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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ABS 문제 제기, KBO 이례적 반박, 피드백 받은 한화 "팀이 연패 빠지다 보니…"

[OSEN=대전, 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류현진(37)이 ABS(자동투구판정시스템)에 대해 공개적인 비판을 하면서 야구계가 시끌시끌하다. KBO가 ABS 운영사 스포츠투아이가 제공한 투구 추적 판정 데이터를 이례적으로 미디어에 배포하면서 정면 반박했다.  한화 구단도 KBO의 관련 피드백을 받았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26일 대전 두산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KBO 자료를) 봤다. 현장(코칭스태프)에선 선수들을 통해 ABS존에 대해 듣는다. 아무래도 현재 우리 팀이 (성적이 떨어지면서) 예민해진 것도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어 최원호 감독은 "ABS 수치와 선수들의 감이 정확히 매치가 다 안 되는 부분이 있다. 이전에는 구장마다 존이 다르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23~24일 수원 KT전은) 첫 날과 둘째 날에 확 다르다고 얘기하니까 (존이) 바뀌었나 의심을 하게 된 상황이었다. 그걸로 인해 어수선해진 건 사실이다. 아무래도 우리가 연패를 하다 보니 선수들도 이기려고 한다. 그런데 그런 걸로 인해 경기가 어렵게 되니까 조금 더 예민하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개막전 패배 후 7연승을 달리며 개막 10경기 8승2패로 구단 역대 최고의 스타트를 끊었던 한화는 이후 급격한 부진에 빠져있다. 최근 17경기 3승14패로 깊은 수렁에 빠지며 순위도 8위까지 내려왔다. 팀 성적이 눈에 띄게 나빠지면서 선수들이 느끼는 중압감이 커졌고, 그러다 보니 볼 판정 하나에 더욱 예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류현진은 올 시즌 6경기(32이닝) 1승3패 평균자책점 5.91 탈삼진 31개로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지난 11일 잠실 두산전에서 6이닝 1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복귀 첫 승을 신고한 뒤 17일 창원 NC전도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8탈삼진 3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24일 KT전은 5이닝 7피안타 2볼넷 4탈삼진 7실점(5자책)으로 패전을 안았다. 팀이 3연패 중인 상황에서 연패 스토퍼 역할을 하지 못했다.  KT전에서 류현진은 2회까지 무실점으로 막다 3회 조용호, 김상수에게 볼넷 2개를 주며 주자를 쌓은 뒤 연속 안타를 맞고 3실점했다. 선두타자 조용호 타석 때부터 뭔가 꼬였다. 류현진은 상대 3구째 몸쪽 낮은 공이 볼 판정을 받자 고개를 갸웃했다. 이어 4구째 몸쪽 공도 볼 판정을 받자 류현진은 어이없는 표정으로 얼굴이 굳어졌다. 타자 조용호도 스트라이크라고 생각햇는지 타석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심판의 볼넷 판정이 나온 뒤에야 1루로 뛰어갔다.  계속된 1사 1루에서 김상수 상대로 던진 2구째 바깥쪽 낮은 체인지업이 보더라인에 걸치는 듯 했으나 볼이었다. 류현진은 입술을 내밀며 아쉬운 마음을 나타냈고, 3~4구 연속 볼로 볼넷이 되자 3루 한화 덕아웃을 향해 ABS존을 묻기도 했다. 지난 23일부터 덕아웃에 ABS 판정 수신기가 배치돼 ABS 콜을 확인할 수 있다.  25일 KT전을 앞두고 류현진은 취재진을 마주한 자리에서 ABS존에 대해 거센 불만을 토론했다. 그는 "3회 조용호 선수 상대로 3구째 공이 낮다고 볼 판정을 받았다. 그런데 5회 3구째 공이 거의 같은 높이로 들어갔는데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다. 5회 공이 더 빠져서 오히려 볼이 됐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류현진은 5회 조용호를 3구째 바깥쪽 직구로 루킹 삼진으로 잡고 마운드를 내려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ABS에 불만을 나타냈다.  이에 KBO는 26일 ABS 운영사 스포츠투아이가 제공한 투구 추적 판정 데이터를 공개했다. 미디어의 문의가 끊이지 않다 보니 한 번에 자료를 풀었는데 류현진의 등판 전날인 23일 KT전 문동주의 특정 투궤 대한 ABS 판정 데이터도 같이 공개했다. 류현진이 그 전날 존과 다르다고 주장한 것에 대한 것까지 데이터를 근거로 반박했다.  KBO는 "류현진 선수가 등판한 해당 경기 3회말 KT 조용호 선수의 타석 3구째는 ABS 중간 존 하단을 0.15cm위로 통과했으나 ABS 끝면 존 하단을 0.78cm 차이로 통과하지 못해서 볼 판정을 받았다. 그리고 5회말 조용호 선수의 타석 3구와 3회말 3구를 비교해서 확인하실 수 있도록 해당 투구 데이터도 첨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23일 문동주 선수가 투구한 4회말 KT 천성호 선수 타석의 4구(스트라이크 판정), 24일 류현진 선수가 투구한 1회말 KT 천성호 선수 타석의 3구(볼 판정)는 그래픽에서 확인하실 수 있는 것처럼 투구된 위치가 다르다"고 덧붙였다.  /waw@osen.co.kr 이상학(ksl0919@osen.co.kr)

2024-04-26

5G 연속 QS 펼치다가 6실점…카스타노 부진, 강인권의 분석"1회 정타 나오고 당황, 도루도 신경쓰느라" [오!쎈 창원]

[OSEN=창원, 조형래 기자]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이어가던 NC 다이노스 외국인 에이스 다니엘 카스타노가 처음으로 부진한 내용을 선보였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강인권 감독은 2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낙동강 더비’를 앞두고 전날(25일) 카스타노의 아쉬운 투구 내용을 분석했다. 카스타노는 전날 잠실 두산전 선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사구 7탈삼진 6실점을 기록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첫 패였다.  앞서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펼쳤고 평균자책점 1.67로 언터쳐블했던 카스타노였지만 이날 두산전은 달랐다. 1회부터 집중타를 허용하면서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양석환에게 2타점 2루타, 라모스에게 적시 2루타 등을 헌납했다. 1회에만 4실점 했다.  그리고 3회말 라모스에게 투런 홈런을 얻어 맞으면서 6실점 째를 기록했다. 5회까지 버텼지만 패전 투수가 되는 것을 막을 수는 없었다. 아울러 1회와 2회 도루를 2개씩 허용하면서 스스로 흔들렸다.  강인권 감독은 “구위나 다른 문제는 없었다. 다만 1회에 정타들이 계속 나왔다. 이런 상황들이 한 번도 없었는데 본인 스스로가 당황했던 것 같다”라면서 “또 2루에서 3루 가는 도루 등을 신경 쓰다 보니까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날 잠실 원정에서 돌아온 NC 선수단은 새벽 2시에 창원에 도착했다. 광주와 잠실 원정을 연이어 치르면서 여독이 쌓였다. 선수단은 이날 자율 훈련으로 컨디션을 조절했다. 손아섭(지명타자) 서호철(3루수) 박건우(우익수) 데이비슨(1루수) 권희동(좌익수) 김성욱(중견수) 최정원(2루수) 김형준(포수) 김주원(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박민우의 선발 제외에 대해 강인권  “피로가 쌓였다. 또 롯데 선발 반즈와 상성이 썩 좋지 않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대타 출장은 가능할 전망이다. /jhrae@osen.co.kr 조형래(dreamer@osen.co.kr)

2024-04-26

1군 말소된지 11일...80억 포수 유강남, '단타-뜬공-병살타' 퓨처스리그 두 번째 경기 소화 [오!쎈 퓨처스]

[OSEN=조형래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포수 유강남(31)이 퓨처스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 안타를 신고했다. 유강남은 26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4번 포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유강남은 1회말 2사 1루 첫 타석에서 중전 안타를 기록했다. 이후 후속타는 불발됐다. 2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 1사 1,2루의 3번째 타석에서는 투수-3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때렸다. 이날의 마지막 타석이었다. 유강남은 6회부터 강태율과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무리 했다. 지난해 롯데와 4년 80억원 FA 계약을 맺은 유강남은 올해 계약 2년차 시즌,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다. 1군 17경기 타율 1할2푼2리(41타수 5안타) 2타점 OPS .363의 성적을 남기는데 그쳤다. 14일 키움과의 경기에서는 1사 만루 기회에 타석에 들어섰지만 3볼 상황에서 타격을 하며 병살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결국 유강남은 지난 15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지난 19일 상무와의 경기에서 처음 퓨처스리그 경기를 치른 유강남은 3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바 있다. 그리고 두 번째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안타를 치면서 감각을 조율했다. 한편, 이날 롯데는 팔꿈치 수술 이후 재활을 하고 있는 이민석이 4이닝 52구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아울러 나승엽은 3루수로 선발 출장해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jhrae@osen.co.kr 조형래(jhrae@osen.co.kr)

2024-04-25

'작년 키움전 ERA 0.86' 원태인, 롯데→NC→한화 다음 4승 사냥 나선다

[OSEN=홍지수 기자] 삼성 라이온즈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까. 그는 시즌 4승 사냥에 나선다. 삼성은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3번째 맞대결을 벌인다. 지난 2경기에서는 삼성이 모두 패했다. 설욕을 뇌는 삼성은 원태인, 최근 4연패 중인 키움은 김인범을 각각 선발로 올린다.  원태인은 최근 좋은 투구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2일 키움 상대로 시즌 첫 패전을 안았으나 이후 3연승이다.  지난 9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원태인. 이후 14일 NC 다이노스 상대로 5.1이닝 2실점으로 승수를 추가했고, 지난 20일에는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챙겼다. 점점 안정된 제구를 보여주고 있다.  '푸른피 에이스' 원태인은 지난 시즌 키움 상대로 3경기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0.86으로 강했다. 올해 첫 키움전 승리를 거둘 수 있을까. 삼성이 전날 LG에 2-8로 패했으나 김지찬과 이재현, 구자욱, 외국인 타자 맥키넌으로 이어지는 상위 타순은 위협적이다. 한편 키움 선발 김인범은 이번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이다. 중간계투로만 나서다가 지난 21일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처음으로 선발 기회를 얻었다.  김인범은 당시 5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승운은 없었지만 1피안타 2탈삼진 무사사구로 안정된 투구를 보여줬다. 지난 2019년 프로 무대에 뛰어든 김인범은 개인 첫 승에 도전한다. /knightjisu@osen.co.kr 홍지수(knightjisu@osen.co.kr)

2024-04-25

2024 전국생활체육대축전 야구대회, 27일 개막

[OSEN=손찬익 기자] 생활체육 동호인들의 축제이자 각 시도 대표팀이 출전해 최강 시도를 가리는 2024 전국 생활체육대축전 야구대회가 오는 27일 울산시에서 개막한다. 이번 대회는 40세 미만(1985년 포함 이후 출생) 선수들이 출전 가능한 경식부와 40세 이상(1984년생 포함 이전 출생) 선수들이 출전하는 연식부로 나뉘어 운영되며 대회 방식은 토너먼트 대회이다. 경식부에는 지난 해 우승을 차지한 경기도를 포함해 부산, 대구, 광주, 인천, 울산, 충북, 경남, 경북, 세종 등 10개 팀이 출전했다. 연식부는 전국생활체육대축전과 함께 진행되는 2024 한일생활체육교류 사업의 일환으로 출전한 일본팀 외에 부산, 대구, 광주, 인천, 대전, 울산, 경기, 강원, 충남, 충북, 전남, 전북, 경남, 경북, 제주, 세종까지 총 17개 팀이 우승을 노린다. 전국생활체육대축전 연식부 대회로 진행되는 한일생활체육교류 연식야구대회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4년만에 재개된 바 있으며 올해는 ‘2024 일본스포츠마스터즈대회’ 개최지인 나가사키현에서 19명의 연식야구 대표 선수단이 참가했다. 일본팀은 26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이번 대회 개최지인 울산광역시 생활체육 야구팀과 연습경기를 가진 뒤 27일 오전 10시 공식 개회식 행사 진행 후 경상남도 대표팀과 첫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생활체육 야구를 통해 지역 계층 간 화합을 이끌어내고 전국민 건강증진에 앞장서며 생활체육 야구 저변 확대 및 인프라 확충을 목표로 하는 2024 전국생활체육대축전 야구대회는 2023년보다 참가팀이 증가하며 더욱 치열한 경기가 예상된다. 이번 대회를 주관하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이종훈 회장은 “최대 규모의 생활체육야구 대회이자 생활체육 교류가 더욱 활성화되는 ‘2024 전국생활체육대축전 야구대회’가 개최되어 기쁘다, 아울러 한일생활체육교류를 위해 울산을 방문한 나가사키현 대표팀 선수단에도 환영의 말을 전한다”고 했다.  또 “이번 대회를 통해 참가팀 모두 그라운드에서 우애를 나누고 한일 양국 간, 각 시도 간 교류가 활발해지길 바라며 생활체육 야구 동호인들의 야구에 대한 열정과 사랑만큼 협회도 풀뿌리 야구 발전에 힘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what@osen.co.kr 손찬익(what@osen.co.kr)

2024-04-25

"이렇게 잘 컸습니다"…'각본'처럼 고향에서 韓美 2000안타, 추신수에게 어떤 의미였을까

[OSEN=부산, 조형래 기자] “마치 짜여진 각본처럼 느껴질 때도 있네요.” SSG 랜더스 추신수(42)는 20여 년의 커리어를 보상 받는 기록을 남겼다. 지난 24일 사직 롯데전 2회초 타석 때 좌중간 안타를 때려냈다. 이로써 추신수는 미국 빅리그와 한국 KBO리그 통산 2000안타를 기록했다.  추신수는 지난 2000년 캐나다 에드먼튼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직후 계약금 137만 달러를 받고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했다. 이후 2005년 빅리그에 데뷔한 추신수는 5월4일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첫 안타를 때려내면서 빅리그 첫 안타를 신고했다. 이후 2006시즌 도중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가디언즈)로 트레이드 됐고 빅리그 커리어를 본격적으로 꽃피웠다. 2013년 신시내티 레즈로 다시 한 번 유니폼을 갈아입은 추신수는 이 해 154경기 타율 2할8푼5리(569타수) 162안타 21홈런 20도루 112볼넷 OPS .885의 기록을 남겼다. MVP 투표에서 23점을 획득, 전체 12위에 오르는 활약을 펼쳤다. 이후 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어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1억3000만 달러 초대형 계약을 맺었고 2020년까지 빅리그에서 선수생활을 했다. 빅리그 통산 16시즌 1652경기 타율 2할7푼5리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157도루 OPS .824의 성적을 남겼다.  2021년, 추신수는 한국으로 돌아왔다. 해외파 특별지명 보류권을 갖고 있던 SK의 권리를 이어받은 SSG 구단이 추신수의 복귀를 추진했고 전격 국내 복귀가 결정됐다. 2011년 122안타, 2022년 106안타, 2023년 97안타를 기록하는 등 지난해까지 한국에서 325안타를 때려냈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부상을 당했고 또 개막전에서 우측 중지 손가락에 견제구를 맞으면서 이탈했다. 좀처럼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으면서 스스로 답답해 했다. 기록 달성 직전까지 타율 1할2푼5리(24타수 3안타)에 불과했다. 2000안타가 문제가 아니었다. 추신수는 “구단에서 신경을 써주셨지만 2000안타 기록을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 축하 받는 게 쑥스럽다고 할까 그랬다. 미국에서는 2000안타 기록을 의식했는데 한국에 와서 기록들을 다 내려놓고 왔다”라면서 “사실 2000안타 보다 제가 안타 치고 나가서 랜더스 세리머니를 하고 싶은데 볼넷이나 사구로만 나가니까 세리머니를 못했다. 근데 세리머니를 너무 하고 싶었다. 까먹을 것 같다는 농담도 했다. 어떻게든 안타를 치고 싶다. 맞히고 싶다는 그런 느낌이 더 컸다”라며 2000안타를 달성한 소회에 대해 멋쩍게 웃으며 설명했다. 추신수는 태어나고 학창시절 야구를 했던 부산에서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에 대해 “야구가 신기하다. 하늘에서 누군가 조종하는 사람이 있다고 느낄 정도로, 짜여진 각본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라면서 “사직 팬분들께 죄송하기도 했다. 하지만 사직구장과 팬들은 저에게 야구를 지금까지 할 수 있게끔 했던 원동력이었다. 외삼촌(박정태)이 야구를 하면서 저는 매일 야구장을 집처럼 왔다갔다 했다. 주형광 코치님 등 모든 선배님들을 가까이 보면서 컸다. 그 팬분들의 응원 열기를 보고 야구를 했었다. 사직 팬 분들께 죄송하면서도 ‘제가 이렇게 잘 컸다’라는 메시지도 있는 것 같다. 부산은 항상 마음 속에 있다”라면서 고향에서 대기록을 달성한 남다른 소감을 설명했다. 추신수는 올해 주장을 맡으면서 은퇴를 예고했다. 여전히 더 뛰고 싶고 미국 빅리그 무대에 대한 미련도 남아있다. “지금도 빅리그 하이라이트를 보면서 최고의 무대에 대한 자부심을 생각하고 한 번만 더 뛰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한다. 코로나가 아니었으면 한국에 오지 않고 2~3년 정도 더 뛸 수도 있었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SSG로 오면서 후배들과 쌓은 교감도 공존한다. “한국에 오면서 우리 동생들을 만나게 됐고 정이 들었다. 제가 해야 할 것들이 있었다. 여기서 생활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마음이야 평생 하고 싶다. 정말 쓰러져갈 정도로 이 야구를 오래하고 싶은데, 한국에 와서 기대에 못 미쳤다. 하지만 고등학교 때 미국을 가서 한국 야구를 다시 배우고 KBO와 SSG 랜더스의 동생들을 알아가면서 한국 야구가 어떠헥 앞으로 가야하는지 생각도 하게 됐다”라면서 “아직 시간이 줄어드는 것은 못 느끼고 있다”라며 은퇴 시즌이라는 것을 아직 실감하지는 않는다고.  과연 추신수의 ‘라스트 댄스’는 얼마나 더 많은 안타, 얼마나 더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 될 수 있을까. /jhrae@osen.co.kr 조형래(foto0307@osen.co.kr)

2024-04-25

42억 우승 포수, 타격 7할 맹타→신인 선발 2명 리드하며 ‘스윕 일등공신’

[OSEN=수원,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KT 위즈 포수 장성우가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팀의 반등을 이끌고 있다. KT는 한화와 3연전에서 신인 육청명, 원상현 2명을 선발 로테이션에 넣고도 스윕을 거뒀다. 포수 장성우의 리드가 있어 가능했다. 장성우는 타격에서도 한화와 3연전에서 타율 7할(10타수 7안타) 1홈런 5타점 3볼넷으로 맹활약했다.  25일 한화와 경기를 앞두고 이강철 KT 감독은 “성우가 항상 중요할 때 쳐줘야 되는데 (타격감이) 늦게 올라왔다. 이제 2할6푼 됐나. 지금 (문)상철이가 좀 떨어지니까 성우가 좀 해주면서 나은 것 같다”고 말했다.  장성우는 23일 1차전에서는 8회 결승타를 때려 해결사가 됐다. KT는 6-5로 앞선 8회초 동점을 허용했는데, 8회말 장성우는 무사 만루에서 한승혁 상대로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24일 2차전에서는 류현진 상대로 2안타를 때리는 등 4타수 3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장성우는 25일 3차전에서는 4회 페냐 상대로 무사 1루에서 선제 결승 투런 홈런을 터뜨려 또다시 해결사 면모를 보여줬다.  3연전에서 10타수 7안타를 몰아쳤다. 한화와 3연전을 앞두고 타율 2할3푼6리였는데, 3연전을 마친 후에는 타율 2할9푼3리로 급상승했다.  경기 후 장성우는 “그전에 너무 잘 치려고, 약간 소극적으로 좀 하다 보니까 안 좋았던 것 같다. 타격 코치님들하고 얘기도 많이 하고 히팅포인트도 좀 앞으로 놓고 공격적으로 치려고 했다. 직구도 잘 못 치는데 직구 변화구 다 치려고 하니까 안 좋은 것 같아서, 직구 위주로 치다 보니까 변화구도 좋아지면서 전체적으로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천성호, 강백호가 최다 안타 1~2위를 달리고 있는데, 최근 장성우는 5번 중심타선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내고 있다. 장성우는 “4번 칠 때도 있었고 5번 칠 때도 있었고, 4번부터 8번까지, 9번은 감독님 계실 때 한 번도 안 쳤던 것 같은데, 감독님도 제가 타순에 크게 신경 안 쓰는 것도 알고 그러니까 아무 데나 상관없다. 5번이라도 클린업이라고 생각 안 한다”고 말했다.  신인 투수 원상현의 6이닝 무실점을 리드하며, 첫 승으로 이끌였다. 장성우는 “스트라이크가 가장 많이 들어오는 공을 많이 던지려고 했다. 한화 타자들이 어제부터 전체적으로 공격적인 성향이 좀 강했다. 어제 벤자민도 이전에는 직구 위주로 피칭을 했었는데 어제는 커터, 슬라이더, 커브를 많이 던졌다. 오늘도 직구보다는 체인지업으로 카운트 잡고, 커브나 직구로 이런 식으로 갔었다. 볼넷도 많이 없고, 많이 치게 하면서 수비들도 도와주고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23일에는 신인 육청명이 선발로 던졌다. 신인 선발 2명을 리드하느라 고생했다는 말에 장성우는 “고생 안 하는 사람도 없고, 워낙 팀이 초반에 안 좋다 보니까 다들 마음 고생 심할  것이다. 영표도 빠져 있고 형준이도 빠져 있고, 외국인 2명이 그래도 잘해주고 있지만 상백이도 초반에 좀 안 좋다 보니까 청명이나 상현이한테는 고참으로서도 그렇고 포수로서도 그렇고 고맙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한테 큰 기대를 해서는 우리가 좋은 성적 나기는 힘들고, 지금 저 정도 해주는 것만으로도 고맙게 생각한다. 어쨌든 6월이나 5월 말에 영표나 형준이가 돌아왔을 때 저 친구들이 불펜으로 가든지, 좀 피곤한 친구들 한 번 쉬어갈 때 던져주고 하면 지금보다는 훨씬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리드하느라) 개인적으로 힘들고 그런 건 없다”고 말했다. 장성우는 2021년 KT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차지하고 4년 42억원 FA 계약을 했다. 올해 계약 3년차 시즌이다. 팀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전력이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 후 "기선을 제압하는 홈런을 기록한 장성우는 투수 리드 뿐만 아니라 공수에서 돋보였다"고 칭찬했다.  /orange@osen.co.kr 한용섭(ksl0919@osen.co.kr)

2024-04-25

‘ABS 논란’ 류현진 불만 폭발→KBO 데이터 공개…류현진 핀포인트 제구, 얼마나 대단한지를 확인하다

[OSEN=수원, 한용섭 기자] ABS 판정을 두고 류현진(한화)이 불만을 토로하자, KBO는 해당 데이터를 전격 공개했다. 류현진의 불만은 완전히 가시지 않겠지만, 야구팬들은 이로 인해 '제구 마술사' 류현진의 핀포인트 제구력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새삼 확인할 수 있었다.  류현진은 스트라이크존 보더라인에서 1cm 차이의, 기계만이 정확하게 잡아낼 수 있는 제구력을 보여줬다. 지난 24일 수원 KT전에서 수 차례 ABS 볼 판정에 불만을 드러낸 류현진은 25일 취재진 앞에서 "기사로 써도 된다"며 불만을 격정적으로 토로했다. ABS가 논란이 되자, KBO는 26일 류현진의 투구 데이터를 전격 공개했다.  KBO는 "ABS 운영사 스포츠투아이가 제공한 투구 추적 판정 데이터를 공개한다"며 "류현진 선수가 등판한 해당 경기 3회말 KT 조용호 선수의 타석 3구째는 ABS 중간 존 하단을 0.15cm 위로 통과했으나 ABS 끝면 존 하단을 0.78cm 차이로 통과하지 못해서 볼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5회말 조용호의 타석 3구와 3회말 3구를 비교해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해당 투구 데이터도 공개했고, 23일 문동주가 투구한 4회말 KT 천성호 타석의 4구(스트라이크 판정), 24일 류현진이 투구한 1회말 KT 천성호 타석의 3구(볼 판정) 그래픽도 비교할 수 있도록 공개했다.  24일 경기, 류현진은 1회말 KT 톱타자 천성호(좌타자) 상대로 바깥쪽으로 직구를 3개 연달아 던졌는데, 모두 볼이 됐다. 높낮이만 조금 다르게 세로로 일렬로 찍혔다. 이강철 KT 감독은 "보더라인에 일렬로 찍히는데 제구력이 놀랍더라"고 감탄했다. 하지만 전날 경기에서 스트라이크로 잡아준 코스였는데, 볼이 되면서 류현진은 당황했다. KBO가 공개한 데이터를 보면, 류현진은 직구 3개는 스트라이크존에서 2.4cm 벗어나 볼 판정을 받은 것으로 돼 있다.  1~2회 삼자범퇴로 막은 류현진은 3회말 ABS 존에 '멘붕'이 왔다. 류현진은 선두타자 조용호 상대로 3구째를 던지고 나서 볼 판정에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140km 직구가 스트라이크존 아래쪽 보더라인에 걸쳤지만 볼이 됐다. 스크라이크라고 확신했던 류현진은 놀란 표정 이후에는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KBO에 따르면, 이 공은 ABS 중간 존 하단을 0.15cm 위로 통과했으나 ABS 끝면 존 하단을 0.78cm 차이로 통과하지 못해서 볼 판정을 받았다. 중간까지는 스트라이크였는데, 마지막 공이 아래로 처지면서 볼이 된 것.  4구 몸쪽 135km 직구도 볼 판정을 받았다. 타자 조용호는 스트라이크라고 생각한 듯 타석을 벗어나지 않았다. 포수 미트에 들어간 공을 한번 보고 움찔했다. 심판의 볼넷 판정이 나오자 살짝 놀란 듯 1루로 뛰어갔다. 류현진은 어이없는 표정으로 얼굴이 굳어졌다. 1사 1루에서 김상수 상대로 2구째 128km 바깥쪽 체인지업이 보더라인에 걸치는 듯 했으나 볼이었다. 류현진은 입술을 내밀며 불만을 드러냈다. 3볼에서 4구는 한가운데 높은 코스에 걸치는 듯 했으나 볼넷 판정이 나오자, 류현진은 3루 덕아웃을 향해 뭔가 말했다. '볼이 맞느냐'고 확인했다. 23일부터 KBO가 양 팀 덕아웃에 태블릿PC와 함께 ABS 수신기까지 배치돼 ABS 콜을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결국 4차례 볼 판정에 의문을 제기하며 볼넷을 허용한 류현진은 연속 안타를 맞고 1-2 역전을 허용했고, 로하스의 유격수 땅볼 병살타로 이닝을 끝냈으나 비디오판독으로 1루에서 세이프로 번복되면서 3점째까지 내줬다. 자신의 생각과 다른 ABS 존에 멘탈이 흔들린 류현진은 4회에는 내야 수비의 잇따른 실책까지 나와 4점을 추가 실점하며 5이닝 7실점(5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24일 선발 등판을 앞둔 류현진은 올 시즌 수원구장이 처음이었기에 23일 경기를 덕아웃에서 면밀하게 지켜봤고, 좌타자 바깥쪽 공이 스트라이크로 잘 잡힌다는 것을 알아챘다.   수원구장 ABS가 다른 구장과 조금 다르다는 것을 KT 선수단은 이미 공유하고 있었다. 홈구장에서 많은 경기를 치른 KT 포수 장성우는 수원구장 ABS존이 좌타자 바깥쪽 공을 잘 잡아준다는 것을 파악하고, 24일 선발 좌완 벤자민에게 좌타자 바깥쪽(우타자 몸쪽) 코스를 집요하게 주문했다고 한다.  최원호 감독은 “23일 선발 문동주가 던졌을 때는 우타자 바깥쪽 공이 볼이 됐다. 반대로 좌타자 바깥쪽 공은 스트라이크로 후하게 잡혔다. 문동주가 그래서 어려움을 겪었다. 류현진은 좌타자 바깥쪽을 공략하는 게임 플랜을 세웠다. 우리 타자들에게는 우타자는 타석에서 조금 떨어져서 치고, 좌타자는 홈플레이트에 조금 더 붙어서 치라고 했다. 그런데 24일 ABS 존은 23일 잡아줬던 좌타자 바깥쪽 공을 안 잡아줬다. 그래서 류현진이 말렸다”고 말했다.  25일 경기 전 류현진은 취재진들 앞에서 바닥에 쪼르기 앉은 채 스크라이크존을 손으로 설명하며 ABS에 불만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3회 조용호 선수 상대로 3구째 공이 낮다고 볼 판정을 받았다. 그런데 5회 조용호 선수를 삼진 잡을 때, 3구째 공이 거의 같은 높이로 들어갔는데,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다. 5회 공이 바깥으로 더 빠져서 오히려 볼이 됐어야 했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5회 조용호를 3구삼진으로 잡고 마운드를 내려오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삼진을 잡았으나, 오히려 ABS존에 대한 불만표출이었다.  류현진을 비롯한 한화 선수단, KT 선수단 모두 수원구장 ABS 존은 좌타자 바깥쪽이 잘 잡히는 것으로 파악했다. KBO가 데이터를 공개했지만, 선수들의 생각과 심리는 쉽게 바뀌지 않을 것 같다.  /orange@osen.co.kr 한용섭(ksl0919@osen.co.kr)

2024-04-25

‘이정후가 애리조나 간 것도 아닌데…’ 김혜성 ML 진출 앞둔 키움, 日 괴물투수 템퍼링 논란에 불똥 튀었다

[OSEN=길준영 기자]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 사이에서 불거진 템퍼링 논란으로 인해 키움 히어로즈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에도 불똥이 튀었다.  키움은 지난해 8월 선수단 운영 노하우 교류 목적으로 애리조나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스프링캠프 훈련이 한창이던 지난 2월 13일에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협약식을 개최하며 구단간의 관계를 더욱 공고히 했다. 당시 협약식에는 키움 고형욱 단장, 애리조나 데릭 홀 사장 등 구단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하지만 최근 키움과 애리조나는 이러한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파기하기로 결정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메이저리그 구단과 한국, 일본, 대만 등 해외리그 구단들의 개별적인 계약과 관련해 모두 사무국의 승인을 받을 것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러한 결정 사안을 KBO에도 공유를 했고 키움과 애리조나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방침에 따라 일단 계약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은 최근 불거진 템퍼링 논란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메이저리그 구단과 해외리그 구단의 개별적인 파트너십 계약이 미리 해외의 좋은 유망주들을 특정 메이저리그 구단이 선점하는 통로로 악용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선수는 일본프로야구에서 가장 화제를 모으고 있는 에이스 사사키 로키(지바롯데)다. 시속 160km가 넘는 강속구를 던지는 사사키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50경기(309⅔이닝) 21승 11패 평균자책점 2.01을 기록한 우완 영건이다. 아직 많은 경력을 쌓지는 않았지만 2022년 일본프로야구 최연소 퍼펙트 게임을 달성하는 등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 시즌 종료 후에는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려고 했지만 소속팀 지바롯데가 사사키의 포스팅 요청을 거부하면서 무산되기도 했다. 올 시즌에는 4경기(309⅔이닝) 21승 11패 평균자책점 2.01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최근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오타니 쇼헤이(다저스, 10년 7억 달러), 야마모토 요시노부(다저스, 12년 3억 2500만 달러), 이정후(샌프란시스코, 6년 1억1300만 달러),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5년 9000만 달러), 스즈키 세이야(컵스, 5년 8500만 달러) 등을 영입하며 아시아 선수들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에 따라 아시아 선수들의 몸값도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이런 상황에서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특정 메이저리그 구단이 해외리그 구단과 접촉해 선수에 대한 정보를 은밀히 파악하고 사전에 접촉하는 템퍼링이 발생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KBO 관계자는 “사실 이번 조치는 한국이나 대만보다는 일본 때문에 내려진 조치로 보인다. 사실 한국이나 대만에서는 포스팅으로 대형 계약을 맺고 나가는 선수가 많지 않다. 특히 사사키가 영향을 미친 것 같다. 일본 구단의 경우에는 메이저리그 구단과 협약을 맺고 전력 분석 노하우 등을 전달해준다는 명목으로 메이저리그 구단에서 코치나 스카우트 등이 파견되는데 이러한 인적 교류를 통해 선수의 정보를 수집하거나 템퍼링을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안다”라고 설명했다.  “해외리그에 대해 일괄적으로 조치를 취하다보니 우리도 포함이 된 것이다”라고 말한 KBO 관계자는 “사실 키움이 애리조나와 협약을 맺고 있었지만 이정후가 애리조나로 간 것도 아니지 않은가. 이번에 김혜성이 포스팅이 될 예정이지만 김혜성도 애리조나로 갈지는 알 수 없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일본 선수들처럼 한국 선수를 치열하게 영입하려고 경쟁하는 상황도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번 조치로 우리 구단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코치 연수 같은 인적교류다”라고 강조한 KBO 관계자는 “다만 이 부분에서는 크게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공식적으로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KBO리그 구단에서 메이저리그 구단으로 코치 연수를 보내는 것은 큰 문제가 없을 것 같은 분위기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승인을 받으면 된다. KBO도 동등한 입장으로 사안을 다뤄야 하기 때문에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KBO에서 모두 승인을 받고 구단간 협약이나 코치 연수 등이 이루어질 것 같다. 행정적인 절차가 하나 생겼다고 보면 된다”라고 밝혔다.  다만 키움 입장에서 이번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조치로 인해 애리조나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이 종료된 것은 아쉽다. 키움 고위 관계자는 “애리조나에서는 우리 구단과의 관계가 달라질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우리쪽에서도 ‘애리조나가 곤란한 일을 안겪었으면 좋겠다. 원하는대로 해주겠다’라는 뜻을 전했고 합의하에 계약을 마무리하게 됐다”면서 “우리는 10년 전에도 보스턴과 파트너십을 했었다. 한국야구 발전을 위해서는 계속해서 해외 구단들과 교류를 확대해 나가야 하는데 아쉽다. 아무래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템퍼링을 중요한 사안으로 보고 있고 우리는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렇게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키움은 지난해와 올해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스프링캠프 1차 훈련을 진행했다. 애리조나 구단의 훈련시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협조를 얻어 좋은 시설에서 훈련을 할 수 있었다. 다만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이번 조치로 내년부터 애리조나의 시설을 이용할 수 있을지 불투명해졌다.  키움 고위 관계자는 “아직 구장 사용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다만 운동장을 사용하는 것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나 KBO에서 반대할 이유는 없을 것 같다”라고 낙관적으로 상황을 바라봤다. KBO 관계자 역시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사실 이번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조치가 KBO리그 구단들에게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fpdlsl72556@osen.co.kr 길준영(cej@osen.co.kr)

2024-04-25

To. 이희준 “라이온즈, 좋아하세요? 기다리겠습니다” From. 원태인

[OSEN=손찬익 기자] “라이온즈, 좋아하세요? 기다리겠습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이 탤런트 겸 영화배우 이희준과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라이온즈 TV’는 한 모바일 야구 게임 광고를 패러디한 영상물을 게재했다.  대구가 고향인 이희준은 지난 20일 SNL 코리아 시즌 5에 출연해 ‘야구장 로맨스’ 코너에서 삼성 유니폼을 입고 응원했다. 원태인은 스마트폰을 통해 이 영상을 바라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은 뒤 이희준을 향해 한 마디 건넸다. “라이온즈, 좋아하세요? 기다리겠습니다”.  이 영상물은 삼성 팬으로 유명한 이희준이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의 승기를 기원하는 진심을 가득 담아 시구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태인이 선발 등판하는 날에 맞춰 라이온즈 홈구장을 찾는다면 더 의미 있을 듯.  한편 원태인은 2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시즌 4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5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 중인 원태인은 9일 사직 롯데전 이후 3연승을 질주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원태인은 지난해 키움을 상대로 극강 모드를 뽐냈다. 3경기에 나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0.86을 거뒀다. 세 차례 등판 모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지난 2일 대구 키움전에서 5이닝 4실점으로 시즌 첫 패를 떠안았던 아쉬움을 만회할지 주목된다.  이에 맞서는 키움은 우완 김인범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전주고 출신 김인범은 2019년 넥센의 2차 4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1군 통산 9경기(15⅔이닝)에 등판해 승패 없이 0.0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김인범은 지난 21일 두산을 상대로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5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what@osen.co.kr 손찬익(foto0307@osen.co.kr)

2024-04-25

난치병 수술→6개월 만에 복귀→153km 개인 신기록, 10년차 투수 감동의 복귀전

[OSEN=한용섭 기자] 일본 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의 투수 이와시타 다이키(28)가 인간 승리 드라마를 만들었다. 지난해 난치병 수술을 받은 이와시타는 6개월 만에 복귀, 최고 153km 강속구를 뿌렸다.  이와시타는 25일 일본 조조 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경기에서 1이닝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0-5로 뒤진 7회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이마미야 겐타 상대로 초구 153km 직구를 던졌는데, 자신의 최고 구속 기록이었다.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카운트를 잡고, 가이 타쿠야는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날 투런 홈런을 친 야마카와 호타카를 유격수 땅볼 병살타로 이닝을 마쳤다. 직구 9개를 던졌는데 모두 구속이 150km 이상 나왔다.  인간 승리였다.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는 “이와시타는 지난해 10월 국가 지정의 난치병 흉추황색 인대골화증 수술을 받았다. 올 시즌 첫 등판해 초구에서 개인 최고 구속 153㎞를 던졌다. 야마카와를 병살타로 처리하고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흉후황색 인대골화증은 골격 조직을 연결해주는 인대 조직이 두꺼워지거나 석회가 침착돼 뼈처럼 굳어지는 증상이다. 다리 마비 증세가 오고 척추를 구부리거나 펴기 힘들어진다. 그는 지난해 “왼쪽 하반신이 마비되어 굳어지는 느낌이었다”며 당시 수술 심정을 말했다.  수술 후 다리 밸런스 재활을 시작해 1개월 후에 트레이닝에 들어갔다. 비슷한 병을 겪은 2군 투수코치의 조언을 들으며 재활에 매진했다.  이와시타는 “수술은 이전에 몇 차례 했지만 어느 복귀전보다 긴장했다. 열심히 던졌다”며 “완벽하게 원래대로 되돌아가는 것은 좀처럼 없다고 생각하지만, 대단히 편해졌다”고 고 말했다.  이와시타는 2014년 드래프트 3순위로 지바 롯데에 입단했다. 2015년 막판에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2016년은 통째로 재활에 매달렸다. 2018년 1군 데뷔전을 치렀고, 2020년 7승, 2021년 8승을 기록했다. 2022년 3월 또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지난해까지 120경기 23승 21패 14홀드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했다. 지난해 27경기에 등판해 1승 3홀드 평균자책점 2.93을 기록했으나 10월 수술대에 올랐다.  /orange@osen.co.kr 한용섭(orange@osen.co.kr)

2024-04-25

학폭 리스크에도 지명했던 특급 유망주, 데뷔 첫 선발 출격…초토화된 선발진 희망 될까

[OSEN=잠실, 이후광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학교폭력 리스크를 감수하고 지명한 특급 유망주가 데뷔 2년 만에 첫 선발 기회를 잡았다.  두산 베어스는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4차전 선발투수로 프로 2년차 김유성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당초 순번대로라면 5선발 김동주가 나설 차례. 그러나 김동주가 21일 잠실 키움전에서 3⅔이닝 7피안타 6사사구 7실점(3자책) 부진하며 이튿날 2군행 통보를 받았고, 이승엽 감독은 장고 끝 퓨처스리그에서 선발 수업 중인 김유성을 대체 선발로 전격 낙점했다.  김해고 출신의 김유성은 지난 202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NC 다이노스 1차 지명을 받았다가 과거 학교폭력 논란이 터지면서 지명 철회를 당했다. 김유성은 고려대로 진학해 얼리트래프트 제도를 통해 다시 한 번 KBO의 문을 두드렸고, 202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두산 2라운드 19순위 지명을 받았다. 당시 두산은 학폭 리스크를 감수하고 2라운드에서 김유성을 호명하는 모험을 택했다. 1억 5000만 원에 두산 정식선수가 된 김유성은 퓨처스리그 생활을 하던 도중 언어폭력 2차 가해 사실을 인정하고, 진심 어린 사과의 메시지를 전하며 2023년 4월 마침내 피해자로부터 용서를 받았다.  김유성은 데뷔 첫해였던 지난해 7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9.95(6⅓이닝 7자책)로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그래도 퓨처스리그에서는 18경기 5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4.12로 가능성을 보였고, 지난 2월 호주, 일본 스프링캠프를 통해 두산의 미래를 책임질 선발 자원으로 주목받았다.  김유성은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착실히 선발 수업을 받으며 1군 콜업을 준비했다. 5일 한화전 6이닝 2실점, 11일 롯데전 7이닝 1실점으로 연속 호투한 결과 마침내 1군 첫 선발 기회가 찾아왔다. 한화 상대로는 지난해 5월 4일 잠실에서 구원 등판해 1이닝 3피안타(2피홈런) 5볼넷 5실점으로 흔들렸다. 두산 선발진은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와 2선발 브랜든 와델이 각각 팔꿈치, 허리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다. 여기에 3선발 곽빈은 개막 후 6경기에서 승리 없이 4패 불운에 시달리고 있고, 5선발 김동주는 이천에서 재정비 시간을 부여받았다. 전날 4선발 최원준이 반등의 신호탄을 쐈지만 두산 선발진은 개막 후 최대 위기에 빠져 있다. 대체 선발로 낙점된 김유성이 난세 영웅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이에 맞서는 한화는 전체 1순위 루키 황준서 카드를 꺼내들었다. 시즌 기록은 6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1.15로, 최근 등판이었던 20일 대전 삼성전에서 5이닝 1실점에도 데뷔 첫 패전을 당하는 불운을 겪었다.  두산 상대로는 4월 10일 잠실에서 구원 등판해 ⅔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남겼다.  /backlight@osen.co.kr 이후광(backlight@osen.co.kr)

2024-04-25

“그 때는 감독님이 7번타자” 구단 역대 최소경기 20승, KIA 대투수는 왜 2017년이 더 강하다고 말했나

[OSEN=고척,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구단 역대 최소경기 20승을 달성하며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먼저 시즌 20승을 선점했다.  KIA는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13-2 대승을 거두며 주중 3연전을 쓸어담았다. 2021년 4월 6일~8일 이후 1113일 만에 키움전 스윕이다.  김도영은 5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시즌 10호 홈런을 터뜨리며 KBO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월간 10홈런-10도루를 달성한 선수가 됐다. 최원준도 시즌 3호 홈런을 쏘아올렸고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투수 양현종이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2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시즌 2승을 수확하며 통산 170승 고지를 밟았다. 뒤이어 등판한 김건국도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KIA는 이날 승리로 시즌 20승 7패 승률 741을 기록했다. 시즌 개막 27경기 만에 20승 고지를 밟았다. KIA 구단 역사상 가장 빠르게 20승을 달성한 것이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2017년에도 개막 28경기 만에 20승을 달성했다. KBO리그 역대 최소경기 20승은 2000년 현대(20승 5패), 2008년 SK(20승 5패), 2010년 SK(20승 5패)가 기록했다.  역대급 페이스로 승리를 쌓아가고 있는 KIA는 2017년 이후 7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하지만 에이스 양현종은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금 선수들에게는 미안한 이야기지만 아직까지는 아니다. 2017년 KIA는 못따라간다”라며 선수들이 더 분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도 분위기는 너무 좋고 우리가 시즌 초반에 승패 마진을 이렇게 벌린 적이 없다. 언제라도 질 것 같지 않은 분위기다”라고 말한 양현종은 “하지만 돌이켜 보면 그래도 아직까지는 2017년 KIA가 더 세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2017년에는 우리가 6월부터 치고 올라가면서 승리를 많이 했다. 올해는 지금부터 치고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우리가 언젠가는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떨어질거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좋을 때 승패 마진을 최대한 벌릴 만큼 벌려놔야 나중에 떨어질 때 타격이 없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우리 선수들은 한 게임 한 게임 이기려고 하고 있다”라고 힘주어 말한 양현종은 “오늘 우리가 20승을 했다는 것을 아는 선수는 거의 없을 것이다. 선수들이 항상 ‘오늘 이기자’ 아니면 ‘최소한 위닝 시리즈를 하자’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팀 성적과 개인 성적이 따라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2017년 KIA는 87승 1무 56패 승률 .608을 기록하며 정규리그 우승과 한국시리즈 우승을 석권했다. 팀 득점은 압도적인 리그 1위(906), 팀 최소실점에서는 4위(743)를 기록했다. 2017년 KIA는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강타선으로 리그를 지배했다.  양현종은 “방망이가 지금도 좋지만 2017년을 돌아보면 충격적으로 너무 좋았다. 짜임새가 너무 탄탄했다. (이)범호형… 아니 감독님이 7번을 치면서 타석에서의 무게감이 장난이 아니었다. 그런 것을 보면서 나도 충격을 많이 받았던 것 같다. 돌이켜 보면 감독님이 7번을 칠 정도면 그 위에 타자들은 얼마나 잘 쳤겠나 생각을 한다. 물론 지금 타자들도 너무 좋고 응집력도 좋지만 그래도 아직은 2017년도가 조금 더 임팩트 있고 세지 않았나 싶다”라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 길준영(rumi@osen.co.kr)

2024-04-25

류현진, ABS 불만 토로...KBO, 투구 추적 판정 데이터 공개 "0.78cm 낮아서 볼"

[OSEN=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투수 류현진이 지난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경기에서 ABS 볼 판정에 당황하고 불만스런 표정을 자주 보였다. 이에 KBO는 ABS 운영사 스포츠투아이가 제공한 투구 추적 판정 데이터를 공개했다.  류현진은 3회말 선두타자 조용호 상대로 3구째를 던진 후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140km 직구가 스트라이크존 아래쪽 보더라인에 걸쳤지만 볼 판정이 나온 것.  4구 몸쪽 135km 직구도 볼 판정을 받았다. 류현진은 어이없는 표정으로 얼굴이 굳어졌다. 타자 조용호는 스트라이크라고 생각한 듯 타석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심판의 볼넷 판정이 나오자 1루로 뛰어갔다.  1사 1루에서 김상수 상대로 2구째 128km 바깥쪽 체인지업이 보더라인에 걸치는 듯 했으나 볼이었다. 류현진은 입술을 내밀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3볼에서 4구는 한가운데 높은 코스였다. 볼넷 판정이 나오자, 류현진은 3루 덕아웃을 향해 뭔가 물었다. '볼이 맞느냐'고 확인하는 듯 했다. 23일부터 덕아웃에 ABS 판정 수신기가 배치돼 ABS 콜을 확인할 수 있다. 볼넷 2개로 1사 1,2루가 됐고, 이후 천성호에게 동점 적시타, 강백호에게 역전 적시타를 맞았다. 로하스의 병살타가 비디오판독을 통해 1루에서 세이프가 되면서 3회에만 3실점을 허용했다. 4회는 수비 실책이 연달아 나오면서 4실점, 5이닝 7실점(5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25일 경기 전 만난 류현진은 ABS존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류현진은 "3회 조용호 선수 상대로 3구째 공이 낮다고 볼 판정을 받았다. 그런데 5회 3구째 공이 거의 같은 높이로 들어갔는데,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다. 5회 공이 더 빠져서 오히려 볼이 됐어야 했다"고 격정적으로 말했다. 류현진은 5회 조용호를 3구삼진으로 잡고 마운드를 내려오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삼진을 잡았으나, ABS존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 이에 KBO는 26일 ABS 운영사 스포츠투아이가 제공한 투구 추적 판정 데이터를 공개하며 “류현진 선수가 등판한 해당 경기 3회말 KT 조용호 선수의 타석 3구째는 ABS 중간 존 하단을 0.15cm위로 통과했으나 ABS 끝면 존 하단을 0.78cm 차이로 통과하지 못해서 볼 판정을 받았다”고 했다.  또 “그리고 5회말 조용호 선수의 타석 3구와 3회말 3구를 비교해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해당 투구 데이터도 첨부했다”고 덧붙였다.  KBO는 “23일 문동주 선수가 투구한 4회말 KT 천성호 선수 타석의 4구(스트라이크 판정), 24일 류현진 선수가 투구한 1회말 KT 천성호 선수 타석의 3구(볼 판정)는 그래픽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투구된 위치가 다르다”고 밝혔다. /what@osen.co.kr 손찬익(ksl0919@osen.co.kr)

2024-04-25

'10-10 대폭발' 천재도부러워했던 재능, 하늘은 두 천재를 언제 허락하려나

[OSEN=이선호 기자] 두 천재를 언제나 허락할까?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21)이 입단 3년 째를 맞아 대폭발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25일 2024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130m짜리 중월 솔로포를 터트려 4월에만 10개의 홈런과 11도루를 성공시켰다. KBO리그 출범 43년 만에 첫 월간 '10-10 클럽'을 달성했다. 본인이 아니면 앞으로도 재작성하기 쉽지 않은 기록이다. 쳤다하면 총알 타구에 대형 홈런이다. 130m짜리 홈런을 쉽게 만들어내는 등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가 되었다. 4월에 10홈런과 11도루를 성공했으니 20홈런-20도루는 기본이고 30홈런-30도루까지 기대받고 있다. 수치상으로는 세계 최초로 50홈런과 50도루까지 거론되고 있을 정도이다.  타격은 정점에 오르면 바닥까지 떨어지는 등 부침 사이클이 있다. 상대 배터리들이 집요하게 약점을 공략하고 유인구 등 경계모드에 들어가면 추세가 떨어질 수 있어 좀 더 지켜볼 필요성은 있다. 동시에 21살의 어린 나이인지라 타격 기술의 진화속도가 더욱 가파르게 진행될 수도 있어 기대감도 남다르다. 타율 3할3푼3리, 10홈런, 26타점, 23득점, 11도루, OPS(장타율+출루율) 1.053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타율은 최원준에게 1위 자리를 내주었으나 나머지는 팀내에서 가장 높은 수치이다. 팀은 역대 최단기간 20승을 올리며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타선에 불을 확 지르는 김도영의 화끈한 타격 덕택이다. 펄펄 나는 김도영을 보면서 부상으로 또 쓰러진 동기생 윤도현도 오버랩 되고 있다. 윤도현은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크게 주목을 받았다. KT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와 롯데 박세웅을 상대로 괴력의 스윙으로 대형 홈런을 날렸다. 입단 2년동안 부상으로 1군은 단 1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제야말로 고교 라이벌 김도영과 함께 1군에서 재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했다.  당당히 캠프 MVP에 선정됐다. 타격에 매료된 이범호 감독도 개막 1군 요원으로 점찍을 정도였다. 김도영도 "올해는 도현이가 진짜 잘할 것 같다. 진짜 재능충은 내가 아니라 도현이다. 되게 야구를 잘해서 경기 나가면 칠 것 같은 느낌이 계속 든다. 그래서 도현이는 잘해야 될 선수가 아니라 잘할 것 같다는 선수로 뽑고 싶다. 도현이랑 경기를 뛰어보고 싶다"며 응원했다.  하늘은 두 천재를 함께 하도록 허락하지 않았다. 캠프 막판 타격훈련 도중 옆구리에 이상 증세를 보여 시범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개막도 재활군에서 맞이했다. 드디더 2군 실전에 투입되자 이 감독은 영상을 직접 챙기며 관심을 보였다. 2~3 경기 실전을 거쳐 1군에 발탁할 태세였다. 그러나 상무와의 경기에서 3루타를 치고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 왼손 중수골 골절상을 당했다. 첫 해 시범경기에서 다친 부위였다.  천재 친구가 인정한 재능을 제대로 펼칠 수 있는 시간이 또 미루어졌다. 친구의 대폭발을 지켜보면서 열심히 응원할 것이다. 동시에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는 자극제로 삼을 수도 있다.  아직은 어린 나이이다. 세 번째 시련을 당해 다시 인내의 시간이 필요하다. 언젠가는 두 명의 천재타자는 하이파이브를 하는 장면도 연출할 것이다. 하늘이 허락한다면 말이다.  /sunny@osen.co.kr    이선호(rumi@osen.co.kr)

2024-04-25

타율 .227 고개 떨궜던 LG 오지환, 모처럼 활짝 웃었다 “첫 홈런 계기로 타석에서 좀 더 자신 있게” [오!쎈 대구]

[OSEN=대구, 손찬익 기자] “너무 잘하고 싶었는데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해 부담이 있었다. 오늘은 좋은 승리를 가져온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프로야구 LG 트윈스 내야수 오지환이 모처럼 활짝 웃었다. 오지환은 지난 2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 7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2할2푼7리(88타수 20안타) 5타점 13득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오지환. 첫 타석에서 시즌 첫 홈런을 신고했다. 2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삼성 선발 이호성과 볼카운트 1B-0S에서 2구째 직구(142km)를 공략해 오른쪽 외야 스탠드에 꽂았다. 비거리는 120m.  4회 볼넷을 고른 오지환은 6회 우익수 뜬공, 8회 1루 땅볼, 9회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더 이상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마수걸이 홈런을 터뜨리며 타격감 회복의 계기를 마련했다.  삼성에 이틀 연속 덜미 잡혔던 LG는 투타 조화 속에 8-2로 이겼다. 선발 최원태는 6이닝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3승 사냥에 성공했다. 이어 김진성(1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2실점), 김유영(2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이 이어 던졌다.  타자 가운데 김현수의 활약이 가장 돋보였다. 3번 좌익수로 나선 김현수는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안타 타이 기록을 세우는 등 5타수 5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으로 해결사 본능을 뽐냈다. 박해민은 9회 쐐기 투런 아치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을 올렸고 리드오프 홍창기도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오지환은 경기 후 “너무 잘하고 싶었는데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해 부담이 있었다. 오늘은 좋은 승리를 가져온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는 “주전으로 네 타석을 기본으로 나가면서 도움이 되는 선수가 돼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부터 도움이 많이 되지 못해 부담이 됐던 것 같다. 오늘 경기를 계기로 타석에서 좀 더 자신 있게 공격적으로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또 “즐기고 이기고를 해야 하는데 계속 지다 보면 생각할 부분들이 점점 더 많아진다. 오늘도 홈런을 제외하고는 좋은 기록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느낌은 오늘이 제일 좋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지환은 마지막으로 “원정에 함께 해주신 팬분께 감사드리고 응원해 주시는 만큼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what@osen.co.kr 손찬익(soul1014@osen.co.kr)

2024-04-25

나성범 없이 1위 독주 체제라니…김도영 대폭발 속 KIA 역대 최초, 27G 만에 20승 선점

[OSEN=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27경기 만에 20승 고지를 밟았다. 구단 역사상 최소 경기 20승 선점으로 개막 한 달이 지난 시점에서 벌써 독주 체제를 시작했다.  KIA는 지난 25일 고척 키움전에서 13-2 대승을 거두며 주중 3연전을 싹쓸이했다. 시즌 20승7패(승률 .741)가 된 KIA는 리그에서 가장 먼저 20승을 돌파했다. 2위 NC(16승11패 승률 .593)와 격차를 4경기로 벌리며 독주 체제를 갖췄다.  불과 27경기 만에 20승을 선점했다. 전신 해태 시절 포함 타이거즈 사상 최초 기록이다. 1993년과 2017년 모두 28경기 만에 20승을 선점하며 정규리그,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에 성공한 바 있다. 올해도 비슷한 흐름으로 시즌이 전개되고 있다.  역대 최소 경기 20승은 25경기로 2000년 현대, 2008년 SK, 2010년 SK가 3차례 기록한 바 있다. 세 팀 모두 통합 우승에 성공했다. 이어 2011년 SK, 2020년 NC가 26경기 만에 20승을 달성했다. NC는 그해 창단 첫 통합 우승을 해냈다. 그 다음이 2003년 삼성, 2022년 SSG의 27경기로 올해 KIA가 타이를 이뤘다. 2022년 SSG는 역대 최초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 우승을 했다.  개막 27경기 이하로 20승을 선점한 7개 팀 중 5개 팀이 그해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초반부터 독주 체제를 갖추면서 시즌을 주도한 뒤 그대로 대권 가도를 달렸다. 올해 KIA도 같은 그래프를 그릴 가능성이 높다.  KIA의 지금 성적은 주축 선수들의 부상 악재를 극복했다는 점에서 더욱 놀랍다. 시즌 전부터 간판 타자인 외야수 나성범(햄스트링)이 이탈하더니 개막 후에도 투수 임기영(옆구리), 이의리(팔꿈치), 내야수 황대인(햄스트링), 박찬호(허리), 박민(무릎), 윤도현(중수골) 등 투타 가리지 않고 부상자가 끊이지 않았다.  박찬호가 열흘 만에 복귀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여전히 부상자 명단에 머물러 있다. 나성범뿐만 아니라 선발투수 이의리, 불펜 마당쇠 임기영 공백이 클 것으로 예상됐지만 투타에서 압도적 뎁스로 부상 공백을 메우고 있다. 베스트 전력이 아닌데도 팀 평균자책점(3.46), 타율(.291), OPS(.826) 모두 1위다.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 제임스 네일이 나란히 4승으로 8승을 합작하며 원투펀치로 자리잡은 가운데 세이브 1위(10개) 마무리 정해영을 필두로 불펜도 양적·질적으로 밀리지 않는다. 나성범이 빠진 타선에선 김도영이 폭풍 성장하면서 ‘제2의 이종범’ 수식어가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3월 슬럼프를 딛고 4월부터 달리기 시작한 김도영은 27경기 타율 3할3푼3리(111타수 37안타) 10홈런 24타점 26득점 11도루 OPS 1.058로 활약 중이다. 4월에만 10홈런-11도루로 KBO리그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 기록을 세웠다.  김도영과 함께 최원준(타율 .341 3홈런 16타점 OPS .944), 이우성(타율 .330 4홈런 212타점 OPS .910)이 커리어 하이 시즌 기세다. 방출 시장에서 데려온 서건창(타율 .347 1홈런 8타점 OPS .974)도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소금 같은 활약을 하고 있다.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고 폭넓게 선수를 기용하며 관리하는 이범호 감독의 유연함도 돋보인다. 불펜 필승조로 떠오른 좌완 곽도규, 주전급 포수로 거듭난 한준수, 전천후 백업 내야수 홍종표 등 새롭게 등장한 젊은 선수들의 존재감도 팀에 큰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완전체 전력이 아닌데도 독주하고 있으니 5월에 대한 기대감도 더 커진다. 5월초 복귀가 예상되는 나성범과 이의리까지 돌아오면 그야말로 호랑이 등에 날개를 단 격이 된다. /waw@osen.co.kr 이상학(rumi@osen.co.kr)

2024-04-25

“심판들도 가끔 갸우뚱하더라” ABS 피해자? “류현진처럼 베테랑이 더 힘들 것 같다”

[OSEN=수원, 한용섭 기자] 12년 만에 KBO리그로 복귀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류현진은 ABS 존에 대해 의문점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23~2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3연전을 치르며 ABS 존이 경기마다 조금씩 다른 것 같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25일 경기에 앞서 이례적으로 취재진들 앞에서 열변을 토했다. 그는 23일 문동주가 던질 때와 자신이 등판한 24일 경기에서 ABS 스트라이크존에 차이가 있었다고 강력하게 말했다. 23일 좌타자 바깥쪽으로 스트라이크가 잘 잡혔는데, 24일에는 좌타자 바깥쪽 스트라이크가 전날과 달라졌다는 것.  24일 경기 도중 수 차례 황당하고 불만스런 표정을 드러낸 류현진은 취재진 앞에서 바닥에 스트라이크존을 그리며 “3회와 5회 거의 같은 위치로 공을 던졌는데, ABS에 찍힌 높낮이는 확연히 달랐다”고도 했다.  수원 KT위즈파크를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KT 포수 장성우는 25일 “ABS가 이제 조금 하다 보니까 적응이 돼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우리가 느끼기에는 볼인데 ABS는 ‘어 스트라이크네’ 느낌도 좀 있다. 확실한 건 구장마다 조금씩 다르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 (카메라) 설치하는 위치가 달라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확실히 좀 달라서 아마 현진이 형도 조금 안 좋았던 게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시범경기와 개막 한 달을 치르면서 구장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다고 입을 모아 말하고 있다. 선수들이 가끔 심판에게 애매한 볼 판정에 대해 물어보면, ‘스트라이크 같은데 기계가 말을 안 하니까 볼이다’라는 얘기를 듣기도 한다.  장성우는 “베테랑들이 조금 더 ABS에 힘들어하는 것 같다. 왜냐하면 오랫동안 뛰면서 자기만의 ‘이거는 볼이다, 이거는 스트라이크다’ 경험이 많다 보니까, 나도 좀 그랬다. 현진이 형 같은 경우는 워낙 제구가 좋은 선수인데, 한 20년 동안 스트라이크로 받아온 볼이 하나 두 개 안 잡아주기 시작하면 투수들은 가운데로 밀어넣을 수 밖에 없다. 타자들도 자기가 생각할 때 볼인데 계속 스트라이크를 주면 그쪽에 계속 방망이가 나갈 수 밖에 없다. 이렇게 되니까 확실히 베테랑들이 좀 힘든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장성우는 수원구장 ABS는 좌타자 바깥쪽(우타자 몸쪽) 스트라이크가 많이 잡히는 것을 파악해 이강철 감독과 선수단에 정보를 공유했고, 투수 리드에서 좌타자 바깥쪽 사인을 많이 요구하는 리드를 한다.  장성우는 구장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3연전을 치르며 첫 날과 둘째 날 다른 것은 느끼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경기장 마다 조금 다르고, 시리즈 도중에는 글쎄… 나는 좀 안 예민한 편이기도 한데, 아마 현진이 형이 그렇게 느꼈으면 그럴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누구나 느끼는 건 다들 다르니까 잘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orange@osen.co.kr 한용섭(orange@osen.co.kr)

2024-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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