고 정확하게 측정해 알고리즘을 통해 차량 내에서 재현하는 기술이다. G90 뱅앤올룹슨 프리미어 3D 사운드 시스템에 들어간 버추얼 베뉴 라이브는 실내에 8개의 마이크와 23개의 스피커를 가동해 실시간으로 차량 내 음향 신호를 분석한다. 알고리즘을 통해 음악뿐 아니라 탑승자들의 목소리와 박수 소리도 실제 공연장에서 듣는 것과 같은 최적의 음장 효과에 녹아들게 했다. 최근 출시한 2024 G90에는 뱅앤올룹슨 레퍼런스 사운드 청취 공간을 가상으로 재현한 ‘뱅앤올룹슨 홈’과 전 세계 음악 공연장 가운데 최고로 손꼽히는 ‘보스턴 심포니 홀’에 이어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스포츠 및 음악 공연장인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이 새롭게 추가됐다. 웸블리 스타디움(Wembley Stadium connected by EE)은 1985년 '라이브 에이드' 멀티액트 자선 콘서트로 정점을 찍은, 최상의 음악 공연장이라는 정체성이 녹아 있는 장소다. 음악 팬들은 여전히 에드 시런, 마돈나, 해리 스타일스, 테일러 스위프트, BTS와 같은 세계적인 공연을 관람했던 감동의 순간을 기억한다. 제네시스와 뱅앤올룹슨의 음향 엔지니어는 이러한 웸블리 특유의 사운드 시그니처를 포착해 버추얼 베뉴 라이브 기술로 재현해 냈다. G90의 실내 공간에서는 어떤 음악을 선택해도 웸블리 라이브 공연장에서의 벅찬 감동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또한, 2024 제네시스 G90에서는 돌비 애트모스 음향도 체험할 수 있다. 뱅앤올룹슨 사운드 시스템의 스피커 구성에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 소스가 매핑돼 전례 없는 수준의 몰입감을 제공한다. 제네시스 G90의 뱅앤올룹슨 프리미어 3D 사운드 시스템에는 사운드 경험을 다채롭게 만드는 다양한 고급 음향 기술들이 투입됐다. 하만의 독자적인 기술인 퀀텀로직 이멀젼 3D 서라운드(QuantumLogic Immersion 3D Surround)를 통해 탁월한 공간감을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서라운드 사운드 효과를 10단계로 조절할 수 있어 각 단계별 맞춤 서라운드 사운드 설정을 가능하게 해준다. 뱅앤올룹슨의 독보적인 DNA를 담은 음향 기술도 경험할 수 있다. 스윗 스팟을 넓혀주어 탑승객의 위치와 관계없이 차량 내 균일하고 왜곡 없는 사운드를 제공하는 전동 팝업 트위터인 ALT(Acoustic Lens Technology)는 제네시스 G90를 위해 특별히 디자인됐다. 뱅앤올룹슨 사운드 제품에 사용되는 직관적인 그래픽 사운드 제어 유저 인터페이스인 베오소닉(Beosonic™)은 운전자와 승객들이 손가락 터치 하나로 원하는 사운드의 조정을 가능하게 해준다. 제네시스 G90의 뱅앤올룹슨 사운드 시스템은 완성차 최초로 고해상도 오디오(Hi-Res Audio) 인증을 받은 카오디오 시스템이다. 고해상도 오디오 인증은 사운드 녹음, 재생 및 시그널 프로세싱의 엄격한 표준을 충족하도록 테스트 및 검증하는 프로세스다. /100c@osen.co.kr 강희수(100c@osen.co.kr)

2024-04-18

차디스플레이도 '테마 스킨'으로...내 마음대로 바꾸는기아‘디스플레이 테마’ 공개

[OSEN=강희수 기자] 자동차 디스플레이에도 '테마 스킨' 개념이 도입된다. 기아가 선보인 ‘디스플레이 테마’가 선구적 위치에 선다. '테마 스킨'은 운전자가 마음대로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디자인을 변경할 수 있도록 하는 도구다. 기아는 19일, 북미에서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개막에 앞서 30종의 NBA 각 구단 별 ‘디스플레이 테마(Display Themes)’ 디자인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차량 내 클러스터 및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디자인의 개인화가 가능해졌다.  디스플레이 테마는 개인화된 차량 경험을 지원하는 맞춤형 서비스로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의 색상 및 그래픽, 시동을 켜고 끌 때 나오는 애니메이션 등을 취향에 따라 변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고객은 ‘기아 커넥트 스토어’ 및 무선(OTA, Over-the-air)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자신이 선호하는 NBA 구단의 디스플레이 테마를 구매하고 차량 내 디스플레이에 적용할 수 있다.  기아는 디스플레이 테마를 지난 9일(현지시간) 북미에서 EV9에 최초로 도입했으며, 국내에서는 올해 하반기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 및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능이 탑재된 차량을 중심으로 확대 전개할 예정이다. 기아는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진화하는 자동차)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상품 선택폭을 넓혀 고객 취향에 맞는 개인화된 차량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디스플레이 테마를 개발했다. 기아 CXD사업부 파블로 마르티네즈(Pablo Martinez) 상무는 “디스플레이 테마 출시로 고객은 차량 구매 이후에도 자신의 차량을 개성 있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기아는 더 다양한 테마와 혁신적인 브랜드 협업 및 선도적인 디지털 사양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100c@osen.co.kr 강희수(100c@osen.co.kr)

2024-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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