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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부부채 4년새 11조달러↑…원화 '14,000,000,000,000,000원'

美정부부채 4년새 11조달러↑…원화 '14,000,000,000,000,000원' 총정부부채 34조5천억 달러…CNBC "부채 순이자 비용, 국방비 웃돌아"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좀체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 미국 정부부채 증가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미국 CNBC방송은 19일(현지시간) 현재 연방정부 부채는 34조5천억 달러(4경6천764조원 상당) 안팎으로, 2020년 3월보다 4년 새 약 11조 달러(1경4천조원 상당) 늘었다고 보도했다. 이런 천문학적 수치에 대한 걱정은 지금까지 주로 연방 예산을 모니터하는 의회예산국(CBO)에서 나왔다. 야당인 공화당 소속 의원들이 이런 문제를 거론해도 당파적 정치공세 정도로 치부됐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금융계 소위 '거물급 인사' 사이에서도 근심스러워 하는 메시지가 나오고 있다고 CNBC는 강조했다. 실제 헤지펀드의 대부로 불리는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 설립자 레이 달리오와, '월가의 황제'로 알려진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미국 부채 증가 상황과 그 여파를 한목소리로 경고한 바 있다. 제도권 금융권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네덜란드 외국은행연합회 초청 대담에서 "우리는 대규모 구조적 적자를 경험하고 있으며, 조속히 해결하는 게 나중에 나서는 것보다 훨씬 유리하다"고 말했다. 그는 청중에게 미국 재정 상황에 대한 CBO 보고서를 읽어보라고 권유하며 "선출직 공직자들은 조만간 큰 관심을 가져야 할 사안이라는 점에 대해 우려해야 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CNBC는 부채 순이자 비용이 이번 회계연도에 벌써 5천160억 달러(700조원 상당)라고 보도했다. 이는 정부의 국방비 지출을 웃돌며, 교육비의 4배에 육박하는 금액이라고 이 방송은 부연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울프리서치의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보고서에서 "가장 큰 문제는 미 정부부채가 장기적으로 완전히 지속 불가능한 궤도에 올라섰다는 점"이라며 "정책 입안자와 시장이 향후 예상되는 순이자 비용을 과소평가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고 CNBC는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오는 11월 예정된 대통령선거는 재정 상황에 약간의 변화만 가져올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골드만삭스는 "대선은 중기 재정 전망을 바꿀 수 있지만, 잠재적으로는 예상보다 (변화 폭이) 작을 수 있다"며 "현재 예산 구조상 가장 큰 문제는 사회보장 및 메디케어(미국의 노인의료보험제도)에 대한 지출인데, 이번 선거와 관련한 어떤 시나리오에서도 두 프로그램에 대한 개혁이 이뤄질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내다봤다. walde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림

2024-05-19

최민환, 해외 투어 중 육아해 준 母위해 특별 이벤트('슈돌')[어저께TV]

[OSEN=오세진 기자] ‘슈퍼맨이 돌아왔다’ 가수 최민환이 모친에 대한 남다른 애틋함을 전했다. 19일 방영한 KBS2TV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에서는 어버이날을 맞이해 모친을 위해 어버이 날을 준비하는 최민환의 모습이 그려졌다. 현재 해외 투어 중인 최민환은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본업을 잘하는 멋진 모습을 본 문희준은 “기회 있으면 아이들이 보면 하고 싶다고 생각하겠다”라고 물어 보았다. 최민환은 “저는 안 보여주고 싶다. 가수 안 시키고 싶다. 쉬운 길은 아니다”라며 고래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러면서도 “물론 하고 싶다고 하면 시키긴 할 거다”라는 그의 대답에서는 부성애를 느낄 수 있었다. 이에 문희준은 “이홍기가 힘들게 하냐”라며 장난스럽게 물었고 최민환또한 “네!”라며 장난스럽게 대꾸했다. 최민환은 “일본 공연 중이라 10일 정도 집을 비웠다”라며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김준호는 “공연 다니면 아이들을 누가 돌봐주시냐”라며 살짝 걱정스럽게 물었다. 그러자 최민환은 “제가 공연을 가면 어머니께서 돌봐주신다. 아버지께서 시골에 계셔서 이번에는 어머니께서 아이들을 데리고 아버지 댁을 가서 2주 동안 돌봐주셨다. 사실 어머니께 아버지께 정말 감사하고 죄송하다. 어머니 아니었으면 이렇게 공연을 못 다녔을 거다”라며 면구스러운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이벤트 준비 전, 놀이터에서 아윤이 아린이 쌍둥이 형제와 함께 큰아들 재율까지, 최민환은 온몸이 부수어져라 놀아주고 있었다. 최민환은 “오랜만에 보면 애들이 금방 큰다. 그래서 열심히 놀아주려고 한다. 최선을 다 하려고 해도 부족하다”라며 겸손하게 답했다. 제이쓴은 “아니다. 있을 때 놀아주는 건 중요하다”라며 그런 최민환에게 대단하다고 말했다. 싱글 파파 최민환의 달라진 모습이 그려졌다. 누룽지 정도를 요리할 줄 알았던 그가 바나나빵 만들기에 성공한 것이다. 무척 간단한 레시피였어도, 최민환은 직접 인터넷을 찾아보니 꽤 간단한 방법도 있었더라면서 노력하는 싱글파파의 모습을 보였다. 이어 어버이날 이벤트 준비가 시작되었다. 최민환은 “아이들에게 부모는 저이지만, 제가 없을 때는 할머니가 많이 봐 주시니까, 어버이날을 맞이해서 편지 등을 준비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제이쓴은 “아빠 입장에서 아이가 내 부모에게 잘하면 정말 기특하다”라며 그 말에 대해 공감했다. 아린이와 아윤이 카네이션을 만들고 재율이 편지를 썼다. 제이쓴은 “재율이가 몇 살인데 한글을 저렇게 잘 쓰냐”라며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이에 최민환은 “재율이는 다섯 살 때부터 한글을 써 왔다. 그래서 편지다운 편지를 쓰더라”라며 내심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런 순간을 받게 된 최민환의 할머니이자 째둥이의 할머니는 어떤 심경일까? 모친은 “힘이 안 들다고 하면 거짓말인데 아이들을 보는 즐거움이 더 크다”라면서 “아빠는 해외에 자주 나가 있고, 저랑 같이 있는 시간이 많다. 내가 다치면 놀란다. 저번에는 손주들이 다 달라붙어서 안마를 해 주더라. 재율이는 내가 일어날 때마다 허리 아프다며 손을 잡아준다”라며 아이들의 지극한 효심을 자랑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KBS2TV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 오세진(osen_jin0310@osen.co.kr)

2024-05-19

"실종 이란대통령 헬기서 신호 포착…군, 현장으로 향해"

에브라힘라이시(63) 이란 대통령 일행을 태운 헬기가 19일(현지시간) 비상착륙한 가운데 군이 추락 현장에서 신호를 포착했다고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군은 헬기와 승무원 휴대전화에서 신호를 포착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 내무장관은은 “현재 여러 구조대가 사고 지역으로 향하고 있지만 안개와 악천후로 인해 구조대가 헬기가 있는 곳으로 도착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헬기 탑승자 일부와 연락이 됐다면서도 “그러나 사고 지역의 지형이 복잡한데다 도달하기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들은 이날 라이시 대통령이 이란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州) 국경의 댐 완공식 참석을 위해 헬기로 이동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사고 발생 지역이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북서쪽으로 약 600km 떨어진 아제르바이잔과의 국경에 있는 도시 졸파 인근이라고 전했다가 이후 그보다 더 동쪽에 위치한 마을인 우지 인근이라고 전했다. 라이시 대통령 일행을 태운 헬기는 총 3대였는데, 2대는 무사했으나 1대가 비상착륙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상착륙한 헬기에 라이시 대통령이 탑승했는지는 확실치 않다. CNN에 따르면 헬기가 추락한 외딴 산악지역의 시간은 현지 시간으로 오후 11시 30분을 지났다.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기와 연락이 끊긴 지도 약 10시간이 지났다. 이날 오후에는 짙은 안개 등으로 수색 작업이 어려움을 겪었다. 이란 타스님 통신은 극심한 추위로 인해 밤이 깊어질수록 수색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배재성(hongdoya@joongang.co.kr)

2024-05-19

세븐틴, 역시 공연장인..日 오사카 스타디움 공연에 11만 팬 모였다

[OSEN=강서정 기자] 그룹 세븐틴(에스쿱스, 정한, 조슈아, 준, 호시, 원우, 우지, 디에잇, 민규, 도겸, 승관, 버논, 디노)이 일본 오사카 초대형 스타디움에 입성해 11만 명의 캐럿(CARAT. 팬덤 명)들과 하나가 됐다. 세븐틴은 지난 18~19일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 나가이에서 ‘SEVENTEEN TOUR ‘FOLLOW’ AGAIN TO OSAKA’ 공연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들의 일본 스타디움 투어는 이번이 처음으로, 회당 약 5만 5000명의 관객들이 공연장에 다녀갔다. 세븐틴은 플라잉 스테이지에서 메가 히트곡 ‘손오공’을 부르며 등장, 시작부터 객석의 열기를 끌어 올렸다. 이들은 ‘DON QUIXOTE’, ‘박수’, ‘울고 싶지 않아’, ‘F*ck My Life’, ‘Left & Right’, ‘BEAUTIFUL’, ‘음악의 신’, ‘April Shower’ 등 28곡의 무대로 3시간 30분을 가득 채우며 ‘공연 장인’ 명성을 빛냈다. 일본 공연만을 위한 특별한 무대도 마련됐다. 멤버들은 일본 베스트 앨범 타이틀곡 ‘Ima -Even if the world ends tomorrow-’를 비롯해 일본어 버전의 ‘Rock with you’, ‘HOME;RUN’, ‘겨우’ 무대를 선보여 환호를 이끌어냈다. 힙합팀, 퍼포먼스팀, 보컬팀의 개성과 역량이 돋보이는 고유 유닛의 무대는 세븐틴의 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해가 지자 분위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공연장이 세븐틴 상징 색인 로즈쿼츠, 세레니티로 물들며 관객의 몰입감을 한층 높였다. 관객들의 응원봉 색깔을 통합 제어해 객석에 다양한 문구를 새기는 깜짝 새기는 이벤트는 말 그대로 장관이었다. 드넓게 펼쳐진 객석 위로 ‘SVT’, ‘CARAT(팬덤명)’, ‘おおきに(‘고맙다’는 뜻의 오사카 방언)’ 등의 글자가 떠올라 보는 이에게 벅찬 감동을 안겼다. 세븐틴 베스트 앨범 타이틀곡 ‘MAESTRO’ 무대에서는 관객들의 흥분이 최고조에 달했다. 팬들은 멤버들의 이름을 연호하고 한국어로 ‘떼창’을 하며 공연을 즐겼다. 18일 공연은 일본 전역의 극장에서 라이브 뷰잉으로 송출됐고, 19일에는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이 병행돼 글로벌 팬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둘째 날 공연에서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세븐틴과 캐럿 모두 열정을 불태우며 ‘TEAM SVT’ 모두가 하나가 된 공연을 펼쳤다. 멤버들은 “스타디움에 올 것이라고는 감히 꿈도 꾸지 못했다. 무대에 있으면서도 이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주시고 더욱 큰 꿈을 꿀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세븐틴은 이제 시작이다”라고 뭉클한 소감을 전했다.   스타디움 투어와 함께 펼쳐진 도시형 콘서트 플레이파크 ‘SEVENTEEN TOUR ‘FOLLOW’ THE CITY’ 또한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했다. 도톤보리와 헵파이브 등 오사카 대표 랜드마크에서 세븐틴의 IP를 활용한 이벤트들이 펼쳐지며 팬들의 발걸음을 잡아 끌었다. 포토존, 디지털 스탬프 랠리, 메시지보드 등 이벤트 장소 곳곳이 문전성시를 이뤘다. 오사카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세븐틴은 오는 25~26일 가나가와 닛산 스타디움에 입성한다. 이곳은 회당 7만 명 넘는 관객이 입장할 수 있는 일본 최대 규모 공연장으로, 세븐틴은 역대 K-팝 보이그룹 가운데 두 번째로 이 ‘꿈의 무대’에 오르며 높은 글로벌 위상을 실감케 했다. /kangsj@osen.co.kr [사진]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HYBE JAPAN 제공 강서정(kangsj@osen.co.kr)

2024-05-19

[소년중앙] 50살 헬로키티 생일파티…시나모롤·쿠로미랑 축하하러 갈까

“사과 5개를 쌓은 높이의 키와 사과 3개 정도의 몸무게가 나가는 헬로키티는 밝고 상냥한 여자아이예요. 쿠키를 만들고 피아노 치는 것을 가장 좋아하며, 피아니스트와 시인이 되는 것이 꿈이에요. 특기는 음악과 영어, 좋아하는 음식은 엄마가 만들어준 애플파이. 쌍둥이 동생 미미와 가장 친하답니다.” 부모와 자녀, 모든 세대를 아우르며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캐릭터 헬로키티(Hello Kitty)를 소개하는 글이에요. 헬로키티는 1974년 탄생하여 올해 50주년을 맞이한 산리오의 대표 캐릭터입니다. 사명인 ‘산리오’는 스페인어로 ‘성스러운 강’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큰 강 근처에서 문명이 발상했던 것처럼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미치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소망이 담겼죠. ‘작은 선물로 큰 웃음을’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그동안 450여 가지가 넘는 캐릭터를 대중에게 선보였어요. 특히 헬로키티는 빨갛고 작은 동전 지갑에서 시작돼 헬로키티라는 이름이 붙여지고 50년에 걸쳐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캐릭터 중 하나가 됐는데요. 이를 기념해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뮤지엄에서는 ‘헬로키티 50주년 특별전: 산리오캐릭터즈와의 여행’ 전시가 열리고 있죠. 소중 학생기자단이 헬로키티의 역사를 만나고, 놀라운 상상력을 바탕으로 탄생한 산리오 캐릭터들을 살펴보기 위해 전시장을 찾았습니다. 최예림 도슨트가 “키티 언니의 50주년 생일 파티에 온 걸 환영합니다”라고 반갑게 맞아줬어요. “이번 전시가 더욱 의미가 있는 게 산리오에 매우 많은 캐릭터들이 있지만 헬로키티랑 한교동이 같이 자전거를 타러 가거나 마이멜로디랑 시나모롤이 피크닉을 간다거나 이런 경우 거의 없어요. 세계관이 뚜렷하게 각자의 캐릭터로 만들었기 때문에 이런 특별한 행사가 아니면 모이지 않죠. 키티 선배님의 50주년 행사이기 때문에 집합이 돼서 쫙 다 모였다고 봐주시면 됩니다.” 전시의 시작 지점에 전시된 헬로키티의 첫 탄생을 알리는 자그마한 동전 지갑이 눈길을 끌었죠. “50년 전에 제작된 이 지갑이 현재 얼마 정도일 것 같아요.” 김하윤 학생기자가 “20만원”이라고 외쳤어요. “더 비싸요”라는 최 도슨트의 말에 권혜원 학생기자가 “100만원”이라고 외쳤죠. “아니에요. 60억원이에요.” 하윤·혜원 학생기자의 입에서 “헉!” 소리가 저절로 나왔습니다. “세계에서 손꼽는 회사에서 헬로키티가 처음 등장했던 동전 지갑입니다. 판매할 시 60억 이상 거래가 될 거라고 산리오에서 밝혔죠.” 이 작은 캐릭터가 헬로키티라는 이름을 갖게 되고 60억 이상의 가치를 가진 동전 지갑이 되기까지 산리오의 역사도 소개되어 있어요. 1960년 쓰지 신타로 명예회장은 산리오의 전신인 야마나시 실크 센터를 설립해 모자·샌들·지갑 등 실용적인 생활용품을 주로 판매했어요. 이후 경제 호황기에 일어난 레저 열풍에 발맞춰 샌들이나 바구니에 꽃·딸기 디자인을 넣는 등 실용성뿐 아니라 시각적 즐거움도 더했고, 이는 ‘귀여움’이라는 가치를 지닌 제품으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러면서 그래픽 디자이너들을 섭외해서 캐릭터를 본격적으로 넣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해요. 산리오 첫 오리지널 동물 캐릭터인 ‘코로짱’을 시작으로 1973년부터 사명을 산리오로 개칭함과 동시에 귀여움을 담은 오리지널 캐릭터 창작에 더욱 박차를 가했죠. 1974년 헬로키티에 이어 1975년 ‘마이멜로디’ ‘리틀트윈스타’를 출시하면서 산리오 캐릭터 라인업을 갖춰가기 시작했어요. “지금 전시장에서 흥겨운 음악이 계속 나오죠. 디즈니랜드에 대항하기 위해 산리오의 엔터테인먼트 시설 퓨로랜드가 90년대에 개장해요. 놀이동산의 꽃은 퍼레이드잖아요. 퍼레이드 때 나오는 음악들이 여기서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산리오는 팬들과 소통하기 위해 1975년 4월 이치고 신문을 창간했는데, 현재까지도 산리오와 팬들을 연결해 주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죠. 캐릭터 및 새로운 상품 정보, 캐릭터들의 카툰이나 심리테스트, 퀴즈 등 다양한 콘텐트와 이야깃거리를 제공해요. 특히 잡지를 사면 주는 부록 때문에 많은 팬이 구입을 한다고 했죠. 전시장에는 다양한 이치고 신문과 부록들이 전시되어 있었어요. 이치고 신문 발행 제작 회의에 산리오 회장이 아직도 참여한다는 얘기도 인상적이었죠. 이치고 신문이 지금까지 유지되고 헬로키티와 산리오 캐릭터들이 계속 성장할 수 있는 비결 중 하나입니다. ‘헬로키티의 어머니’로 불리는 디자이너 야마구치 유코는 1년에 수십 번의 사인회를 하기도 하는데요. 사인하면서 헬로키티 그림을 그려주죠. 이번 서울 전시를 위해 특별히 그려 보내준 그림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헬로키티가 어떤 친구인지 자세한 프로필도 소개되어 있죠. 헬로키티의 특이한 점이 몇 가지 있는데요. “일본 출신의 고양이가 아니죠.” 최 도슨트의 말이 끝나자마자 최애 캐릭터가 헬로키티라서 헬로키티 옷을 입고 온 하윤 학생기자가 “영국 소녀를 의인화했어요”라고 답했습니다. “맞아요. 1970년대는 일본이 영국 문화를 동경하고 있을 때였어요. 옷을 예쁘게 차려입고 그랜드 피아노 치는 영국 부유층의 소녀를 모티브로 했다고 봐주시면 될 것 같고요. 가장 특이한 점은 입이 없어요. 왜 없을까요?” 하윤 학생기자가 “일본 사람들이 말이 없잖아요”, 혜원 학생기자는 “서양 캐릭터는 입을 강조하는데 동양에서는 눈을 강조해서 상대적으로 입은 표현 안 한 거 아닐까요”라고 얘기했습니다. “좋은 답변이네요. 산리오 회장이 이야기하기로 키티는 말을 하기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고, 말하기보다 듣는 걸 훨씬 좋아하는 사려 깊은 아이이기 때문에 입을 만들지 않았다고 말하더라고요. 또 입이 없기 때문에 헬로키티의 감정을 잘 알 수 없는데 산리오에서는 보는 사람의 기분에 달려있다고 얘기해요. “기분이 어때 보여요?” 두 학생기자가 “행복해 보여요”라고 말했습니다. “보면 웃고 있지는 않거든요. 근데도 행복해 보이는 건 여러분이 행복하기 때문이에요.” 70년대부터 지금까지 헬로키티의 모습이 쭉 이어지는 건 아닙니다. 크게 70년대 그려진 클래식 헬로키티와 80년대에 그려진 베이직 헬로키티 두 가지로 구분돼요. 70년대 헬로키티보다 80년대 헬로키티는 얼굴이 더 갸름해졌고, 눈과 눈 사이의 거리가 더 가까워졌으며 눈도 커졌죠. 서로 다른 점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는데요. 시대가 변했다고 해서 예전 캐릭터를 안 쓰지는 않는다고 해요. 예전 버전 캐릭터를 더 좋아하는 분들도 있어서 동전 지갑 같은 경우 여전히 70년대 캐릭터가 사용된다고 해요. 시대별 빈티지 상품의 역사도 전시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컵·손수건·지갑·그릇부터 각종 문구용품, 전화기·카메라·인형·가방·게임·신발·피규어 등 없는 상품이 없을 정도로 다양하죠. 전 세계 1000대만 출시한 TV처럼 희소성 있는 제품들도 눈에 띕니다. “지금 가지고 있는 시나모롤·폼폼푸린 등도 헬로키티처럼 오십 살이 될 때까지 버리지 마세요. 저도 어릴 때 가지고 있던 걸 다 버렸는데 그래서 여기에 전시되지 못하고 있죠. 잘 보관하면 우리가 사랑하는 제품들도 나중에 회사의 역사가 되고 전시가 될 수 있어요.” 1996년도에 나왔던 연핑크 색 가방 시리즈도 시선을 사로잡았죠. “약간 명품 브랜드 샤넬 느낌 나지 않나요. 광택이 도는 소재가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어 명품 브랜드를 사지 못하는 10대 소녀들이 산리오 매장에 가서 이걸 다 쓸어 모아 품귀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죠.” 1986년 산리오는 팬들이 산리오 캐릭터들의 인기투표를 진행하는 ‘산리오 캐릭터 대상’을 처음 시작했는데요. 2023년에는 전체 득표수가 4448만 표가 넘을 정도로 전 세계 많은 팬이 참여하죠. “90년대 들어 헬로키티 인기가 밀리기 시작해요. 근데 이 가방 시리즈가 나오면서 갑자기 그 판도가 바뀌고 헬로키티가 10여 년 동안 1위의 자리를 차지할 수가 있었습니다.” 여러 아티스트들과 컬래버레이션한 것도 볼 수 있는데요. 일본 밴드 엑스 재팬의 요시키와 협업한 헬로키티는 노란색으로 머리를 염색하고 보라색 아이라인을 그리고 십자가 목걸이를 차는 등 요시키처럼 꾸몄습니다. 이 헬로키티는 대형 인형 버전으로도 만들어져 콘서트에 참여하기도 했죠. “일본 팬들은 너무 좋아했겠죠. 그들의 우상인 요시키와 헬로키티가 만났으니까요. 우리나라로 치면 BTS와 헬로키티가 콜라보를 했다고 생각하면 되겠죠.” 이번 전시가 특별한 건 헬로키티뿐 아니라 산리오 캐릭터들을 함께 만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시대적 흐름을 반영하기도 하고 필요에 의해 등장하기도 하는 새로운 캐릭터의 출시는 산리오 팬들에게 큰 관심사 중 하나예요. 나쁜 아이 콘셉트의 배드바츠마루나 마이멜로디의 라이벌인 쿠로미와 같은 악동 캐릭터가 등장하기도 했고, 한교동처럼 반어인이라는 특이한 콘셉트를 가진 캐릭터도 등장했죠. 또 시대를 반영해 현대인들의 의욕 없음을 대변하는 캐릭터 구데타마도 인기를 끌었어요. 산리오캐릭터즈 공간에서는 한국 팬들에게 익숙한 12종의 캐릭터를 만날 수 있습니다. 각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독특한 스토리와 특징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요. 더불어 다양한 캐릭터 아트와 문구·컵·가방 등 실제 판매된 오리지널 제품들을 통해 과거부터 현재까지 어떤 형태로 산리오 캐릭터들이 우리와 함께했는지 알 수 있어요. 포차코를 좋아한다는 혜원 학생기자는 포차코의 프로필을 꼼꼼히 살펴보고 기념촬영도 했죠. 이렇게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찾아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거대한 헬로키티 조형물부터 다양한 산리오 캐릭터들과 함께할 수 있는 포토존까지 덕심을 채우며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공간도 가득하죠. 헬로키티는 자신을 “특별한 존재는 아니지만, 단 한 가지 잘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너의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소개합니다. 이처럼 헬로키티는 50년의 긴 역사를 지나며 전 세계 수많은 사람과 우정을 나누고 부모·자녀 세대가 같이 사랑하는, 세대를 아우르는 아이콘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죠. 우리들의 귀여운 친구 헬로키티와 산리오의 캐릭터들을 만나보세요. 헬로키티 굿즈에 열광했던 부모세대부터 시나모롤·쿠로미 등에 열광하는 지금의 아이들까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나들이가 될 거예요. ‘헬로키티 50주년 특별전: 산리오캐릭터즈와의 여행’ 기간 8월 13일(화)까지 장소 서울 중구 을지로 281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뮤지엄 1관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8시(금,토 오후 9시까지) 관람료 성인 2만원, 청소년 1만5000원, 어린이 1만3000원 학생기자단 취재 후기 평소 산리오 캐릭터에 푹 빠져 있어서, 너무 설레고 기대가 되었어요. 곳곳에 캐릭터들의 국적이나 매력포인트와 같은 프로필이 자세히 쓰여 있어서 재미있게 전시를 볼 수 있었어요. 도슨트님의 설명을 듣던 중 헬로키티의 얼굴은 사람의 시각에 따라 다르게 해석이 된다는 말씀이 기억에 남았어요. 저는 평소에 헬로키티를 밝고 행복한 고양이라고 생각했는데, 제가 헬로키티를 긍정적인 모습으로 해석하고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했고, 헬로키티를 슬프거나 우울하게 느끼는 친구들이 없기를 바랐어요. 이번 전시회를 보고 헬로키티의 이야기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게 됐고, 헬로키티를 앞으로도 오랫동안 좋아할 것 같아요. 소년중앙 친구들도 전시에 와서 귀엽고 사랑스러운 헬로키티와 함께 즐겁고 행복하길 바랍니다. - 김하윤(경기도 덕은한강초 5) 학생기자 평소 산리오 캐릭터를 좋아하지만, 산리오 회사에 관련된 것은 잘 몰랐습니다. 하지만 이번 헬로키티 50주년 특별전 취재를 통해 산리오의 역사적인 시작부터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물건들 등 많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중 산리오가 50년 동안 계속 발매하고 있는 이치고 신문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산리오 회장님이 계속 참여하셨다는 점에서 작은 것에도 힘쓴다고 느꼈기 때문이죠. 앞으로 좋아하는 캐릭터에 대해 자세히 조사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 권혜원(서울 당서초 6) 학생기자 한은정(han.eunjeong@joongang.co.kr)

2024-05-19

위하준, ♥정려원과 위기 넘겨→전교 1등 마음 훔쳤다 ('졸업') [어저께TV]

[OSEN=최지연 기자] '졸업' 위하준과 정려원이 함께 위기를 넘겼다.  19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졸업’(연출 안판석, 극본 박경화, 제작 스튜디오드래곤·(주)제이에스픽쳐스)에는 이준호(위하준 분)와 서혜진(정려원 분)이 단 한 명을 위한 강의를 무사히 마쳐 눈길을 끌었다.  이날 서혜진과 이준호는 무료 강의를 개최, 그러나 최형선(서정연 분)의 방해로 학생들은 찾아오지 않았다. 이들을 찾은 건 단 한 명의 학생. 그마저도 염탐을 하기 위해 찾아온 이시우(차강윤 분)이었다. 신청자가 너무 많아 선착순 입장을 진행하려 했던 서혜진과 이준호의 학원 관계자들은 "사제출격, 망한 것 같다"며 크게 실망하고 자리를 떠났다. 서혜진은 “일단 네가 저 학생한테 가서 얘기해줘. 미안하게 됐다고. 그리고 자료는 가져가도 된다고. 진짜 열심히 준비한 자료니까 가져가서 꼭 보라고”라며 울먹였다. 이에 이준호는 “그게 무슨 말씀이에요. 전 할 건데요?"라며 "우리 수업 듣겠다고 온 거잖아요. 황당하긴 하지만 해야 될 거 같아요. 아니, 해야 돼요”라고 서혜진을 다독였다. 이준호의 의욕에 가까스로 정신을 차린 서혜진은 “학생 한 명, 그거 내 전문이잖아. 딱 한 명, 나만큼 잘 가르칠 수 있는 사람 없어. 그 증거가 내 앞에 있고”라며 "잊지 못할 승리의 기억, 만들어 보자"며 교단에 올랐다.  이후 서혜진의 열정적인 강의를 보며 이준호는 과거 서혜진과 자신의 모습을 비춰보았다. 한편 서혜진과 이준호의 강의를 들은 이시우는 전교 1등으로 앞으로 최형선이 아닌 서혜진과 이준호의 강의를 들을 것을 암시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 '졸업' 방송 walktalkunique@osen.co.kr 최지연(walktalkunique@osen.co.kr)

2024-05-19

'백반기행' 장혁, 용띠클럽 김종국과 몸짱 비교에 "각자 색깔 달라" [어저께TV]

[OSEN=김예솔 기자] 장혁이 김종국과의 몸짱 비교에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했다.  19일에 방송된 TV CHOSUN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는 배우 장혁이 허영만과 함께 맛 기행에 나선 가운데 친구인 가수 김종국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장혁과 허영만은 하루 25명만 받는 나물 밥상 식당에 방문했다. 장혁은 다양한 나물을 맛보고 "부추, 더덕순이 주는 향이 있다. 나물끼리도 조화가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사장은 "잘못 섞고 잘못 볶으면 퍼석거린다. 우린 소금을 쓰지 않고 간장을 쓴다"라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사장은 직접 키우고 재배한 나물에 22년 된 간장을 넣는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씨간장은 50년 이상 돼 가보로 내려오고 있다고 말했다. 허영만은 씨간장을 맛보고 "화학적인 것으로는 이 맛을 낼 수가 없다"라고 감탄했다.  43년 전통을 이어온 청국장찌개를 맛보고 장혁은 "순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허영만 역시 "부드럽게 잘 끓였다"라고 평가했다. 두 사람은 청국장찌개에 밥 한 그릇, 나물과 간장을 섞어 비빔밥을 완성했다.  장혁은 간장을 넣은 비빔밥은 처음이라며 맛있게 먹었다. 이 모습을 본 허영만은 "그렇게 감동한 것 같지 않다"라고 물었다. 이에 장혁은 바로 눈에 물을 묻히고 "얼마나 좋아. 근대도 먹고 얼마나 좋아"라고 외쳐 주위를 폭소케 했다.  장혁은 용띠클럽 친구들에 대해 설명했다. 허영만은 "조폭 조직같다"라고 농담했다. 이에 장혁은 "조직은 맞는데 조폭은 아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장혁은 동갑인 용띠클럽에 배우 차태현, 가수 김종국 등이 함께 한다고 말했다.  허영만은 "몸은 김종국씨가 훨씬 좋지 않나"라고 물었다. 장혁은 "몸은 종국이가 좋고 마음도 좋고 노래도 잘하고 여러가지로 뛰어난 친구"라며 "세상엔 여러가지 반찬이 있지 않나. 각각의 색깔이 다르다"라고 비유했다. 이에 허영만은 "장혁씨는 50년된 간장이다. 맛을 내는 중요한 감미료"라고 칭찬해 눈길을 끌었다. 장혁은 허영만의 비유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날 장혁은 많은 팬들이 드라마 '추노'의 장혁으로 기억하는 것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이야기했다. 장혁은 "나는 '추노'를 놓은지 14년이 됐는데 사람들이 다 그렇게 기억하더라"라며 "그 작품을 남기는 것만큼은 대단한 것 같다. 나는 내 나름대로 열심히 한 적 없다. 정말 열심히 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hoisoly@osen.co.kr [사진 : TV CHOSUN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캡쳐]  김예솔(hoisoly@osen.co.kr)

2024-05-19

지현우, ♥임수향 기억상실증 알았다 '직진 사랑'('미녀와 순정남')[어저께TV]

[OSEN=오세진 기자] ‘미녀와 순정남’ 지현우의 직진 플러팅이 시작되었다.  19일 방영한 KBS 2TV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극본 김사경/ 연출 홍석구, 홍은미/ 제작 래몽래인)에서는 김지영이 박도라(임수향 분)인 것을 안 고필승(지현우 분)의 직진 플러팅이 시작되었다. 고필승은 자신을 구하려다가 대신 쓰러진 김지영이 박도라와 너무 닮았기에 그의 발목 안쪽을 들춰보았다. 그 안쪽에는 별모양 문신이 새겨져 있었다. 박도라가 “오빠는 달, 나는 별!”이라며 서로 발목 안쪽에 새긴 커플 타투와 닮은 타투였다. 고필승은 다른 건 차치하더라도, 김지영이 박도라와 똑같은 얼굴을 한 것만으로도 모자라 발목 안쪽의 문신이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소름 돋는 것이었다. 그는 그 길로 김지영의 고향을 찾았다. 김지영의 할머니는 과거를 묻는 고필승의 말에 “우리 지영이가 감독님을 많이 믿는구나. 그런 말을 다 한 걸 보니”라면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순정 할머니는 “지영이가 몹쓸 사고로 사고 이전의 기억은 아무것도 없다. 그때 우리 지영이 기억상실증이다. 거기다 얼굴도 다 갈아엎었다”, “그 몹쓸 사고가 바다에 빠졌다. 그래서 휩쓸린 거다. 죽다 살아난 거다”, “얼굴도 다 갈아엎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할머니는 “김지영은 분명히 내 손녀”라며 못을 박았으나 반전이 있었다. 바로 순정 할머니는 치매였던 것이다. 고필승은 그 길로 박도라의 친모인 백미자(차화연 분)가 살고 있는 곳을 향했다. 백미자의 뒤를 밟던 고필승은 백미자가 음료수를 마시고 버려두고 가는 것에 그대로 그것을 주웠다. 고필승은 사무실로 돌아와 김지영의 소지품 하나를 훔쳐내어 유전자 검사 기관에 맡겼다. 친자 관계 99,9% 즉 두 사람은 모녀 관계였다. 백미자에겐 박도식(양대혁 분), 박도라, 그리고 박도준(이상준 분) 자녀 셋이 있었는데 딸은 박도라뿐이었다. 고필승은 박도라가 “사랑한다고 수 천 번 말해 봐. 형체도 없는 신기루, 돈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다. 그러니까 여기서 끝내”라며 야멸차게 이별을 고했던 과거를 떠올렸다.  그는 박도라가 살아있던 마지막, 지저분한 루머가 사실처럼 뜬 기사에 박도라가 당황해서 “오빠만큼은 오해하지 말라”라며 찾아온 것에 “너 왜 이렇게 사냐. 지금까지 어떻게 사는 거냐. 네가 어떻게 살든 내가 무슨 상관이냐. 다신 두 번 다시 내 앞에 나타나지 마”라고 차갑게 말했던 것도 떠올렸다. 고필승은 “도라야, 살아있어줘서 고마워”라며 오열을 멈추지 못했다. 박도라가 곧 김지영, 즉 연인이 살아있다는 걸 알게 된 그는 지체 없이 김지영에게 달려갔다. 김지영의 냉장고를 채워주는가 하면, 대본을 나르다 떨어뜨린 그를 과하게 걱정했다.  박도라는 “왜 이렇게 나를 쳐다보지? 눈길이 너무 뜨거운데? 이러다 감독님 눈길에 화상 입겠네”, “왜 이렇게 쳐다보는겨? 돌멩이도 설레겠네. 감독님 보기를 돌 보듯 보기로 했는데! 환장하겄네!”라며 속절없이 흔들리기 시작한 자신의 마음을 애써 잠재우고자 했다. 다음 화에서는 과거 약혼자이자 홍애교(김혜선 분)의 아들인 공진단(고윤 분)과 맞닥뜨린 김지영과 그런 모습을 보게 된 고필승의 흔들리는 모습이 새로운 갈등을 예고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KBS 2TV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 오세진(osen_jin0310@osen.co.kr)

2024-05-19

SON 덕에 10어시 기록한 토트넘 존슨, SON 패스는 또 못 먹고 뱉었다

[OSEN=이인환 기자] 니가 준건 안 먹지만 내가 준건 어떻게든 넣어라. 토트넘은 20일 0시(한국시각) 영국 셰필드의 브라몰 레인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38라운드 최종전에서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3-0으로 꺾었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66(20승 6무 12패), 5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아쉽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티켓은 놓쳤지만, UEFA 유로파리그(UEL) 진출권을 따내며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 무대에 복귀하게 됐다. 이미 꼴찌로 강등이 확정됐던 셰필드는 마지막 경기에서도 대량 실점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위기를 넘긴 토트넘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14분 반 더 벤이 왼쪽에서 공을 뺏어낸 뒤 아크 부근으로 공을 보냈다. 손흥민이 내준 공을 쿨루셉스키가 멋진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갈랐다. 이로써 리그 10번째 도움을 추가한 손흥민은 17골 10도움으로 3시즌 만에 10골-10도움을 달성했다. 동시에 PL 역사상 10골-10도움을 통산 3회 기록한 6번째 선수가 됐다. 앞서 웨인 루니, 모하메드 살라(이상 5회), 에릭 칸토나, 프랭크 램파드(이상 4회), 디디에 드록바(3회)가 해당 기록을 세웠다. 물론 손흥민에게 10-10 클럽은 그리 낯선 일이 아니다. 그는 지난 2019-2020시즌(11골 10도움) 아시아 선수 최초로 10-10클럽에 가입했고, 2020-2021시즌에도 17골 10도움을 올렸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에도 일찌감치 9도움을 쌓았으나 동료들의 지원 부족으로 최종전에서야 대기록을 쓰게 됐다. 토트넘이 기어코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14분 손흥민이 왼쪽에서 개인기로 수비를 따돌린 뒤 낮은 크로스를 올렸다. 매디슨의 슈팅은 수비의 태클에 막혔지만, 존슨이 흘러나온 공을 뒤로 내줬다. 이를 포로가 대포알 슈팅으로 연결하며 포더링엄을 뚫어냈다. 쿨루셉스키가 멀티골을 뽑아냈다. 후반 20분 손흥민이 뒷공간으로 뛰어드는 매디슨의 공간 앞으로 환상적인 아웃프런트 패스를 배달했다. 매디슨은 넘어지면서 골문 앞으로 공을 건넸고, 쿨루셉스키가 그대로 마무리하며 3-0을 만들었다. 퇴장 변수까지 발생할 뻔했다. 후반 31분 토트넘이 코너킥을 준비하던 도중 교체 투입됐던 안드레 브룩스가 갑자기 손흥민을 밟으며 복부에 주먹을 날렸다. 주심은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온필드 리뷰 후 취소했다. 브룩스가 토트넘 선수에게 밀려 넘어지며 때렸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의 11호 도움이 날아갔다. 후반 37분 손흥민이 빠르게 뒷공간을 파고든 뒤 반대편으로 감각적인 패스를 보냈다. 완벽한 득점 기회였지만, 존슨의 슈팅은 골대 위로 뜨고 말았다. 손흥민이 조금 일찍 시즌을 마무리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 43분 손흥민과 매디슨을 불러들이고 데인 스칼렛, 마이키 무어를 투입하며 유스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다. 더 이상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경기는 그대로 토트넘의 3-0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한편 이날 각각 도움 하나씩을 추가하면서 손흥민과 존슨은 나란히 10개의 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단 내용만 보면 차이가 크다.손흥민은 예상 도움 기록값(xA)에서 8.3개로 10개를 기록했다. 그러나 존슨은 xA값이 4.5에 불과한데 무려 10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말 그대로 존슨이 기록한 10개의 도움은 아군이 안 좋은 패스라고 해도 어거지로 넣어서 도움을 만들어줬다는 것. 그 중심에 있는 것은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의 결정력 덕에 실력 이상의 스탯을 기록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아이러니한 것은 존슨이 정작 기대 득점(xG)은 무려 10.6골이나 고작 5골에 그치면서 최악의 결정력을 보였다는 것이다. 빅찬스 미스도 무려 16회로 PL 윙어 중 최다 찬스 미스를 기록했다. 말 그대로 손흥민의 꿀 패스를 그만큼 놓쳤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날 경기에서도 후반 37분 손흥민의 완벽한 패스를 마무리하지 못한 것이 존슨의 결정력 문제를 증명하는 장면이다. 여러모로 남이 주는 것은 안 먹고 자기 패스만 남이 마무리해준 존슨. 토트넘 첫 시즌을 어떻게든 마무리한 그가 다음 시즌은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트넘 홋스퍼 소셜 미디어. 이인환(mcadoo@osen.co.kr)

2024-05-19

한 감독에게 두 번 거절...뮌헨, 같은 감독에게 2번 제안 넣고 2번 차였다

[OSEN=이인환 기자] 또 거절당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의 지휘봉을 잡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2023-2024시즌 김민재, 해리 케인을 영입하면서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월드 클래스 선수를 품었다. 지난 시즌 도중 지휘봉을 넘겨받은 토마스 투헬 감독은 그토록 원했던 두 선수를 얻었고 이들과 함께 바이에른 뮌헨의 12시즌 연속 우승을 노렸다.  실패로 돌아갔다. 예상치 못한 경기에서 패배하면서 '역대급 무패 행진'을 달리는 바이어 04 레버쿠젠에 일찍이 리그 우승을 내줬다. 게다가 18일 치른 리그 최종전에서는 TSG 1899 호펜하임을 만나 2-4로 역전패당하면서 리그 3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뮌헨 입장서는 굴욕적인 시즌. 리그 뿐만 아니라 국내 컵대회 DFB-포칼에서도 일찍이 탈락했다. 뮌헨은 DFL-슈퍼컵에서 RB 라이프치히에 0-3으로 대패하더니 포칼에선 3부 리그 클럽 1. FC 자르브뤼켄에 1-2로 패해 탈락했다. 유일하게 트로피 경쟁을 이어가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준결승 무대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패배하면서 이번 시즌을 무관으로 마쳤다. 무려 11년 만의 무관이다. 여기에 리그 순위까지 VfB 슈투트가르트에 밀리면서 2010-2011시즌 이후 처음으로 리그 3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뮌헨은 지난 2월 21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여름까지만 토마스 투헬 감독과 동행한다. 당초 계약은 2025년 6월까지다. 그러나 2024년 6월 계약을 종료하기로 상호 합의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당장 다음 시즌을 이끌 감독을 찾아야 하는 뮌헨이지만, 이 작업은 좀처럼 쉽게 흘러가지 않고 있다. 율리안 나겔스만과 랄프 랑닉 감독은 각각 독일, 오스트리아 대표팀과 계약을 연장했고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은 다음 시즌에도 레버쿠젠을 이끈다고 직접 이야기했다. 한지 플릭 전 뮌헨 감독에게 접근했지만, 이마저도 쉽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끝내 거절할 것이라는게 지금까지의 현지 보도 내용이다. 결국 연이은 감독 선임 실패로 인해서 뮌헨은 돌려막기에 가깝게 투헬 감독의 잔류를 시도했으나 감독 본인이 거절해서 불발됐다. 이후 뮌헨은 로베르토 데 제르비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감독에게 접근했다. 지난 18일 브라이튼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시즌 종료 후 데 제르비 감독이 팀을 떠난다고 공식 발표했고 독일 '빌트'는 "뮌헨 수뇌부는 데 제르비를 1순위 후보로 여기고 있다"라고 알렸다. 결과적으로 뮌헨은 데 제르비를 선임하는데 실패했다. 스카이 스포츠는 "데 제르비가 브라이튼을 떠나는 것은 확실하지만, 다음 행선지는 뮌헨이 아니다. 본지 정보에 따르면 그는 확실히 뮌헨으로 오지 않는다"라고 보도했다. 자세한 내용에 따르면 데 제르비 감독이 뮌헨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서 뮌헨은 다음 시즌 감독 선임이 다시 한 번 불투명해졌다, 유력 후보들에게 모두 거절당한데다 투헬 감독 잔류도 실패하면서 팬이나 구단의 기대치에 걸맞는 거물 감독 선임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감독 후보들 입장에서는 뮌헨이 노골적으로 1년 후 알론소나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선임에 나설 것 같은 제스쳐를 취한 것이 컸다. 독일 '빌트'는 "투헬 감독한테 거절당하면서 뮌헨은 공황 상태에 빠졌다. 그들은 투헬 감독의 잔류 협상이 실패한 이후 앞서 한 차례 거절된 적이 있는 로저 슈미트 벤피카 감독 선임을 시도했다"라면서 "하지만 그는 다시 한 번 뮌헨 감독 부임을 거절한 상태이다"고 설명했다. 빌트는 "뮌헨은 앞서 슈미트 감독에 뮌헨에게 오라고 제안을 넣었지만 거절당했다. 거절에도 불구하고 투헬 감독의 잔류가 무산되자 뮌헨은 다시 한 번 슈미트 감독에게 제안을 넣었다. 하지만 그는 또 거절하면서 벤피가 잔류를 천명했다. 언젠가 뮌헨이 감독을 구하겠지만 그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mcadoo@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인환(mcadoo@osen.co.kr)

2024-05-19

류현진 없었더라면…한화는 또 꼴찌였다, 선발진 전멸 위기 속 고군분투 '110구 투혼→연패 스토퍼'

[OSEN=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4연패 탈출을 이끈 ‘연패 스토퍼’는 역시 류현진(37)이었다. 선발진 전멸 위기 속에서 로테이션을 굳건히 지키며 에이스 구실을 하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 19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등판, 5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한화의 12-1 대승을 이끌었다. 1~3회 안치홍, 문현빈, 김태연, 요나단 페라자의 홈런 4방 포함 12득점을 폭발한 타선의 힘으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경기였지만 류현진이 안정적인 투구로 5회까지 달아오른 삼성 타선을 잠재운 게 컸다.  총 투구수 80개로 56개, 볼 24개. 스트라이크 비율 70%의 안정된 제구에 트랙맨 기준 최고 시속 149km 직구(31개), 체인지업(28개), 커브(16개), 커터(5개)를 고르게 섞어 던졌다. 삼진 4개를 잡았는데 주무기 체인지업으로 모두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홈런이 많이 나오는 ‘라팍’에서 단타만 3개 내줬을 뿐 장타는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최근 4연패를 끊었다. 지난주 4패1무 끝에 거둔 유일한 승리. 앞서 지난달 11일 잠실 두산전에도 6이닝 1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을 거두며 팀의 5연패를 끊은 바 있는데 올해만 두 번의 연패 스토퍼 역할을 해냈다.  지난주 시즌 첫 4일 휴식을 성공적으로 소화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지난 14일 대전 NC전에서 류현진은 6회까지 110구를 던지며 8피안타 1볼넷 1사구 8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했다. LA 다저스 소속이었던 지난 2019년 5월13일 워싱턴 내셔널스전(116구) 이후 5년 만의 110구 이상 투구. 6회 마지막 타자 손아섭을 헛스윙 삼진 처리할 때 직구는 시속 147km까지 나왔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다음 등판이 4일 휴식이라 5회를 마치고 본인 의사를 물어봤는데 6회까지 본인이 마무리하고 싶다고 했다. 공이 안 좋거나 구위가 떨어진 것도 아니었다. 100구를 넘긴 뒤에도 구위가 떨어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 게 상당히 고무적이었다”고 반색하며 삼성전도 정상 등판을 예고했다.  그로부터 4일 쉬고 나선 이날 삼성전에서도 구위가 떨어지지 않았고, 5이닝을 깔끔하게 처리했다. 류현진은 “미국에서 항상 4일 휴식을 하다 보니 전혀 문제가 없었다. 110구를 던졌지만 괜찮았다”며 5이닝 80구에 교체된 것에 대해서는 “점수 차이도 있었고, 감독님과 투수코치님이 배려해주신 것 같다”고 고마워했다.  이날까지 시즌 10번의 등판을 소화한 류현진은 54이닝을 던지며 3승4패 평균자책점 4.83 탈삼진 51개를 기록 중이다. 규정이닝 투수 22명 중에서 평균자책점 17위로 여전히 이름값에 미치지 못했지만 수비 무관 평균자책점 FIP는 3위(2.96)로 리그 정상급이다.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거나 타구 운이 따르지 않으면서 진땀을 뺐다.  너무 빠르게 승부를 들어가다 집중타를 맞긴 했지만 피홈런은 단 1개로 두산 곽빈과 함께 규정이닝 투수 중 가장 적다. 피장타율 6위(.324)로 장타 억제력이 뛰어나다. 퀄리티 스타트는 5번. 5실점 이상 대량 점수를 내준 것이 4경기라 평균자책점이 좋지 않지만 리그 적응 과정으로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무엇보다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키면서 이닝을 먹어주고 있는 게 크다. 54이닝은 리그 전체 공동 8위로 국내 투수 중 KIA 양현종(62⅔이닝), 곽빈(57⅓이닝)에 이어 3위다.  한화는 김민우가 개막 3경기 만에 팔꿈치 통증으로 토미 존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된 가운데 지난주 외국인 투수들이 연이어 부상으로 이탈했다. 지난 15~16일 NC전에서 펠릭스 페냐가 타구에 손목을 맞더니 리카르도 산체스도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연이틀 조기 강판된 뒤 다음날 엔트리 말소됐다. 둘 다 큰 부상은 피했지만 로테이션을 한 차례 이상 건너뛴다.  지난해 신인왕 문동주도 부진 끝에 2군에 내려가는 등 한화의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서 류현진만 유일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고졸 신인 좌완 황준서와 조동욱이 동시에 로테이션을 도는 상태. 투타 붕괴로 4월부터 두 달 가까이 하락세가 지속되며 순위가 9위까지 떨어진 한화에 류현진마저 없었더라면 이미 꼴찌로 추락했을 것이다. 10위 롯데에 겨우 0.5경기 앞선 한화는 류현진이 선발등판한 10경기에서 4승5패1무(승률 .444)를 마크, 그가 나서지 않은 36경기(13승23패 승률 .361)에서보다 승률이 8푼 이상 높다. /waw@osen.co.kr 이상학(jpnews@osen.co.kr)

2024-05-19

홍준표 "총선 말아 먹고 뻔뻔" 또 한동훈 저격글 썼다가 삭제

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정영환 전 공천관리위원장을 향해 "두 초짜가 짜고 총선 말아먹고, 정권을 위기에 처하고 만들어 놓고 이제 와서 뻔뻔하게 하는 말들에 분노한다"며 저격 글을 썼다가 삭제했다. 20일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에 따르면 홍 시장은 지난 19일 늦은 오후 페이스북에 "IQ 80인 바보를 놀리니, 그 바보가 하는 말 'IQ 70도 있다. 그것보다 낫지 않나'. 지난번 공관위원장이 정신승리라고 내뱉은 말"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이는 지난 18일 정영환 전 공관위원장이 22대 총선 결과에 대해 "한 전 위원장이 안 왔으면 판이 안 바뀌었을 것이다. (한 전 위원장이) 엄청나게 기여했다"고 평가한 것을 두고 비꼰 것이다. 홍 시장은 "두 초짜가 짜고 총선 말아먹고, 정권을 위기에 처하고 만들어 놓고 이제 와서 뻔뻔하게 하는 말들에 분노한다"며 "다시는 그 뻔뻔한 얼굴들이 정치판에서 영원히 사라졌으면 한다. 조국이 주장하는 특검 받을 준비나 하시고"라고 비판했다. 다만 현재 이 글은 삭제된 상태다. 홍 시장은 지난달에도 페이스북에 "조용히 본인에게 다가올 특검에 대처할 준비나 해라"며 "압승한 야당이 그냥 두겠냐, 뿌린 대로 거두는 거다"라고 한 전 위원장을 저격한 글을 적었다가 삭제한 바 있다. 홍 시장이 언급한 한 전 위원장의 특검은 앞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추진하겠다는 특검법이다. 조 대표는 지난 4·10 총선 당시 공약으로 '한동훈 특검법'을 내세운 바 있다. 한지혜(han.jeehye@joongang.co.kr)

2024-05-19

여친폭행영상 공개에 힙합거물 콤스 "진심 죄송…변명 여지없어"

여친폭행영상 공개에 힙합거물 콤스 "진심 죄송…변명 여지없어" 8년전 당시 여친 가수 캐시 폭행 동영상…검찰 "공소시효 지나"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퍼프대디'라는 예명으로 유명한 미국 힙합계의 거물 션 디디 콤스(54)가 8년 전 당시 여자친구였던 가수 캐시(본명 카산드라 벤투라)를 폭행하는 동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자, 고개를 숙였다. 디디 콤스는 19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영상을 올려 "진심으로 죄송하다"(truly sorry)며 자신의 행동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inexcusable)고 사과했다. 콤스는 셀카로 찍은 듯한 사과 영상에서 티셔츠를 입고 침울한 표정으로 "영상 속 나의 행동에 대해 모든 책임을 지겠다"면서 "당시 그 행동을 했을 때도 (자신이) 역겨웠고(disgusted),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지난 17일 미 CNN 방송이 공개한 영상에는 2016년 3월 5일 로스앤젤레스(LA)의 한 호텔 복도에서 콤스로 보이는 남성이 맨몸으로 하체에 수건만 두른 채 달려 나와 여자친구인 캐시를 무자비하게 폭행하는 장면이 담겼다. 영상에는 콤스가 엘리베이터 앞에서 버튼을 누르고 기다리고 있던 캐시의 목덜미를 잡아 바닥으로 세게 밀치고 발로 차는가 하면, 후드 티셔츠의 뒷부분을 잡고 객실로 질질 끌고 가고 캐시를 향해 물건을 집어 던지는 모습이 담겼다. 콤스는 "우리는 인생에서 가장 어두운 시간을 되돌아보기는 매우 어렵지만, 때때로 그렇게 해야 한다"면서 "나는 전문적인 도움을 찾아 치료도 받고, 재활치료도 받고 신에게 자비와 은혜를 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말 죄송하다. 나는 매일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헌신하고 있다"며 "용서를 구하는 것이 아니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콤스와 2007년부터 2018년까지 교제한 캐시는 지난해 11월 콤스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하면서 소장에서 2016년 폭행 사건 당일 "콤스가 극도로 취한 상태에서 얼굴을 주먹으로 때려 눈에 멍이 들게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콤스는 과거 그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적이 있었던 여성 조이 디커슨-닐에게서도 성폭행 혐의로 소송을 당했다. 다만, 캐시를 폭행한 영상과 관련해 LA 카운티 지방검찰청은 "영상에 담긴 행위가 2016년에 발생했다면 안타깝게도 폭행죄로 기소될 수 있는 시점을 지났기 때문에 우리는 기소할 수 없다"고 밝혔다. taejong75@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태종

2024-05-19

라이칭더 대만 총통 오늘 취임…美日, 취임식에 대표단 파견

라이칭더 대만 총통 오늘 취임…美日, 취임식에 대표단 파견 4년 임기 공식 시작…취임사엔 '양안 현상유지' 입장 담길 듯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친미·독립' 성향 대만 민주진보당(민진당)의 라이칭더(賴淸德) 총통이 20일 정식 취임한다. 라이 총통 당선인은 오전 9시(현지시간) 샤오메이친(蕭美琴) 부총통 당선인과 함께 타이베이 총통부에서 열리는 취임식에 참석, 4년 임기를 공식 시작한다. 그는 취임식에서 '온건·책임·자신감·단결' 등 네 단어를 키워드로 차이잉원(蔡英文) 전 총통의 8년 집권 기조를 이어받아 중국 압박을 막아내 양안(중국과 대만) '현상유지'에 힘을 기울이고 세계 경제와 지정학 구도 안에서 대만의 '존재감'을 키우겠다는 뜻을 밝힐 예정이다. 취임식에는 미국에서 브라이언 디스 전 미국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 등 대표단이, 일본에서는 현역 여야 의원 37명 등 사상 최대 규모 대표단이 각각 참석한다. 우리 정부에서는 이은호 주타이베이대표부 대표가 참석한다. 또 8개 국가원수급 대표단과 1개 국가부원수급 대표단, 1개 외교장관급 대표단 그리고 교황청 특사 등 세계 각국에서 총 51개 대표단이 취임식을 찾는다. jinbi1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정성조

2024-05-19

잘하고도 우승 못한 아스날, 너무나 아픈 '펩'이라는 벽..."상대가 역대 최고 감독"

[OSEN=이인환 기자] "상대가 나잖아~". 맨체스터 시티는 2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8라운드 최종전 웨스트햄과 경기에서 3-1로 승리하면서 다시 한 번 리그 선두로 시즌을 마무리하는데 성공했다. 반면 시즌 초반 리그 선두를 질주하던 아스날은 같은 시간 홈인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튼과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37라운드까지 2점차인 아스날은 무조건 승리하고 맨시티의 패배를 기다려야 했으나 펩의 맨시티는무너지지 않았다. 이날 승리로 우승을 차지하면서 맨시티는 전무후무한 리그 4연패를 달성했다. 1992-1993시즌 EPL 출범 이후 3연패 한 구단은 역대 맨유와 맨시티뿐이다. EPL 출범 전에도, 후에도 리그 4연패를 달성한 구단은 없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이후 꾸준하게 강팀으로 성장한 맨시티는 지난 시즌 트레블에 더해 리그 4연패를 달성하면서 PL을 대표하는 명문 클럽으로 자리 잡게 됐다. 특히 이번 시즌 초반 흔들리던 상황서 침착하게 역전극에 성공한 것이 백미. 직전 맨시티는 단 한 번도 승리한 적이 없던 리그 토트넘 원정에서 엘링 홀란의 멀티골을 앞세워서 2-0으로 승리를 거두면서 1위로 올라섰다. 기세를 이어서 무너질 수 있는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맨시티는 홈에서 열린 웨스트햄전에서 필 포든이 전반 2분과 전반 18분 멀티골을 터트리면서 리드를 잡았다. 전반 42분 모하메드 쿠두스에게 만회골을 허용하긴 했으나 후반 14분 로드리가 쐐기골을 터트리면서 3-1로 우승을 확정했다. 이길 경기는 맨시티와 마찬가지로 아스날도 승리했다. 하지만 이전 라운드서 점수를 잡아 먹힌 것에 한숨을 쉬게 됐다. 에버튼 상대로 홈에서 역전승을 거뒀으나 이미 2점 차이가 나는 상황이었기에 뒤집기도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먼저 아스날은 전반 40분 에버튼의 게예의 헤더가 라이스를 맞고 굴절돼서 그대로 골문을 갈랐다. 아스날은 전반 32분 도미야스가 공격에 나서 동점골을 터트리면서 1-1로 따라 붙었다. 계속 몰아치던 아스날은 후반 42분 하베르츠가 역전골을 터트렸으나 역부족이었다. 맨시티와 아스날이 동시에 승리했지만 맨시티가 승점 91점, 아스날이 승점 89점으로 2점 차이로 시즌이 마무리됐다. 맨시티가 리그 4연패를 자축하는 동안 아스날은 시즌 막바지 상황서 발목을 잡힌 것 때문에 그대로 고개를 떨궈야만 했다. 아스날의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이자 해설자 게리 네빌은 촌철살인의 발언을 남겼다. 그는 "올해 아스날은 장족의 발전을 거뒀다. 그러나 문제가 있다"라면서 "문제는 그들의 상태가 우리가 본 최고의 감독(과르디올라)와 맞붙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BBC의 해설자인 레온 오스만은 "맨시티는 시즌이 시작하면 모든 대회를 우승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얼마나 뛰어난 감독인지 보여주는 것이다"라면서 "리그 4연패는 말 그대로 대단한 업적이다"고 강조했다. /mcadoo@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인환(mcadoo@osen.co.kr)

2024-05-19

"아무도 그녀를 몰라요"…필리핀 35세 女시장 '中간첩설' 발칵

필리핀의 한 소도시 시장이 중국 간첩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 35세 여성 시장은 시장실 바로 뒤에 있던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카지노 부지 절반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온라인 카지노는 사실 SNS를 통해 이성에게 접근해 돈을 뜯어내는 ‘로맨스 스캠’ 범행 소굴이었다. 시장 선거에는 출마하기 불과 1년 전에 유권자 등록을 하고 당선에 성공했다. 20일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필리핀 북부 밤반시(市) 시장 앨리스 궈가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밤반은 작은 농촌으로, 최근까지 궈 시장은 별다른 관심을 받지 않던 인물이다. 필리핀 당국은 올 3월 밤반에 있는 온라인 카지노를 급습해 중국인 202명과 다른 외국인 72명 등 700명에 가까운 직원을 구출했다. 이들은 이곳에 갇혀 온라인에서 다른 사람에게 애인처럼 접근해 사기 행각을 벌이는 데 동원된 인원이었다. 조사 결과 궈 시장은 해당 시설이 있던 땅의 절반을 갖고 있었다. 8ha(헥타르·8만㎡)에 이르는 부지에는 수영장·와인 저장고 등도 있었으며, 궈 시장 소유의 헬리콥터도 있었다. 궈 시장은 2년 전 시장 선거에 출마하기 전에 땅을 팔았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의문은 궈 시장의 출신 배경에 대해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지방 공무원이 지역 유지와 관계가 있는 경우가 꽤 있는 필리핀에서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궈’라는 성씨도 흔하지 않다고 한다. 궈 시장은 상원 청문회에서 자신이 병원이 아닌 집에서 태어나 17살에야 출생 신고가 됐다고 했다. 또 홈스쿨링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궈 시장은 자신의 아버지가 필리핀인이라고 밝혔지만, 사업 기록 등에는 그가 중국 국적자로 확인됐다고 BBC는 전했다. 궈 시장은 지난 2022년 선거 유세 연설에서는 타갈로그어로 “어머니는 필리핀인이고 아버지는 중국인”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녀는 선거에 출마해 당선되기 1년 전인 2021년 밤반에서 유권자 등록을 했다. 리사온티베로스 상원의원은 궈 시장의 배경에 대한 답변이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온티베로스 의원은 “그녀와 같이 미스터리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중국의 자산으로 일하고 있냐”며 “필리핀 정치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심어 놓은 것일까”라고 지적했다. 셔윈가찰리안 상원의원은 “궈 시장은 질문에 항상 ‘모른다’고 대답하고 자신이 어디에 살았는지조차 기억하지 못한다”며 “말을 믿기 어렵다”고 했다. 궈 시장은 간첩 혐의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상원에 출석한 뒤로는 인터뷰를 피하고 있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도 지난 16일 “아무도 그녀를 알지 못한다”며 “우리는 그녀가 어디에서 왔는지 궁금하기 때문에 이민국과 함께 그녀의 시민권에 대한 문제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필리핀 정부는 궈 시장이 불법적으로 공직을 수행했는지를 조사하는 중이며, 불법 행위가 입증되면 그녀의 직위를 해제할 수 있다. 필리핀은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둘러싸고 갈등하고 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궈 시장에 대한 조사가 “한 국가만을 대상으로 한 것은 아니”라면서 외국인이 필리핀에서 공직을 맡는 것을 방지하겠다고 밝혔다. 임성빈(im.soungbin@joongang.co.kr)

2024-05-19

[소년중앙] 십자가 모양 흰 꽃의 비밀

5월이 되면 나무들이 대부분 잎을 모두 내어 크기도 커지고 색도 짙어져서 숲이 한 달 전에 비해 완연한 초록으로 물듭니다. 때때로 짙은 녹색으로 보일 정도죠. 이맘때엔 특히 흰색을 띠는 꽃들이 많이 핍니다. 찔레꽃·마로니에·산딸기·이팝나무·아까시나무·일본목련 등 많은 종류의 식물들이 흰색 꽃을 피우죠. 그중에서도 독특한 꽃 모양을 한 산딸나무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산딸나무라는 이름을 처음 듣는 이가 많을 텐데요. 사실 공원의 조경수나 가로수로도 많이 심어서 이미 본 적이 있는 나무일 겁니다. 네 장의 꽃잎이 선명하게 흰빛을 띠어 멀리서 보면 마치 흰 나비가 나무에 앉아있는 것처럼 보여서 쉽게 알아볼 수 있죠. 학명은 ‘Cornuskousa’인데 ‘Cornus’는 산딸나무가 속한 과인 층층나무를 일컫습니다. 영어로는 ‘dogwood’라고 하는데, 여기서 ‘dog’는 단검을 뜻하는 ‘dagger’에서 유래했을 거라고 추측하기도 하고, 산딸나무 열매를 개나 먹을 ‘dogberry’라고 불러서 거기서 유래했을 거라는 추측도 있습니다. 산딸나무는 신들의 이야기에도 등장해요. 길가메시 신화를 보면 지옥으로 가려는 엔키두에게 ‘산딸나무 막대기를 들고 가지 마라, 정령들이 모욕감을 느낄 것이다’라고 조언을 하는 부분이 나오죠. 예수님과도 연관이 있어요. 예수님이 짊어지고 가서 못에 박힌 십자가가 바로 이 산딸나무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이후 다시는 십자가를 만들지 못하게 하늘에서 저주를 내려 산딸나무의 키를 줄이고, 십자가 모양의 흰색 꽃이 피게 했다고 합니다만 그건 오히려 반대로 십자가 모양의 꽃을 보고 유추해서 만들어낸 얘기가 아닐까 싶네요. 사실 산딸나무 꽃을 자세히 보면 흰색 꽃잎으로 알고 있었던 것이 꽃잎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네 장의 흰 잎 가운데를 보면 초록으로 동그란 모양을 한 딸기같이 생긴 부분이 있고, 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작은 꽃들이 수십 개 모여 있죠. 꽃잎도 4장이 작게 붙어 있어요. 그래서인지 곤충을 유인하기 위해 뭔가 새로운 작전이 필요했던 것이죠. 총포(總苞)라고 하는 ‘모인꽃싸개’가 꽃을 아래서 받치는데 이를 둘러싼 작은 잎을 마치 꽃잎처럼 둔갑시켜서 누가 봐도 꽃처럼 보이니 곤충도 현혹됩니다. 포엽(苞葉)이라고 해요. 꽃뿐만 아니라 산딸나무 잎도 자세히 볼 필요가 있습니다. 보다 보면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느낌이 들 거예요. 이른 봄 노란 꽃을 피우는 산수유나무 잎과 흡사하죠. 잎맥이 특이한데, 중간의 주맥을 기준으로 측맥들이 잎 옆으로 가기보다 잎 끝부분으로 곡선을 그리면서 둥글게 나 있어요. 이는 층층나무과 나무들의 특징입니다. 층층나무과에는 층층나무 외에도 산딸나무를 비롯해 산수유나무·말채나무 등이 있는데요. 잎의 생김새가 모두 비슷합니다. 산딸나무는 열매도 특이합니다. 가을이 되면 빨갛게 열매가 익는데, 마치 축구공 모양을 하고 있죠. 요즘 어린이들은 ‘코로나 열매’라고 부르기도 해요. 모양이 코로나바이러스 모양을 닮았기 때문인데, 먹어보면 살짝 단맛이 납니다. 그래서인지 새들이 좋아하죠. 늦가을 산딸나무 근처에서 관찰해보면 직박구리를 비롯해 여러 새들이 와서 열매를 쪼아 먹는 걸 볼 수 있습니다. 가끔 직박구리의 울음소리가 너무 시끄럽고 거슬린다는 사람들도 있는데, 새들은 나무들의 씨앗을 멀리 보내주는 역할을 하니 산딸나무로서는 아주 반가운 친구들일 거예요. 살다 보면 목표한 그대로 디자인이 되거나 실천하게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수도 자주 하게 되고요. 그럴 때 가끔 원래의 목적과 달리 만들어진 것이 그 자리를 대신해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 부모님이 우리를 대신해서 궂은일을 해주시기도 하고, 친구가 대신 어려운 일을 해준 적이 있을 겁니다. 물론, 나도 누군가에게 그 대신으로 역할을 해준 적도 있겠지요. 그렇게 서로 부족한 면을 채우면서 살아가는 게 좋은 삶이 아닐까요.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김현정(hyeonj77777@naver.com)

2024-05-19

77세 트럼프, 돌연 30초 '얼음'…연설 멈추고 고개 흔들흔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전국총기협회(National Rifle Association) 연례회의에서 연설 도중 30초 이상 얼어붙은 듯한 모습을 보였다 .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이날 예정 연설 시간보다 2시간 늦게 도착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투표 독려에 이어 텍사스주에 대해 칭찬 발언을 하던 도중 갑자기 침묵했다. 그는 이날 총 1시간 연례회의에서 연단에 섰었는데 연설을 10분 정도를 남겨두고 이같은 일이 발생했다. 당시 연설 중계 동영상을 보면 그는 갑자기 발언을 멈추었고 정면을 응시하는 듯한 표정을 취하다가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이후 그는 계속해서 앞을 주시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30초 정도 침묵을 지키다가 “우리나라는 쇠퇴하고 있다”면서 말을 이어갔다. 이에 올해 81세인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77세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미치 매코널(82)처럼 ‘얼음’ 상태에 빠졌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통령직 수행에 부적합하다고 주장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자 모임인 ‘바이든 승리’(Biden's wins)는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가 유세에서 얼음이 됐다”면서 “그는 분명히 대통령직에 부적합하다. 미국인들이 트럼프가 노망이 났다는 사실을 알 수 있도록 이를 리트윗해달라”고 밝혔다. 민주당 콘텐트 크리에이터인 해리 시슨은 “트럼프가 30초간 얼음이 됐다”면서 “이 사람은 대통령직을 수행하기에 분명하게 부적합하다. 그는 정신적으로 빠르게 쇠퇴하고 있으며 대선 레이스에서 가능한 한 빨리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뉴스위크지가 보도했다. 민주당 측 지지자들은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30초간 발언 도중 갑자기 얼음 상태가 되면서 고령 논란이 불거졌던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사례도 거론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당시 텔레프롬프터가 고장 났을 가능성이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청중이 외치는 소리 등을 듣고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고 인디펜던트가 전했다. 또 다른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자 모임인 ‘바이든-해리스 HQ’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날 연단에서 연설하는 동안 강연대를 넘어뜨릴 뻔한 영상을 공유하기도 했다. 그들은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노쇠한 트럼프가 연단에 너무 세게 기대어 무대에서 거의 쓰러질 뻔한 뒤 행사 직원들을 ‘엉터리’라고 부르며 화를 냈다”고 적었다. 영상에는 강연대가 앞쪽으로 넘어지려 하자 전 대통령이 옆으로 몸을 굽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것은 최악의 강연대다. 누가 이것을 설치했나”며 “(강연대가) 계속 왼쪽으로 기울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다른 많은 것들 처럼”이라고 비꼬았다. 이에 트럼프 캠프의 스티븐 청 대변인은 미국 언론에 “강력한 드라마적인 효과”라면서 “어느 미국인이든 재앙적인 바이든 대통령 임기를 떠올리면 나라의 방향에 대해서 우려할 수밖에 없으며 이런 일은 전에도 있었다”고 반박했다. 배재성(hongdoya@joongang.co.kr)

2024-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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