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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하며 로맨틱한 유럽 만끽 '이탈리아'

유럽에 품는 환상을 오롯이 경험하기에 이탈리아만큼 제격인 곳은 없다.     이탈리아를 걷다 보면 르네상스의 유산이 툭툭 튀어나온다. 마치 나라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박물관이기라도 한 것처럼… 이탈리아의 역사와 유적은 삶과 동떨어져 있지 않고 긴밀히 연결되어 지금도 살아 숨 쉬는 듯하다.     이탈리아 여행의 관문은 밀라노다.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이 길을 나선다는 패션의 도시 밀라노는 패션만 명품이 아니라 성당도 명품이다. 1386년 첫 삽을 뜬 밀라노 대성당은 600년간 135개의 첨탑과 3000개 넘는 조각상으로 장식됐다. 고딕 양식의 정수라 불리는 밀라노 대성당 외에도 세계 최고의 오페라 극장인 라스칼라, 이탈리아 통일을 기념하며 초대왕에게 바쳐진 빅토리오 엠마뉴엘 2세 갤러리 등이 대표적 랜드마크다.   이탈리아의 낭만은 120여 개의 섬과 400여 개의 다리로 연결된 베니스에 흐르고 있다.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물의 도시 베니스는 곤돌라나 수상택시 등 수로로 여행하면 더욱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르네상스 발상지로 찬란한 문명의 꽃을 피운 피렌체의 자랑은 꽃의 성모마리아 성당(두오모 성당), 미켈란젤로가 극찬한 천국의 문이 있는 세례당, 지오토의 종탑, 중세 민주정치와 영화 ‘한니발’ ‘인페르노’의 촬영지인 ‘베키오 궁전’, 피렌체 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 미켈란젤로 언덕 등이 있다. 특히 피렌체에 왔다면 두오모는 반드시 올라가 볼 것을 추천한다. 463개의 계단을 오르려면 좀 힘이 들지언정 땀 흘릴 가치가 충분하다. 혹자들은 이곳을 ‘하늘이 열린 박물관’이라고 부를 정도로 풍경이 그림에 진배없다. 뿐만 아니라 바사리가 그린 프레스코화의 ‘최후의 심판’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모든 길이 통한다는 로마 여행은 문화와 예술의 향연이다. 먼저 우리나라 경복궁 면적과 비슷한 바티칸 시국에는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인 바티칸 박물관이 대표 명소다. 바티칸 박물관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시스티나 성당은 새 교황을 선출할 때 추기경들이 모여 선거하는 곳으로 유명하며, 미켈란젤로의 걸작인 천지창조를 비롯해 천장화와 당대 유명 예술가들이 대거 참여한 벽화들이 그려져 있다.     또한 로마에서는 고대 로마의 원형 경기장인 콜로세움, 오드리 헵번의 스페인 계단, 아름다운 트레비 분수, 진실의 입 등을 둘러보며 또 한 번 영화 속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이외에도 최후의 심판의 무대이며 인류학의 보고인 ‘폼페이 최후의 날’의 배경지인 폼페이, 칸초네로 유명한 쏘렌토의 해안절경, 로마 초대 황제 아우구스투스 외 수많은 황제들의 별장이 있던 카프리 섬, 세계 3대 미항으로 꼽히는 나폴리 항구 등 이탈리아의 매력은 무궁무진하다.   〈US아주투어 대표/동아대 겸임교수〉이탈리아 레저 아주

2022-05-12

'끝판왕' 풍광 감상하며 즐기는 점심 '꿀맛'

  LA의 지붕으로 알려진 샌 개브리엘 산맥을 관통하는 2번 엔젤레스 하이웨이 중간부에 칠라오(Chilao)라는 숲이 있다.     고도 5000피트 산속에 자리한 넓은 숲에는 캠핑장과 등산로 그리고 피크닉장이 있다.   아침 6시에서 밤 10시까지 오픈하는 피크닉장은 높이 자란 나무들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준다. 부대시설로는 피크닉 테이블과 바비큐 그릴 그리고 화장실이 준비되어 있다. 수돗물도 있으나 요즘 가뭄이어서 수돗물 사용은 금지되어있다.     칠라오에는 자리가 넓고 경치가 빼어난 캠핑장이 2개나 있고 그룹 캠핑장도 있다. 또한 실버 모카신 트레일이 지나가는데 칠라오에서 1마일 떨어진 지점에 별도로 호스 플랫 캠핑장과 반디도 그룹 캠핑장이 있다.   이 근처의 지명을 보면 조금 특이한 점이 있다. ‘끝판왕’이라는 뜻의 칠라오, ‘도둑’이란 뜻의 반디도, 그리고 호스 플랫 등은 1800년대 중반 이 지역을 거점으로 암약했던 티버시오 바스케즈 갱들의 영향 때문이다.     바스케즈 갱단은 현재 14번 프리웨이가 지나가는 아구아둘세의 바스케즈 록스 공원에서부터 마운틴 파시피코 그리고 칠라오 인근을 활동 무대로 삼았다.   주로 훔친 말을 재낙인하여 되팔았는데 캠핑장 이름들이 그가 말을 관리하던 장소와 연관이 있음을 암시한다.   칠라오라는 이름은 바스케즈일당중 곰을 칼로 찔러 죽인 사람이 있어 정말 대단하다는 뜻으로 ‘끝판왕’이란 뜻의 서반아어인 칠라로 불리면서 이름 지어졌다고 한다.    아침나절에 이곳 칠라오 피크닉장에 차를 주차하고 실버 모카신 트레일을 따라 마운틴 힐리어로 올라가 본다.   기암괴석이 즐비하고 높은 나무들이 솟아있는 마운틴 힐리어는 한 바퀴 돌아 나오는데 약 5.5마일에 3시간 정도 소요된다.   출발점에서 1마일을 올라가면 호스 플랫 캠핑장이 나오는데 시원한 공기가 흐르는 이곳까지 자동차가 들어올 수 있어 많은 사람이 찾아온다.   캠핑장을 지나 힐리어 정상까지는 약 2마일을 완만하게 더 올라가게 되는데 중간에 크고 멋진 바위들이 많아 올라가 볼 수도 있다.   정상의 바위에 올라서면 샌가브리엘 산맥의 심장부를 내려다 보는 듯 시원한 풍광이 펼쳐진다.   나무마다 겨우살이로 알려진 변종 가지들이 주렁주렁 달려있다. 그리고 사람 얼굴만 한 솔방울이 널려진 곳에는 잣이 널려있다.   계속해서 전진하면 샌타클라라디바이드 도로를 만나서 호스 플랫 캠핑장을 거쳐 출발점으로 되돌아오게 된다.     아침 9시쯤 산행을 시작하면 점심때 즈음해서 피크닉장에 도착하게 된다.     시원한 그늘 아래에서 꺼내 먹는 도시락 점심은 특별하다.   집에서 미리 삼겹살이나 불고기 거리를 준비해서 오면 금상첨화다.   고기가 지글지글 익어가는 소리와 연기는 산속 청량한 공기와 새소리에 묻혀 전혀 새로운 감흥을 일으킨다.   각종 채소와 배추김치에 맛난 반찬을 곁들인 풍성한 식탁이 칠라오 숲에서 완성된다.   공기 좋고 시원한 숲에서 친구들과 두런두런 얘기를 나누며 맛난 음식을 즐기니 이만한 행복도 드물다.   LA에서 가까우면서도 붐비지 않는 칠라오 피크닉장은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좋은 장소이다.   피크닉장은 선착순으로 사용하며 예약은 되지 않는다. 물품을 살 수 있는 마켓이 인근에 없으므로 필요한 음식과 물은 미리 준비해 가야 한다.   ☞가는 방법: 라카냐다 시를 지나는 210번 프리웨이서 2번 엔젤레스 하이웨이로 내려 약 26마일 산길을 운전하면 왼편으로 칠라오 사인을 만날 수 있다. LA한인타운에서 40마일 거리다.   *'유튜브 김인호 여행작가'에서 동영상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레저 여행 Week& 김인호 칠라오 캠핑 NAKI 박낙희

2022-05-12

자유·평등·노예해방의 상징 '자유의 여신상'

미국의 랜드 마크인 ‘자유의 여신상(Statue of Liberty)’은 1886년 10월 28일 뉴욕 항에 위치한 리버티 섬에 세워졌다. 미국 독립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프랑스 국민이 기증한 것으로 아메리카 드림의 상징이다   자유의 여신상의 공식 명칭은 ‘세계를 비추는 자유(Liberty Enlightening the World)’다. 이 동상의 의미는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 여러 나라에서 이민자들의 자유, 평화, 인권, 노예제 폐지, 민주주의, 기회 등의 미국의 새로운 삶을 기약한 것이다. 이 신세기의 상징은 전 세계 이민자에게 뉴욕의 번성과 미국의 성장으로 이어지며 자유를 정립시켰다.   자유의 여신상은 무게가 225톤, 받침대가 47.5m, 동상 높이가 46m, 총 93.5m로 여인상의 손이 5m, 집게손가락 길이가 2.44m로 거대함을 느낀다. 1875년부터 1884년까지 약 9년에 거쳐 만들었는데 프랑스 조각가인 오귀스트 바르톨디가 모든 구상과 시공을 맡고 내부는 파리 에펠탑의 설계자이기도 한 모리스 쾨쉴랭이 철골 구조를 설계했다.     자유의 여신상의 모델은 조각가 바르톨디의 어머니 샬럿을 모델로 설계했지만,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어머니를 닮은 모델을 구하게 되고 결국 그와 결혼하며 마침내 어머니를 닮은 아내의 얼굴을 보고 완성한 것이다.   구조를 보면 철골 구조는 피부를 지지하는 데 사용되며 구리는 구조물의 피부로 노출되었다. 밑에 있는 돌과 콘크리트로 만든 받침대는 여러 자연 변화에 영향이 없도록 단단한 고정대로 만들었다. 동상 안으로 들어가면 왕관까지 가파르고 좁은 계단을 이용해 기단까지 176개, 왕관까지 338개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왕관에 도착하면 지구에서 발견되는 보석과 하늘의 광선을 상징하는 25개 창이 있는데 그 창을 통해 뉴욕의 고층 건물들이 즐비한 맨해튼이 눈에 들어온다. 동상의 왕관에 있는 7개의 스파이크는 전 세계 7개 바다와 대륙을 나타낸다.     자유의 여신상이 처음 세워졌을 땐 반짝이는 구리의 갈색이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구리색이 변하여 지금의 청록색이 되었다.   오른손에 평화의 상징인 횃불을 들고 있으며 왼손에는 미국 독립선언서를 들고 있는데 이 선언서에는 미국 독립일인 1776년 7월 4일이라는 라틴 숫자가 새겨져 있다. 또 자유의 여신상을 떠받들고 있는 기단에는 ‘고단한 자들이여. 가난한 자들이요, 자유로이 숨 쉬고자 하는 군중들이여. 내게로 오라’ 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자유의 여신상을 보려면 꼭 리버티 섬에 가지 않더라도 뉴욕 맨해튼에 있는 높은 빌딩 어디에 올라가도 민주주의의 상징이 눈에 들어온다. 가까이서 보려면 배터리 파크에서 페리 왕복선에 탑승하여 자유의 여신상을 보며 미국의 역사를 생각해 봄 직하다. 배터리 파크에는 한국 전쟁 참전 용사 기념비도 있는데 자세히 보니 뉴욕에서만 젊은 청년 48만2000명이나 한국전에 참전한 것을 보며 다시금 미국이 우리의 가장 큰 우방국임을 느낄 수 있다.   또 다른 방법은 허드슨 강 하구인 스탠턴 아일랜드로 무료 운항되는 페리를 이용해서 미국의 표상인 자유의 여신상을 감상할 수 있다.   자유의 여신상 동상 밑부분을 보면 끊어진 체인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모든 속박에서 자유를 상징하는 것이다. 하루빨리 코로나로 힘들었던 모든 구속에서 해방되어 뉴욕의 상징이자 미국의 랜드마크 ‘자유의 여신상’을 보며 팬데믹에서 완전 자유함을 느낄 수 있길 기대한다.    〈삼호관광 전무〉레저 자유의 여신상

2022-05-05

캠핑 초보 반기는 야생화, 허브 그리고 해안 절경

LA 서쪽 말리부의 끝자락에 위치한 라호야 밸리는 낮은 언덕과 넓은 초장이 있고 시원한 바닷바람이 불어 야외나들이 장소로 안성맞춤이다. 이곳은 LA 다운타운에서 약 1시간 30분 거리여서 사시사철 많은 사람이 찾는 장소이기도 하다.   라호야 초장에는 트레일 캠핑장이 있는데 백패커들의 훈련이나 연습장소로도 좋다.   봄철에는 등산로 주위로 많은 꽃이 활짝 피어오른다. 주로 노란색의 머스타드가 많지만 우윳빛 유카 꽃봉오리와 나팔꽃과 그리고 캘리포니아 파피도 보인다.  또한 꽃과 함께 허브가 지천으로 피어올라 산 전체가 허브 숲이다. 로즈메리, 세이지, 타임과 같은 허브가 향기로운 냄새를 피우며 지나가는 등산인의 발걸음을 가볍게 해준다.   시작점인 레이 밀러 트레일 헤드에 주차장이 있다. 최근에는 주차표를 발급하는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앱을 통해서 주차비를 지급하라고 되어있다. 문제는 이곳이 와이파이가 잘 터지지 않는 곳이고 스마트폰 앱을 통해 주차비를 지불하는 방식이 생소해서 주차비 납부가 쉽지 않다. 하지만 10불 주차비를 내지 않으면 100불에 가까운 티켓이 발급된다. 1번 국도 건너편에 있는 톤힐 브룸 캠핑장(Thornhill Broome Beach Campground) 입구에서 주차권을 구할 수 있다고 한다.     이곳의 주 등산로인 라호야 캐년 등산로는 2015년 산사태로 인해 길이 유실되어 우측의 레이 밀러 트레일로 올라가야 한다. 레이 밀러 트레일은 1번 국도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와 태평양 바닷가를 내려다보며 걷게 되는데 풍치가 매우 뛰어나다.   초반부 아래편에는 그룹캠핑장이 있어 미리 예약을 하면 이곳에 머물면서 산과 바다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 산등성이까지는 약 2.7마일에 걸쳐 1000피트를 오르게 되는데 무거운 배낭을 메었지만, 별반 힘들게 느껴지지 않는다. 등산로가 완만한 이유도 있지만 아마도 길옆에 핀 야생화와 허브를 즐기느라 등짐의 무게를 느끼지 못하는 연유일 것이다.   시원한 바람이 부는 산등성이에 오르면 반대편으로 샌타모니카 산맥의 명물인 샌드스톤 픽이 눈앞에 들어온다. LA에서 약간만 벗어나도 이렇게 멋진 풍경을 보면서 하이킹을 할 수 있다는 게 신기하다.   정상부근에서 아침에 준비해온 김밥으로 점심을 한다. 따스한 햇볕과 시원한 바람 아름다운 풍광이 펼쳐지는 꽃밭에서 먹는 여유로운 식사.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라호야 밸리를 향해 서서히 내려가면서 사방으로 피어오른 노란색 머스터드는 한국에서 보던 유채꽃밭을 연상시킨다. 아래편 시커모어 캐년과 연결되는 비포장 도로를 따라 태평양 바닷가를 끼고 계속 전진하면 한폭의 그림 같은 라호야 밸리의 전경이 나타난다.   낮은 산등성이를 배경으로 넓은 초장에는 노란색 꽃밭이 군데군데 보인다. 비포장 도로 마지막 부분에서 표지판을 만나게 되는데 라호야 밸리 트레일 캠프 0.7마일이라는 표시를 볼 수 있다.   트레일 캠프는 팬데믹 기간 중 폐쇄됐다는 소문이 있었으나 그 어디에도 폐쇄 사인은 없었다. 안쪽으로 여러 군데의 아늑한 캠프 장소가 있는데 무성한 잡초가 자라있는 걸 보니 관리는 되지 않는 것 같았다.   그 가운데 한 곳을 골라 우리 일행은 텐트를 치고 저녁을 끓여 먹었다. 캠프 자리마다 피크닉 테이블과 곰통이 준비되어있어 조리하거나 음식을 보관하기에 불편함이 없다.   동료들이 하룻밤만 야영을 한다고 해서 오토캠핑 하듯이 여러 가지 음식들을 가지고 올라왔다. 불고기, 삼겹살, 족발, 파무침, 된장국 등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밥상이 풍성하게 차려진다. 저녁을 하는 동안 캠핑 자리 둘레로 피어 오른 로즈메리의 은은한 향기가 진동한다.   밤이 되면서 약간 추운 기운이 들어 각자 텐트로 들어가 일찍 잠을 청했다. 모기는 몇 마리 보였지만 바람도 없고 조용한 곳으로 짐승의 울음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다음 날 아침 상쾌한 기분으로 일어나 짐을 정리해 하산한다. 캠핑장비를 사용해보고 음식을 끓여 먹는 연습을 해봤으므로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지만 아름다운 초장을 뒤로하고 내려오려니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 든다.   아침 햇살에 펼쳐지는 라호야 밸리는 별세상이다. 바람에 살랑이는 갈대숲은 영화의 한 장면 같아 보인다. 우리가 매일 북적거리면서 사는 도심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이런 데가 있구나 감격하면서 하산을 한다.   이번 산행에는 자동차를 2대 가져와 1대는 레이 밀러 주차장에 다른 한대는 약 1마일 북쪽에 떨어진 추매쉬 트레일에 두고 셔틀을 했다. 그래서 하산 할 때는 2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다.   레이 밀러 트레일이 훼손된 이후 추매쉬 트레일을 이용하는 방문객들이 무척 많아졌다.     추매쉬 트레일은 길이 좀 급하지만 평온한 라호야 밸리를 둘러보거나 성조기가 휘날리는 무구픽을 올라볼 수 있는 좋은 출발점이다.     이번 백패킹 여행은 총 길이 7마일에 1000피트 정도 오르는 완만한 산행이다. 처음 백패킹을 시작하는 등산인들에게 아주 좋은 곳이다.   ☞참고   -주차한 자동차 안에 귀중품이 보이지 않도록 한다.     -캠핑장에는 모기가 있으므로 모기약과 연고를 준비하면 좋다.     -저녁에 갑자기 추워질 수 있으므로 따스한 옷을 준비하도록 한다.   *'유튜브 김인호 여행작가'에서 동영상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레저

2022-05-05

한 곳만 골라, 예약 서두르고, 서류 잘 챙겨야

여름이 다가오면서 여행계획을 세우는 사람이 많아졌다. 하지만 올해는 다른 해보다 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미국여행협회(USTA) 자료에 따르면 올 여름에 여행을 떠날 계획이라는 응답자는 85%에 달했다. 그만큼 길도 복잡해지고 공항도 붐빌 것이라는 의미이다.     또 물가 상승으로 개스값은 물론이고 호텔 등 숙박비, 외식비 등 모든 면에서 더 많은 지출을 각오해야 한다. 이외에도 공항이나 호텔 등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부족해 서비스가 예상보다 더 나빠질 것도 예상해야 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보도한 올 여름 휴가 계획과 관련한 필수 팁을 정리했다     ▶예약을 서둘러라   팬데믹으로 유럽 등 해외여행이 쉽지 않아 여행지 옵션이 줄면서 선택의 폭이 좁아져 예약을 서둘러야 한다.   숙박대행업체 이볼브 브라이언 이건대표는 “고객들이 예전보다 여름휴가 예약을 서두르고 있다”며 “벌써 독립기념일과 노동절 연휴 예약이 차고있다”고 전했다.   ▶같은 값으로 싸게 갈 수 있는 여행지를 골라라   오렌지카운티 여행사 제이 존슨은 “멕시코, 캐리비안 등 기존에 여름에는 가격이 떨어지는 여행지들도 올 해는 가격에 변동이 없고 하와이는 너무 비싸다”고 말했다.   발레리 윌슨 여행사의 공동사장 제니퍼 윌슨 부티지그는 “새로운 것을 찾는 여행객들에게는 유럽과 아시아 모두를 경험할 수 있는 터키를 권한다”며 “이스탄불과 보드룸 둘 다 새 호텔들이 많이 들어섰다”고 덧붙였다. 그 이외에도 캐나다, 코스타리카, 칠레 등이 저렴한 휴가를 보낼 수 있는 여행지로 추천된다.   ▶여행 목적지는 심플하게     전문가들은 나라마다 코로나19 테스트 요건이 다르기 때문에 목적지가 여러 나라인 여행을 피할 것을 권한다. 테스트 결과를 걱정하는데 여행시간을 낭비 하기보다는 바닷가, 워터스포츠, 하이킹 등 한 곳에서 여러 가지를 즐길 수 있는 리조트가 좋다.     ▶여권 등 서류를 챙겨라   코로나19로 여행 관련 서류 처리도 느려졌다. 현재 여권발행·재발행은 11주가 걸린다. 2019년에 비하면 2배가 걸리는 셈이다. 글로벌엔트리(Global Entry) 승인은 몇 달이 걸리기도 하고 인터뷰를 잡는 것만 90일이 걸린다. 필요한 서류를 미리 챙겨야 한다.   ▶공항에서 사람들이 많은 장소를 피해라   많은 사람들이 휴가를 가는 만큼 공항은 붐빌 것이다. 공항 터미널에 일찍 도착하고 라운지 등을 이용해 사람들이 많은 곳을 피하도록 하자. 공항 VIP서비스를 예약하면 라운지와 이민국 줄이 따로 준비되어 있어 안전하고 편안한 여행을 할 수 있다.   김수연 기자예약 서류 여름휴가 예약 여행지 옵션 오렌지카운티 여행사

2022-05-01

"어머니 모시고 '힐링 영화' 한 편 어때요"

  ━   마더스데이 추천 드라마   파친코   아름답고 강인한 어머니     모든 가정에는 그들의 '선자'가 있다.   "지가 밤낮으로 일해가 손톱이 다 부러지고 허리가 뽀사지고 배를 쫄쫄 굶는 한이 있어도 내 아는 부족한 거 하나 없이 키울 겁니더."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가 전 세계를 사로잡았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는 "조용한 한국 걸작이 우리 드라마를 부끄럽게 만든다"고, 미국 롤링스톤은 "특별한 예술성과 우아함을 갖췄다"고 평했다. 영국 글로브앤메일은 "올해의 위대한 드라마가 아니라 지난 몇 년 중 최고"라고 극찬했다.     파친코는 재미 작가 이민진의 베스트셀러 소설 파친코〉가 원작이다. 2017년 전미도서상 후보에 올랐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읽어보라고 추천했던 책이기도 하다.   파친코는 1920년대 일제강점기와 1980년대를 오가며 그 격동기를 살아낸 선자(윤여정, 김민하 분)와 4대에 걸친 생존기를 아우르는 대서사시다. 부산 영도와 미국 뉴욕, 일본 오사카와 도쿄를 무대로 한 방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고국을 떠나는 딸에게 이 땅에서 난 쌀로 밥 한 끼를 해주고픈 엄마의 마음은 시청자들에게 묵직한 감동을 선사한다. 하얀 쌀을 정성스레 씻고, 불리고, 걸러 솥에 안치고 밥을 완성하는 엄마의 마음은 숭고하기까지 하다.     또한 고향을 떠나 낯선 땅에서 이방인으로서의 삶을 시작하는 선자의 여정은 우리 어머니, 할머니의 초상이다. 고향 냄새가 배어 있는 옷을 차마 빨지도 못하고 눈물을 떨구는 어머니는 자식에게 강인함과 선함, 지혜를 물려주며 낯선 땅에서 뿌리내리고 살아간다.   시간이 흘러 선자는 할머니가 됐고, 손주인 솔로몬(진하 분)은 일본에서 태어나 미국인 회사를 다닌다.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은 다소 희미해졌을지 모르지만 그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이처럼 한국계 미국인으로 독특한 위치에 서 있는 작가의 시선이 투영된 작품이기에 파친코는 더욱 공감을 산다. 이민자의 역사와 정체성, 상실에 관한 이 이야기에서 오늘, 우리는 어머니에 대한 존경과 헌사를 함께 읽을 수 있다.   아름답고 강인한 어머니 선자는 모든 가정에 있다. 마더스데이, 어머니를 기리고 어머니에게 감사와 사랑을 전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그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    마더스데이 무비 나이트   준비물은 팝콘과 푹신한 쿠션뿐이다. 어머니와 몸을 맞대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무비 나이트를 즐겨보자. 가족에 대한 의미를 되새길 수 있고 진한 감동까지 전하는 영화 5편을 소개한다.   ◆덕구(2017)   어린 손자와 살고 있는 일흔 살 덕구 할배(이순재 분)는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음을 알게 된다. 세상에 덩그러니 남겨질 두 아이들을 위해 할배는 자신을 대신할 사람을 찾아주기로 한다. 홀로 먼 길을 떠나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는 그의 이야기는 진한 가족애를 전한다.     ◆나의 특별한 형제(2018)   머리 좀 쓰는 형 세하(신하균 분)와 몸 좀 쓰는 동생 동구(이광수 분),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20년 동안 한 몸처럼 살아온 두 남자의 우정을 그린 휴먼 코미디 영화다.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는 두 형제의 진한 우정과 따뜻하게 피어나는 행복한 웃음, 유쾌함까지 다양한 재미를 갖추고 있다.   ◆원더(Wonder, 2017)   남들과 다른 외모로 태어난 어기(제이콥 트렘블레이 분)는 여러 번 성형수술을 받고 주로 가족들과만 시간을 보낸다. 10살이 된 아들에게 더 큰 세상을 보여주고 싶었던 엄마(줄리아 로버츠 분)와 아빠(오웬 윌슨)는 어기를 학교에 보낼 준비를 한다. 동생에게 모든 것을 양보해왔지만 누구보다 그를 사랑하는 누나도 어기의 첫걸음을 응원해 준다. 그렇게 가족이 세상의 전부였던 어기는 처음으로 헬멧을 벗고 낯선 세상에 용감하게 첫발을 내딛는다.     ◆예스 데이!(Yes Day!, 2021)   24시간 동안 세 명의 아이들이 직접 만든 규칙을 따르는 예스 데이를 하며 벌어지는 짜릿한 하루를 담은 가족 코미디 영화다. 아이들에게 시간당 50번씩 '안돼'만 외치며 재미 도살자가 된 앨리슨(제니퍼 가너 분)과 카를로스(에드가 라미레즈 분). 두 사람은 하루쯤 다르게 살아보기로 결심하고 24시간 동안 아이들에게 오직 '예스'만 하는 예스 데이를 갖기로 한다.     ◆맘마미아!(Mamma Mia!, 2008)   그리스의 작은 섬에서 엄마 도나(메릴 스트립 분)와 살고 있는 소피(아만다 시프리드 분)는 행복한 결혼을 앞둔 신부다. 우연히 엄마의 일기장을 반견한 소피는 아빠로 추정되는 세 남자의 이름을 찾게 되고 엄마의 이름으로 그들을 초대한다. 결혼식 전날, 세 남자가 섬에 도착하면서 도나는 당황하게 되는데… 과연 소피의 아빠는 누구일까? 주옥같은 OST와 영화 속에 펼쳐진 그리스 섬의 풍경까지 덤으로 즐길 수 있는 영화.    어머니 힐링 어머니 선자 우리 어머니 추천 드라마파친코

2022-05-01

엄마와의 나들이 '여기'…인생샷 '찰칵'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인들이 매년 어머니와 함께 찍는 사진이 평균 7장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에도 몇 시간씩 붙들고 있는 스마트폰 사진첩을 열어 어머니 사진이 몇 장이나 되는지 확인해 보자. 혹시 사진첩에 자식 사진, 음식 사진, 혹은 친구들과 찍은 사진만 가득하다면 이번 마더스데이만큼은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 삼아 어머니의 고운 인생샷을 남겨드리자.     오늘이 어머니의 남은 날들 중 가장 젊은 날이고, 가장 눈부신 날이다. 도시도, 산도, 호수도, 바다도 어디든 좋다. 어머니와 오붓한 시간 보내며 어머니의 젊음과 아름다움을 인생샷으로 영원히 남길 수 있는 인근 나들이 명소들을 엄선했다.     ◆꽃구경   ▶헌팅턴 라이브러리   5월은 두말할 나위 없는 꽃의 계절이다. '헌팅턴 라이브러리(The Huntington Library, Art Collections, and Botanical Gardens)'는 각양각색의 꽃들이 만개해 지루할 틈이 없을 만큼 빼어난 경관과 볼거리를 제공한다. 로즈가든, 셰익스피어 가든, 동백, 정글, 일본, 중국 가든 등으로 구성되어 1만 4000여 종의 각종 식물이 이곳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온실 앞 아치나 무릉도원을 연상시키는 식물 정원에서 인생샷을 남기고 돌아오는 길에 티선물 세트까지 장만하면 완벽한 하루가 될 것이다.   ▶주소: 1151 Oxford Road, San Marino, CA   ▶엑스포지션 파크   LA 한인타운 인근 '엑스포지션 파크(Exposition Park)' 내 로즈가든도 마더스데이에 가볼 만한 나들이 명소다. 200여 종 1만 6000여 그루 장미들이 장관을 이루는 도심 속 오아시스로 요즘같이 꽃이 만발할 무렵에는 장미들이 뿜어내는 꽃향기에 정신이 아득해진다. 특히 공원에 캘리포니아 과학 센터와 로스앤젤레스 자연사 박물관, 아프리칸 아메리칸 센터 등이 있어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들이 가기에 제격이다.    ▶주소:701 State Drive, Los Angeles, CA    ▶데스칸소 가든    150에이커 규모 부지의 데스칸소 가든(Descanso Gardens)'에서는 우아한 튤립부터 수선화, 바이올렛 등 각양각색의 다채로운 봄꽃과 식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동백꽃 컬렉션은 북미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주소:1418 Descanso Drive, La Canada Flintridge, CA   ◆온천 나들이   ▶글렌아이비 코로나 산기슭에 자리 잡고 있는 '글렌아이비(Glen Ivy Hot Springs)'는 160여 년 전통의 온천이다. 12에이커 부지에 남가주 유일의 붉은 진흙 온천과 미네랄 온천수탕, 수영장, 크고 작은 스파, 버블 샴페인 풀, 로마식 실내 목욕탕, 소금탕 스파, 스팀 사우나 등 다양한 시설을 자랑한다. 화씨 104도로 유지되는 미네랄 온천수는 피부 건강은 물론 피로 회복, 아픈 관절과 근육을 달래주는 효과도 있다.  25000 Glen Ivy Road, Corona CA     ▶데저트 핫스프링스 남가주에서 온천 하면 떠오르는 곳은 데저트 핫스프링스다. 팜스프링스 온천으로도 불리는 이곳은 한인들이 즐겨 찾는 카바존 아웃렛에서 20~30마일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쇼핑을 겸한 당일치기나 1박2일 코스로 애용되고 있다.     또한 한인이 운영하는 온천으로는 테메큘라 인근에 위치한 '엘림 유황온천(Elim Hot Springs)'이 대표적이다. 지하 200피트에서 끌어올린 천연 유황 미네랄 온천수는 그동안 쌓인 피로를 말끔히 씻어준다. 실내.실외 온천과 사계절 따뜻한 온천수 수영장, 벙갈로, 바비큐 시설 등이 완비되어 있다.  ▶주소:48480 Foolish Pleasure Rd, Aguanga CA    ◆인생샷 스팟     ▶그리피스 천문대 영화 '라라랜드'에서 미아와 세바스찬이 왈츠를 추며 첫 키스를 나누던 곳. LA 다운타운은 물론, 태평양 바다까지 스펙터클한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서쪽에 자리 잡은 제임스 딘의 흉상이나 아트 데코 양식의 건물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남기기 좋다. 해가 뜨고 지기까지 시시각각 다른 풍경을 선사하지만 노을로 물들 무렵이 특히 아름답다.  ▶주소:2800 E Observatory Rd, Los Angeles CA   ▶어반 라이트 LA 카운티 미술관(LACMA) 입구에 설치된 어반 라이트(Urban Light)는 202개의 복원된 주철 앤티크 가로등으로 구성된 설치 미술작품이다. 해가 지고 등에 불이 들어오면 더욱 분위기 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미술관에는 렘브란트, 세잔느 등 유명 아티스트의 작품들도 전시되어 있으니 여유롭게 관람할만하다.  ▶주소:5905 Wilshire Blvd, Los Angeles, CA     ▶베니스 운하 미국 부호 애벗 키니가 1905년 이탈리아 베니스를 꿈꾸며 만든 지역이다. 아기자기한 마을에서 한 템포 쉬어가는 산책을 즐기다가 잔잔한 물 위에 떠 있는 곤돌라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길 수 있다. 인근한 애벗 키니 거리에는 트렌디한 상점들과 카페 등이 밀집되어 있다.     ▶산타모니카 피어 바닷바람 맞으며 해변가를 거닐다가 롤러코스터와 관람차를 배경으로 인생 사진을 남기기 좋다.나들이 인생샷 온천 나들이 인근 나들이 어머니 사진

2022-05-01

땅 끝나고 바다 시작되는 곳 '포르투갈'

먼 옛날, 페르세우스는 메두사를 물리치고 해가 떨어지는 땅의 서쪽 끝에 이르렀다. 아틀라스 왕이 다스리는 나라였다. 왕에게 하룻밤을 묵게 해달라 요청했으나 거절당한 그는 메두사의 머리를 꺼내 들었고 아틀라스 왕의 수염과 머리카락은 숲, 팔과 어깨는 절벽, 머리는 산꼭대기, 그리고 뼈는 돌로 변했다. 그렇게 아틀라스 산이 되었고 그 앞의 드넓은 바다는 아틀라스의 바다, 즉 대서양(Atlantic Ocean)이라 불리게 되었다.     대서양은 포르투갈이란 나라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숙명적인 관계다. 포르투갈 사람들은 이 바다를 두려워하는 동시에 동경했다. 바다 끝에 있는 지옥 입구 폭포에 떨어지거나 적도를 지나가면 까맣게 타죽을지도 모른다고 여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굴의 의지로 아프리카 최남단 희망봉과 인도항로를 개척하고 동양으로부터 막대한 부를 가져와 대항해 시대의 찬란한 역사를 써 내려 갔다.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에 위치한 벨렘 지구는 제국의 전성기를 여실히 느낄 수 있는 역사 관광지다. 그 유명한 제로니무스 수도원부터 벨렘탑, 로시오 광장 등이 강변을 따라 줄지어 있다. 16세기 희망봉을 돌아 인도 항로를 개척한 바스쿠 다가마의 세계 일주를 기념하는 벨렘탑과 제로니무스 수도원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특히 이곳에 왔다면 제로니무스 수도원 수녀들이 처음 만들어 먹었다고 전해지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우면서 은은하게 단맛이 우러나오는 에그타르트를 반드시 맛봐야 한다.     또한 파티마는 포르투갈 산타렝주 빌라노바데오렘에 있는 작은 마을이다. 이곳으로 전 세계 여행자들의 발길이 모이는 이유는 성모마리아의 발현지가 있기 때문이다. 1917년 5월부터 그해 10월까지 매달 13일에 3명의 목동 앞에 성모 마리아가 나타났다는 '파티마의 기적'이 일어났으며 이후 레이리아 주교가 그 신빙성을 인정해 성지로 지정됐다.   이윽고 까보다로까. 지구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거대한 땅덩어리인 유라시아 대륙의 서쪽이 끝나는 곳을 일컫는 명칭이다.   ‘까보다’는 끝이란 뜻이고 ‘로까’는 곶이란 뜻이다. 대서양을 향하고 있는 큰 십자가가 우뚝 서 있는데, 북위 38 도 47분, 서경 9도 30분이라는 방위 표시(우리나라 38선과 같은 위도라는 것도 흥미롭다)와 함께 유명한 글귀가 새겨져 있다. “AquiOndi A Terra Se AcabaE O Mar Comeca”(이곳에서 땅이 끝나고 이곳에서 바다가 시작된다)   바로 포르투갈의 대문호 카몽이스(Camoes)의 작품에 나온 글귀다. 까보다로까는 단순히 유럽 대륙의 서쪽 끝이라는 지리적 의미만이 아니라, 바다를 정복하고 미지의 세계를 찾아 나선 포르투갈의 대탐험을 상징한다고도 볼 수 있겠다.   유럽의 땅끝마을이라는 상징성을 차치하더라도 흰 포말을 일으키는 대서양의 파도와 키 작은 녹색 선인장, 유럽에서 세 번째로 오래된 빨간 등대가 연출하는 까보다로까의 경치가 근사하다. 대항해 시대 모험가들처럼 벅찬 각오를 다지기 좋은 곳이다. 모험과 낭만이 교차했던 그동안의 인생이 뇌리를 스치고 지나간다. 이와 함께 새로운 희망과 용기가 두둥실 부푼다. 그래서 까보다로까는 단지 유럽 대륙의 끝이 아니라, 희망이고 출발이고 시작점이라 소개하고 싶다.   〈US아주투어 대표/동아대 겸임교수〉포르투갈 레저

2022-04-28

오프로드로 체험하는 색다른 데스밸리

캘리포니아와 네바다주에 걸쳐있는 데스밸리 국립공원는 5270평방마일로 미국 본토에서는 가장 큰 국립공원이다.     남북으로는 길이가 140마일이나 되는데 미국서 가장 낮고 건조하고 뜨거운 곳으로 알려져있다. 그런 연유로 많은 방문객들이 여름에는 이곳을 피하지만 선선한 봄, 가을, 겨울철에는 많이들 찾는다.   국립공원 내에 도로가 잘 닦여있어 승용차로 이동하면서 주요 장소들을 관광하기에 어려움이 없다. 하지만 오프로드에 들어갈 수 있다면 훨씬 더 흥미롭고 풍성한 데스밸리를 경험해 볼 수 있다.   바닥이 높은 자동차가 필요하지만 반드시 사륜구동(AWD) 차량일 필요가 없는 곳도 많다. 그 가운데  운전에 자신만 있으면 도전해 볼만한 곳이 타이투스 캐년이다.   타이투스 캐년은 일방 통행로다. 입구는 데스밸리 바깥쪽 네바다주에있다. 데스밸리의 퍼나스 크릭에서 네바다주에 경계에 위치한 비티라는 도시 방향으로 나가서 타이투스 캐년을 통해 데스밸리로 들어오게된다.   타이투스 캐년 입구에 라이오라이트(Rhyolite)라는 고스트 타운이 볼만하다. 한때 번창 했던 광산타운의 명성을 보는 듯한 기차역과 은행 건물들이 아직 남아있다.   이곳을 구경한 후 타이투스 캐년으로 진입하면 된다.     길은 구불거리는 산길에 비포장이지만 그렇다고 엄청 험한 곳은 아니다. 눈앞으로 펼쳐지는 산세가 엄청난데 초록의 색채가 나타나는가하면 광물질을 담고있는 듯 검으스럼한 색이 신비로운 면서도 심상치않다.   타이투스 캐년 중간부에 리드필드라는 고스트 타운이있다. 지금은 문을 막아놓은 광산과 몇개의 낡은 건물만 남아있지만 한때는 우체국까지 있었던 조그마한 광산촌이었다.   원래 이지역은 1900년초부터 구리와 납이 출토되던 곳이었지만 지역적으로 광물을 운반하기가 어려워 소규모로 유지되던 곳이었다.   그런데 1926년 찰스 줄리안이라는 사람이 이곳의 포텐셜을 보고 현재의 27마일 길이의 타이투스 캐년 도로를 닦은 후 대박 광산을 발견했다고 선전했는데 한때 100대가 넘는 차를 빌려 전국의 수많은 투자자들을 초대하여 성대한 파티를 열었다. 이를 보고 수많은 사람들이 이 광산에 투자했으며 10센트이던 주식은 금세 3불 30전까지 뛰게된다.   하지만 납광산은 매장량이 너무 적어 그 다음해에 찰스 줄리안은 파산을 하게된다. 사람들이 떠나면서 우체국도 문을 닫고 100여년이 지난 지금은 이곳을 지나는 관광객들의 호기심을 일으키는 장소로 남게되었다.   고스트 타운을 조금지나서부터는 길이 좀 수월해진다.   조금 더 운전하면 바위에 상형문자를 새긴 곳이 나온다. 이곳 데스밸리는 약 9000년전부터 미국 원주민이 거주했다고 한다.   데스밸리쪽 입구에 가까울수록 계곡은 점점 좁아지면서 좌우로 각양 문양이 새겨진 대리석같이 아름다운 암벽이 보인다.   데스밸리 입구쪽에서 걸어서 들어오는 사람들이 있어 너무 속력을 내지않도록한다.   이후 포장도로인 스카티스 캐슬 로드(Scotty's Castle Road)를 만나 좌회전 한 후 190번 도로를 따라 가면 스토브파이프 웰스나 퍼나스 크릭으로 연결된다.   데스밸리의 중심인 퍼나스 크릭에는 호텔과 모텔, 캠핑장, 식당, 주유소 등이 있고 골프장도있다. 데스밸리의 명소인 배드워터, 아티스트 팔렛, 자브리스키 포인트, 단테스 뷰로 통하는 도로도 이곳에서 모두 연결된다.   메마르고 뜨거운 곳이지만 고요한 정적 속에 용트림하는 듯한 바위산들이 우쭉 서있는 미지의 땅 데스밸리는 뭔지 모를 이국적인 모양새를 보여주고 한편으로는 정적이며 푸근한 분위기로 방문객들에게 마음의 안정을 준다.     ☞참고   -거친 광야 곳곳에 숨겨진 비경을 찾아 가는 데스밸리는 봄, 가을, 겨울이 좋다   -6, 7, 8, 9월의 여름철에는 무척 뜨거우므로 가능하면 방문을 피하도록한다.     -주유소와 마켓이 드문 곳이므로 자동차에 충분한 음식과 물을 준비하고 주유와 숙박 장소, 운전 거리 등을 미리 계획하도록한다.   *유튜브 ’김인호 여행작가‘에서 동영상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레저 여행 Week& 데스밸리 타이투스 캐년 김인호 NAKI 박낙희

2022-04-28

한 폭의 그림 같은‘피오르’의 나라

노르웨이로의 여행은 한 폭의 그림 속으로 풍덩 뛰어드는 여행이다. 그래서 여행 중간중간 이런 말이 자주 튀어나온다. “꿈이야, 생시야?”   노르웨이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피오르의 나라다. 노르웨이의 피오르 해안선을 모두 이어 놓으면 지구 반 바퀴를 돌 수 있을 정도로 장엄한 피오르들이 이곳에 집중되어 있다.   피오르 여행은 산악열차에 몸을 싣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플롬 역에서 해발 2841피트의 고산도시인 뮈르달까지 진녹색 플롬 산악열차를 타고 달리는데, 피오르를 만나러 가기 위한 과정이긴 하지만 그 여정 역시 자연이 내린 선물이다. 그림 같은 풍경 속을 내달려 ‘로맨틱 열차’로 통하며, 시베리아 횡단 열차와 더불어 세계 최고의 기찻길로 꼽힌다.   산등성이를 지날 때마다 까마득한 높이의 폭포들은 마치 포효하듯 물줄기를 토해낸다. 그렇게 흘러내린 물은 시내가 되어 협곡 사이를 흐른다. 커다란 바위와 숲, 폭포가 한 몸으로 섞인 산골짜기엔 작고 예쁜 집들이 옹기종기 서 있다. 쉼 없이 멋진 풍경을 실어 나르던 산악열차는 굉음 앞에 잠시 멈춰 선다. 온 세상을 집어삼키기라도 할 듯 엄청난 양의 물을 내뿜는 쵸스 폭포다.   폭포 자체로도 환상적이지만 그보다 더한 볼거리는 폭포 한 편에서 펼쳐지는 요정의 춤이다. 거대한 바위 뒤로 붉은 치마를 두른 여인이 살며시 모습을 드러낸다. 요정? 사람? 여행자들의 반응도 각양각색이다. 진실은, 요정 숲의 훌드라(Huldra)를 모티프로 무용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관광객들을 위해 선사하는 깜짝 이벤트다.     다시 출발한 열차는 노르웨이 산골 마을을 굽이굽이 보여주고는 마침내 송네 피오르에 도착한다. 그 유명한 송네 피오르는 길이 127마일, 가장 깊은 곳의 수심 4290피트로 노르웨이에서 가장 길고 깊은 피오르다. 이곳에서는 특히 포드네스~만헬러 구간을 유람선을 이용해 돌아보는 코스가 인기다. 깎아지른 절벽 사이를 깊숙이 파고들어 아찔한 풍광을 연출한다.   또한 게이랑에르 피오르는 송네와 비슷한 듯 또 다른 장관을 선사한다. 게이랑에르야말로 노르웨이를 찾는 여행자 대부분이 버킷 리스트 1순위로 손꼽는 곳이다. ‘요정의 사다리’라 불리는 꼬불꼬불한 트롤프겐 도로를 따라가다 피오르 중간 즈음에서 만나는 7자매 폭포는 게이랑에르의 최고 명소. 이 독특한 이름은 멀리서 폭포를 바라봤을 때 여인 7명의 머리카락을 닮았다고 해서 지어졌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유럽의 푸른 눈’이라 불리는 브릭스달 빙하도 빼놓을 수 없다. 오묘한 푸른빛의 거대한 얼음덩어리가 길이 1135피트에 걸쳐 계곡에 흘러내릴 듯 붙어 있다. 브릭스달을 안 보고 노르웨이를 봤다고 말할 수 없겠다.   한여름에도 녹지 않고 시원한 냉기를 발산하는 브릭스달 빙하와 대자연의 경이가 부유하는 피오르… 자연을 보고 눈물을 흘리는 것이 노르웨이에서는 결코 과장된 일도, 허무맹랑한 말도 아니다.   〈US아주투어 대표/동아대 겸임교수〉노르웨이 레저 레저 노르웨이

2022-04-21

사막의 정원서 체험하는'별 헤는 밤'

캘리포니아에 최남단에 위치한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은 조슈아 나무를 비롯한 많은 사막 식물들과 기묘한 바위산으로 유명하다. 낮에는 사막 선인장들과 돌무더기 사이에서 하이킹하고 밤에는 반짝이는 은하수를 보면서 친구나 가족과 함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조슈아 트리 국립 공원에는 총 9개의 멋진 캠핑장들이 있다. 대부분 연중 오픈한다. 봄 가을 겨울에는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어서 웹사이트(recreation.gov)에서 예약을해야 한다.     그룹 캠핑장을 제외한 모든 캠핑장은 자리당 6명, 3개의 텐트, 2대의 자동차를 원칙으로 한다. RV는 캠핑장마다 다른 룰을 적용하고 있으므로 미리 알아보고 가도록 한다.     9개 캠핑장을 시설, 청결함, 분위기를 고려하여 개인적으로 순위를 정해봤다.     1. 점보 록스 캠핑장   점보 록스 캠핑장은 124개 자리에 텐트와 RV 주차가 가능하다. 시설로는 재래식 화장실이 있으며 물은 없다. 자리마다 테이블과 화덕이 있으며 사용료는 20불이다. 점보 록스는 겨울철 성수기에는 예약을 해야 한다. 6월 9일에서 8월 30일까지는 선착순으로 사용할 수 있다. 점보 바위들 사이에 아늑한 캠핑 자리와 아주 깨끗하고 정돈된 분위기를 자랑하는 곳으로 어린 자녀들과 함께하는 가족 캠핑에 좋다. 작은 야외극장이 있어 소규모 집회 장소로도 안성맞춤이다.   2. 블랙 록 캠핑장   블랙 록 캠핑장은 공원 북서쪽에 위치해 있다. 99개의 캠핑 자리가 있으며 자리마다 사이즈가 달라 텐트와 RV 주차가 가능하다. 테이블과 화덕이 구비되어 있고 하루 사용료는 25불이다. 블랙 록은 수도 시설과 수세식 화장실이 준비되어 있다. 분위기가 아주 아름다운데 어느 곳보다 조슈아 트리가 많다. 그리고 물건 구입이 가능한 유카 밸리 마을이 5마일 거리에 있다.     3. 인디언 코브 캠핑장   인디언 코브 캠핑장은 13개의 그룹 캠핑장을 포함해 총 101개의 캠핑 자리가 있다. 물은 없고 재래식 화장실이 구비되어있다. 8월 말에서 6월 초까지 예약제로 운영된다. 자리당 25불이며 테이블과 화덕이 준비되어 있다. 인디언 코브 캠핑장은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 밖의 62번 국도에서 들어간다. 바위산으로 둘려 있어 매우 한적하고 숨어있는 듯한 분위기이다. 몇몇 장소는 너무나 넓어서 거대한 바위산을 통째로 빌린듯한 기분이 든다.   4. 코튼우드 캠핑장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 남쪽 입구에 위치한 코튼우드 캠핑장은 62개 자리가 있다. 하루 사용료는 25불이며 자리마다 테이블과 화덕이 준비되어 있다. 코튼우드는 조슈아 트리에서 수도와 수세식 화장실이 갖추어진 두 군데캠핑장 중 하나이다. 9월~5월 성수기에는 예약을 해야 한다. 코튼우드 캠핑장이 있는 공원 남쪽에는 조슈아 트리가 전혀 없다. 공원 북쪽 입구에서 코튼우드까지 운전으로 거의 1시간 30분이 소요된다. 가장 가까운 타운인 인디오가 약 30마일 거리이다.   5. 라이언 캠핑장   라이언 캠핑장은 32개 자리에 테이블과 화덕이 준비되어 있으며 하루 사용료는 20불이다. 모든 자리는 예약을 해야 한다. 재래식 화장실이 있고 물은 없다. 자전거 여행자용 캠핑 자리가 3곳이 있는데 사용료는 5불이다. 거대한 화강암 바위 아래 캠핑 자리가 있으며 자리마다 사이즈가 아주 넉넉하다.   6. 히든 밸리 캠핑장   히든 밸리 캠핑장은 44개의 캠핑 자리에 테이블과 화덕이 준비되어 있다. 재래식 화장실이 있고 물은 없다. 히든 밸리 캠핑장은 선착순 사용이며 하루 15불이다. 캠핑장은 팍 블러바드 선상에 있으며 커다란 바위와 조슈아 트리들로 둘려 있다.   7. 쉽 패스 그룹 캠핑장   쉽 패스 캠핑장은 전체가 그룹 캠핑장소이다. 6개의 그룹 캠핑 자리가 있으며 자리마다 테이블과 화덕이 준비되어 있다. 한 자리당10~25명을수용할 수 있으며 캠핑료는 35~50불 사이다. 반드시 예약해야 한다. 거대한 바위들과 조슈아 트리가 많은 장소다. 재래식 화장실이 있고 물은 없다.   8. 벨 캠핑장   벨은 아름답고 청순한 여성을 칭하는 단어이다. 화이트 탱크 캠핑장 옆에 자리한 벨 캠핑장은 18개 자리가 있으며 선착순으로 사용할 수 있다. 재래식 화장실이 있으며 물은 없다. 캠핑 비용은 15불이며 밤하늘의 별을 보기 좋은 장소로 알려져 있다.   9. 화이트 탱크 캠핑장   커다란 화강암 바위들 아래 15개의 캠핑 자리가 있으며 전부 선착순으로 사용한다. 시설로는 테이블과 화덕 재래식 화장실이 있으며 물은 없다. 하루 사용료는 15불이다. 화이트 탱크 캠핑장은 인근에 멋진 아치 록이 있으며 밤하늘 별 보기에 좋다.     ☞참고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을 트리를 방문하기 좋은 기간은 10월에서 5월 사이다.   -공원 안에는마켓이나 식당이 없다. 캠핑에 필요한 모든 음식과 물 그리고 장비를 미리 준비 해야 한다.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의 모든 캠핑장은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야외활동 경험을 선사한다.   -특히 겨울철에는 청량한 공기와 맑은 날씨로 남가주 최고의 캠핑 장소로 손꼽히는 곳이다.   *지난 20년간 미주 중앙일보에 산행 및 여행 칼럼을 기고했으며 유튜브 채널 '김인호 여행작가'를 운영하고 있다.레저 여행 Week& 김인호 여행기 조슈아트리 NAKI 박낙희

2022-04-21

오페라·플라멩코…가장 ‘스페인다운’ 도시

흔히 바르셀로나와 마드리드로 통하는 스페인. 그러나 스페인의 속살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도시는 세비야가 아닐까 싶다. 작열하는 태양 아래 오렌지 꽃의 진한 향기가 숨 막히게 퍼지고 보리수와 골목골목들이 시원한 그늘을 내어주는 세비야!       세비야는 카디스에서 과딜키비르 강을 따라 식민지 개척으로 들어오는 막대한 자원으로 급성장한 도시다. 그래서 콜럼버스와 인연이 깊다.   세비야의 자랑은 스페인의 랜드마크라고도 할 수 있는 스페인 광장과 세비야 대성당을 꼽을 수 있다. 또한 플라멩코의 본고장이자 오페라의 도시이기도 하다.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돈 조바니’를 비롯해 베토벤 유일의 오페라인 ‘피델리오’, 로시니의 ‘세비야의 이발사’, 비젠의 ‘카르멘’이 이곳을 무대로 하는 오페라들이다.   세비야 대성당은 12세기 후반까지 이슬람의 모스크가 있던 자리에 세워졌다. 바티칸의 산 페이트로 대성당과 런던의 세인트 폴 성당에 이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크다. 세비야 대성당은 한마디로 금빛 찬란이다. 중앙 황금 제단은 무려 80년에 걸쳐 제작됐다. 예수의 생애 44장면을 나무로 섬세하게 조각한 뒤 신대륙에서 가져온 금 20톤을 입혔다. 실내에 도금한 금의 양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라고 한다. 두 눈으로 보면서도 쉽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화려하고 정교한 만큼 대항해 이후 세비야의 부흥을 여실히 느낄 수 있다.     성당 내부에는 콜럼버스 관이 안치되어 있다. 바르셀로나의 가우디처럼 세비야는 콜럼버스가 전 세계 관광객들을 불러 모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죽어서도 절대 스페인 땅을 밟지 않겠다’는 콜럼버스의 유언에 따라 네 명의 왕이 콜럼버스의 관을 공중에 매고 있다.   또한 히랄다 탑은 12세기 이슬람교도들이 세운 대성당의 부속건물이다. 높이 322피트를 자랑하는 거대한 종탑으로 나선형의 완만한 경사를 따라 전망대에 오르면 구시가지와 그 너머 신시가지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군계일학으로 우뚝 솟아 세비야의 상징으로 추앙받는 히랄다 탑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오랜 전통의 도시를 감상하노라면 오페라 카르멘의 등장인물이 된 것 같은 묘한 감상에 젖어 든다.   스페인 광장은 로마,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등 여러 곳에 있지만 가장 아름답기로는 세비야의 스페인 광장이 으뜸이다. 10여 년 전 배우 김태희가 모 CF에서 붉은 드레스를 입고 춤추던 바로 그 광장이다. 스페인 광장은 일단 규모가 크고 웅장한 데다가 스페인 제국의 예술성을 집약해 놓은 듯한 화려한 건축기법과 예술성에 그저 감탄이 터져 나올 따름이다. 반달 모양 광장에는 궁전을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건물들이 늘어서 있고 중앙에는 분수, 건물과 광장 사이에는 호수가 있어 뱃놀이도 즐길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세비야는 스페인 예술의 꽃, 그 유명한 플라멩코의 발상지다. 흔히 플라멩코를 춤으로 알고 있는데, 엄밀히 말하자면 춤과 기타, 노래, 손뼉과 추임새로 구성된 공연 예술이다. 플라멩코만큼 숨 가쁘게 열정적인 춤사위는 본 적이 없다. 노래에도, 기타 선율에도, 춤에도 삶의 애환이 애잔하게 녹아 있다. 플라멩코가, 세비야가, 가장 스페인다운 진짜 스페인이다.     〈US아주투어 대표/동아대 겸임교수〉 박평식 / US아주투어 대표·동아대 겸임교수스페인 레저

2022-04-14

상쾌한 해풍에 해안 절경 ‘힐링 휴양지’

840마일에 달하는 캘리포니아의 해안가는 수려한 절경이 많아 캘리포니아의 자랑이 아닐 수 없다. 남부 캘리포니아의 유명한 해변들은 예로부터 소문난 휴양지로 개발돼 해안을 따라 비싼 호텔과 식당이 즐비하다. 그리고 많은 사람으로 붐빈다.   그렇다면 중부 캘리포니아는 어떨까? 캘리포니아 1번 국도를 따라 아빌라 비치, 모로베이, 그리고 몬터레이까지 그림 같은 풍광을 자랑하는 곳들이 많이 있다. 그 가운데 LA에서 북쪽으로 약 4시간 운전 거리에 있는 캠브리아(Cambria)는 봄여름에 싱그러운 바람과 해안 절경을 만끽할 수 있는 힐링의 마을이다.   끝없는 수평선으로 푸른 바다가 펼쳐지고 흰 파도가 암초에 부서지는 해안가는 고운 모래가 깔려있다. 아침저녁 간조를 맞추어 다양한 해양 동식물들이 얼굴을 내비치고 바위 위에서 게으름을 피우는 물개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캠브리아는 제법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지만 넓은 해안은 모두에게 넉넉한 공간을 허락한다. 어린아이들은 모래사장을 뛰어다니고 연인들은 파도에 발을 담그고 함께 걸어보기도 한다.     레핑웰 랜딩(Leffingwell Landing) 주립공원에서부터 문스톤비치(Moonstone Beach)까지 해안을 따라 잘 만든 산책로는 모든 방문객이 푸근한 시골 마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게 해준다.     해변가로 수많은 비치 프런트 호텔들이 자리하고 있으며 철 따라 피어오르는 각종 꽃이 부서지는 파도 소리와 함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준다.     은퇴촌으로 잘 알려진 캠브리아는 해안으로 이어지는 길목에 멋진 집들이 많다. 주민들은 나름 집 단장과 조경에 많은 신경을 쓴 모습이다. 해안가 야생화만큼 풍성하게 자란 꽃들이 집 주위로 피어있다.     문스톤 비치(Moonstone Beach)는 민물이 바다로 흘러들어 오는 곳이다. 이곳 해변은 모래와 함께 아주 작은 조약돌이 깔려있어 색다른 분위기를 준다. 조금만 살펴보면 보석처럼 빛나는 옥이나 문스톤을 찾을 수 있다. 문스톤은 음양의 이치에 따라 달의 가운을 받은 돌로 마음의 안정을 주는 장신구로 많이 쓰인다.   조그마한 주차장이 마련된 피스칼리니 랜치 보호지역(Fiscalini Ranch Preserve)은 캠브리아의 보물과 같은 장소이다. 오래전 피스칼리니 집안의 랜치였으며 고급 주택지가 예정된 곳이었지만 자연보호 단체들과 정부에서 힘을 모아 구입한 후 일반에게 개방된 공유지이다.     이곳의 블러프 트레일(Bluff Trail)은 왕복 1.5마일 길이로 초장과 야생화로 덮인 언덕에서 태평양 해안을 바라보는 감동이 일품이다. 해안을 따라 휠체어도 다닐 수 있도록 나무로 만든 길이 준비되어 있으며 각양각색의 야생화들과 해안의 풍광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파도가 암초에 부딪히며 포말로 부서지고 각종 야생화가 화려하게 피어오르는 해안은 참으로 한 폭의 풍경화 같다. 바닷물이 넘실대는 암초 위에는 물개와 바다사자 가족이 한가로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스페인어로 고래(Wales)라는 뜻의 캠브리아는 오래전부터 츄매쉬(Chumash) 원주민들이 살았던 곳이다. 1800년대 초 유럽 이민자들은 아름다운 해안과 울창한 숲, 그리고 비옥한 땅에 매료되어 이곳으로 이주했고 한때 머큐리 광석을 채굴하는 광산 타운이기도 하였다.     캠브리아 북쪽 샌 시메온(San Simeon)에 유명한 관광 명소 허스트 캐슬이 있다. 1900년대 초 경제 대공황 당시 이곳에 공사가 진행되면서 많은 캠브리아사람들이 취직하였고 타운 전체가 큰 혜택을 입었다고 한다.   그리고 캠브리아 20마일 북쪽 해안가에  바다코끼리 서식지가 나온다. 수백 마리의 바다코끼리가 누워있거나 물속에서 먹이를 찾아 헤엄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오래전에 마구 사냥을 해서 멸종이 되었는데 다른 곳에서 소수의 바다코끼리를 입양해와서 보호한 덕분에 지금은 많은 개체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캠브리아에는 해안 관광지답게 많은 식당과 호텔 그리고 캠핑장이 있다. 1번 국도 건너편으로 형성된 타운에는 맛집으로 소문난 식당들도 많이 있다.   캠브리아서 46번 국도를 따라 로스 로블스로 가는 길목에는 온통 포도농원이다. 좌우로 잘 지은 와이너리들이 손님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시원한 바닷바람과 밝은 햇살을 받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캠브리아는 힐링을 위한 휴양지로 안성맞춤이고 LA에서 빅서로 가는 도중 하루 쉬어 가는 중간 기착지로도 아주 좋은 곳이다.     *지난 20년간 미주 중앙일보에 산행 및 여행 칼럼을 기고했으며 유튜브 채널 ‘김인호 여행작가’를 운영하고 있다.레저 여행 Week& 여행기 김인호 NAKI

2022-04-14

콜럼버스·단테·다빈치의 흔적 곳곳에…

피렌체 가는 길에 제노바에 잠시 들리기로 했다. 제노바는 우리가 먼저 들렸던 베네치아와 지중해의 무역 패권을 놓고 경쟁했던 강력한 도시 국가였다.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의 고향이기도 했다. 중앙역 앞에는 콜럼버스 동상도 있고 콜럼버스의 생가는 좀 떨어진 곳에 있었다. 이영근 회장의 일념으로 우린 콜럼버스가 태어난 집을 찾아서 사진 촬영을 끝내고 계획에 없었던 피사에 들리기로 했다.     피사 대성당에 딸린 180피트 높이의 이 종탑이 멀쩡했다면 아마도 이렇게 유명하지 않았을 것이다. 몸을 옆으로 기울이며 기념사진을 찍고 다시 피렌체로 향했다.     베네치아에 비해 피렌체는 팬데믹을 느끼지 못할만큼 분주했다. 건축물들이 즐비한 시가지를 보니 ‘르네상스의 중심지’라는 말이 실감난다. 중세의 모습이 고스란히 간직된 도심지를 걸었다.     피렌체는 티 본(T Bone) 스테이크가 유명하다. 티 본 스테이크는 피렌체에서 꼭 먹어야 하는 음식이라고 모두 입을 모은다. 이번에도 닥터 김이 미리 예약 해 놓은 최고의 스테이크 식당으로 향했다. 가격도 2.2파운드에 54달러 정도니 미국보다 저렴했다. 피렌체는 유명 가죽 명품의 생산지로 가죽공장이 많다. 페라가모 본점도 피렌체에 있다.   다음날 아침에 아느로강으로 산책나갈 사람들이 모이기로 했다. 겨울 이른 시간 피렌체의 쌀쌀한 공기에 손끝이 시려졌어도 우리는 새벽길을 걸어 강가로 나갔다. 일출 사진을 찍기위함도 있었지만 신곡을 쓴 단테의 흔적을 찾아 나선 것이기도 했다. 이탈리아의 대문호 단테는 1265년 피렌체에서 태어났다. 아느르강 베키오 다리(Ponte Vecchio)는 단테가 짝사랑했던 베아트리체를 만난 곳이다.     아침 산책 후 이번 여행의 마지막 지점인 친꿰떼러로 향했다. 시에나(Siena)에 들리고 싶었지만 거리상 다음 기회로 돌리고 대신 1시간 거리에 있는 빈치(Vinci) 마을을 찾기로 했다. 이탈리아 토스카니 지방에 있는 작은 마을이었다. 이 곳을 찾은 이유는 르네상스 시대의 천재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태어난 곳이기 때문이다.   다빈치 박물관에는 그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그려진 공책이 전시되고 있었다. 그는 모나리자를 그린 위대한 화가일 뿐만 아니라 해부학, 약학을 통달한 의사였으며 천문학, 음향학, 건축 등에도 박식한 과학자였다.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천재라는 말도 있다. 이 위대한 영웅은 1452년 4월 15일 이곳 빈치에서 사생아로 태어났다고 한다.     이어 친꿰떼레로 한참을 가는데 바다가 보인다. 우리가 묶을 호텔을 향해 해안을 끼고 오르고 또 오르니 작은 마을이 보인다. 자동차로 호텔 앞까지 갈 수 있는 리오마조레(Riomaggiore)라는 곳에 도착했다. 마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호텔인데 가는 길은 롤러코스터를 탄 느낌이었지만 내려다 보이는 경치는 과연 일품이었다.     오랫동안 철도와 도보용 도로로 연결된 지중해의 해안 5개 마을은 보존이 잘돼 마을 모두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고 한다. 도착해서 우리는 좁은 비탈길, 깍아지른 벼랑이 쉽지 않은 길을 내려가서 기차역으로 향했다.     척박했던 환경에서 살아왔을 이곳 사람들의 여유롭지 않았을 생활이 느껴졌다. 형형색색으로 칠해진 집들은 고기 잡으러 출항한 남편들이 그들의 집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바다 멀리서 알아보기 쉽게 하기 위한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빠듯한 시간이었지만 기차로 베르나차(Vernazza)라는 마을로 향했다. 이 곳에서 바라보는 석양은 한폭의 그림이었다. 우리의 하루 마감은 숙소가 있는 리오미조레에 와서 저녁 식사를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15명이 같이 먹을 수 있는 식당을 찾기는 팬데믹에 불가능한 일이었다. 결국 피자를 주문해 호텔에서 쏟아지는 비를 노래삼아 저녁으로 대신했다.     다음날 밀라노에 도착해 출국에 앞서 미국 입국을 위한 PCR 검사를 받아야했다. 만약 일행 중 한명이라도 코로나 양성 반응이 나온다면 큰 일이다. 말도 안 통하는 객지에서 호텔에 격리해야 된다. 결과를 기다린 끝에 다행히도 15명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번 여행 기간동안 호텔, 항공편, 자동차, 식당 예약을 해준 닥터 김을 비롯해 글을 도와준 테미 김씨, 사진을 준비해 준 이영근 회장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 무엇보다 15명 대원이 큰 사고없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모두 스키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온 것이 고마울 뿐이다. 정리=박낙희 기자레저 여행 Week& 하기환 여행기 NAKI 박낙희

2022-04-07

[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봄 따라 꽃구경하며 힐링

봄이다. 팬데믹에다 여러 어지러운 일들로 혹독했던 겨울을 뒤로하고 귀한 손님처럼 봄이 왔다. 지천으로 핀 형형색색 꽃과 꽃들이 머금은 향기에 마음이 녹녹해진다.   산과 들이 화사한 꽃들로 단장하는 4월이면 예부터 풍류를 즐기던 우리 선조들은 ‘답청’이라는 봄나들이 겸 꽃구경을 떠났다. 밟을 답(踏), 푸를 청(靑), 풀을 밟아 자연의 생명력을 몸으로 받아들인다는 의미다.   마치 우리의 청춘과도 같아서 너무나도 눈이 부시지만, 꼬리가 짧은 봄은 머뭇대다 보면 제대로 즐겨보지도 못한 채 훌쩍 흘려보내게 된다. 그러니 꽃이 폈으면 꽃구경을 가야 한다.   네덜란드에 튤립 축제가 있다면, 남가주에는 칼스배드플라워 필드(Carlsbad the Flower Fields)가 있다. 50에이커 규모 꽃밭에 300만 송이 라넌큘러스(미나리 아재비)가 활짝 펴 있는플라워 필드는 남가주에 봄이 시작됐음을 알리는 신호탄이자 지역 최고의 볼거리라 할 수 있다.   라넌큘러스는 개구리를 뜻하는 라틴어 ‘라이나’에서 유래했으며, 300장이 넘는 꽃잎들이 둥글게 포개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라넌큘러스 외에도 프리지아, 스위트피도 만날 수 있고 꽃으로 섬세하게 만든 조각, 미로, 넝쿨 등의 다양한 작품들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여유롭게 걸어서 둘러봐도 좋고, 트랙터를 개조해 만든 관광용 왜건을 타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다.   또한 랭커스터에서 열리는 캘리포니아 파피 페스티벌(California Poppy Festival)은 플라워 필드와 양대 산맥을 이루는 꽃 잔치다. 1903년 캘리포니아 주화(State Flower)로 지정된 파피꽃들이 황금, 노랑, 황색 융단을 펼쳐 놓은 듯 지천에펴 있다. 뭐니 뭐니 해도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파피꽃들이 봄바람에 살랑살랑 일제히 군무를 추는 모습이다. 산과 들을 화려하게 수놓은 파피꽃과 더불어 신나는 음악, 예술작품, 맛있는 음식까지 즐길 수 있어 금상첨화다.   파피꽃은 1816년 러시아 자연과학 탐험대의 J. F. 에이스치슬(Johann Eschscholts) 박사가 캘리포니아를 탐험할 때 최초로 발견해 ‘파피’라 이름 지었다. 인디언들은 하나님이 캘리포니아에서 추위와 기근을 쫓기 위해 불꽃을 보냈다고 믿었고, 스페인 식민지 시절에는 파피꽃이 풍요와 부를 상징한다며 ‘Cape de ro’(황금잔)라 불리기도 했다.   실제로 파피꽃은 4~6개의 꽃잎이 모여 배가 볼록한 와인잔 형상을 하고 있어 황금잔을 연상시킨다. 가만히 그 속을 들여다보면 한가운데 십자가 문양이 보이는데, 그리스 정교회 사람들은 파피꽃이 십자가를 상징한다고 하여 좋아했다고 한다.   모름지기 꽃구경은 친구와 함께여야 더 좋다. 꽃들이 아름답다는 말로 말문을 트고 ‘꽃구경이라도 가야지’라는 말로 봄 인사를 대신하며 꽃구경을 청한다.   〈US아주투어 대표/동아대 겸임교수〉 박평식 / US아주투어 대표·동아대 겸임교수레저

2022-04-07

[여행 박사-스티브 조 길따라 바람따라] 서부 개척시대 ‘골드러시’ 중심지

새크라멘토는 캘리포니아 주도로서 대륙횡단 철도와 센트럴밸리의 남북횡단 루트가 교차하며 새크라멘토강과 아메리카강이 합류하는 곳이다.     아메리카강 북동쪽 35마일 지점인 콜로마, 슈터 밀에서 1848년 1월 24일 금이 발견됐다. 새크라멘토의 개척자, 존 셔터 사장과 같이 일을 하던 목수 제임스 마셜이 아메리카 강가 제재소의 방수로에서 사금을 발견한다.     마셜은 존 셔터 사장에게 사금을 보여주며 은밀하게 금의 대대적인 탐사가 시작되었다. 그런데 그해 3월 샌프란시스코 신문사 사주이며 상인인 새뮤얼 브래넌에 의해 금 발견이 전 세계에 알려진다. 그는 금을 넣은 작은 병을 흔들며 샌프란시스코 대로를 달리며 소리쳐 모든 이에게 알린다. “금이다! 아메리카강에서 금이 발견됐다!” 그가 소문을 낸 이유는 금 탐사용 장비 상점을 차리고 금을 캐러온 이주자에게 많은 금 탐사용 장비를 독점해 팔려했다고 전해진다.   그 당시 캘리포니아는 멕시코 영토였지만 금이 발견된 직후 1848년 2월 2일 멕-미 전쟁을 끝내면서 과달루페-이달고 조약에 의해 미합중국의 영토가 되었다.   금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1849년 미 각지뿐 아니라 중국 등 해외에서도 약 30만명의 인구가 일확천금의 기대를 갖고 몰려져 들어온다. 그래서 초기 채굴자 유입 연도를 따서 ‘포티나이너스(Forty-Niners)’라 부른다.   처음에는 선광 냄비 같은 단순한 기술로 채광했는데 나중에는 보다 현대적인 장비로 채굴하였기에 많은 자본이 투입되었다. 그러나 정작 금으로 돈을 많은 번 사람보다 빈손으로 고향으로 돌아간 사람들이 더 많았다. 새크라멘토의 관문항인 샌프란시스코도 금으로 인해 비약적으로 발전해 1850년 미국의 31번째 주가 된다.   동백나무가 많아 동백의 도시로 알려진 새크라멘토에 가면 5개의 역사적인 시에라 골드러시의 체험 관광지가 있다.   1.마셜 골드 디스커버리 주립역사공원: 금이 최초 발견된 곳으로 올드 새크라멘토 워터프론트, 가주 주립 철도 박물관, 새크라멘토 역사 박물관 및 셔터스 포트에서 골드러시의 흔적들을 찾을 수 있다.   2.컬럼비아 주립역사공원: 골드러시 때 형성된 컬럼비아 타운으로 방문객들은 과거로 시간을 되돌려 금을 캐고, 오래된 역마차도 탈수 있다.   3.엠파이어 금광: 1850~1959년 운영된 금광인 엠파이어 골드 마인은가주에서 가장 오래되고 큰 부유한 광산이 있었던 곳이다.   4.골드 벅 파크: 플레이스빌 북쪽에 위치한 유서 깊은 금광으로 광산, 광부의 대장간, 우표 공장, 박물관, 선물 가게, 하이킹 코스 등이 있다.   5.케네디 금광: 잭슨 타운 근처에 위치한 케네디 금광은 세계에서 가장 깊은 금광 중 하나로 유명하다. 금 채굴 장비를 보고, 1900년대 초반 광산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역사적인 비디오도 시청할 수 있다.   이런 역사 유적지를 접하면 왜 새크라멘토가 캘리포니아 주도가 됐는지 이유를 알 것 같다.     클레멘타인(Oh My Darling, Clementine)은 1848년부터 1855년까지 서부 개척 시대에 골드러시를 배경으로 한 노래다. 가사 내용을 보면 골드러시 때 이주한 광부가 어린 딸이 오리들을 물로 돌려보내다가 익사해 사랑하는 딸을 잃은 후 그리워한다는 슬픈 노래이다. 원곡은 광부인데 우리는 바닷가 어부로 번안해 불렀다.     금의 발견으로 오늘날 미국의 중심 주가 된 캘리포니아. 금을 찾아 서부 시대의 골드러시를 체험하는 역사 여행을 떠나보자.  스티브 조 / 삼호 관광 전무새크라멘토 레저

2022-03-31

스키 타고 이탈리아 - 스위스 국경 넘나들어

베네치아로 가는 길에 1956년에 이어 2026년에 동계올림픽이 다시 열릴 예정인 아름다운 도시 코르티나(Cortina)에 들렸다. 팬데믹으로 거리는 한산하고 아직 다수의 식당이 영업을 재개하지 않은 상태였다.     베네치아에 도착한 일행은 호텔에 짐을 풀자마자 어둠이 오기 전에 부지런히 산마르코 대성당 광장을 향해 걸어나갔다. 해지는 시간에 좀 더 좋은 정경을 감상하며 카메라에 담아야한다는 사진 동호인들의 열정을 누가 말리겠는가.   언제나 관광객이 붐볐던 것과 다르게 베네치아는 한가했다. 한가한 이유는 물론 팬데믹 때문이겠으나 특히 중국 관광객들이 안 보이는 것도 한몫하지 않았나 싶다. 이곳에서는 자동차는 물론이지만, 자전거를 타고 다녀도 벌금을 문다고 한다.   베네치아는 바이올린 협주곡 '사계'를 작곡한 비발디의 고향이다. 베네치아는 전쟁을 피해 도망친 사람들이 바닷가에 세운 도시 국가로 500년 동안 지중해를 지배했던 강자였다.     뜻밖의 재미있는 사실은 곤돌라 뱃사공에 대한 이야기였다. 뱃사공은 베네치아 내 최고의 인기 직업 중 하나라는 것이다. 겉으로 보기엔 아무나 할 수 있는 3D 업종 같지만 실제로는 아니다. 관련 전문학교를 졸업하고 시험을 봐야 한다. 그리고 적어도 4개 국어를 할 줄 알아야 한단다. 베네치아에서 태어나 베네치아에 주소를 둔 사람만 가능하단다. 그런 만큼 상당한 고소득 직종이다. 실제로 몇 년만 일하면 시 외곽의 고급 별장을 살 수 있을 정도로 돈을 잘 버는 직업이란다. 그래서 곤돌라 뱃사공이 되기 위한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고 했다.     베네치아에서 하루 휴식을 취한 후 다시 3일을 체류할 체르비니아(Cervinia) 스키장으로 이동했다. 이탈리아와 스위스에 걸쳐 자리 잡고 있는 스키장으로 이곳에서는 스위스 쪽 젤마트(Zermatt)까지 스키로 이동할 수 있다.     스키를 탈 때 언제나 보이는 삼각뿔 모양의 마터호른(1만4692피트)은 산악인들에게 유명한 봉우리다. 스위스 랜드마크이기도 하지만 파라마운트 영화사 로고에 나오는 뾰족한 삼각 봉우리가 바로 이곳이다.     스키 첫날 날씨가 좋아 우리 팀은 이탈리아 체르비니아에서 스위스 젤마트까지 스키로 횡단했다. 당연히 여권을 소지하고 두 나라를 다녀야 한다.   날씨가 좋을 때 서둘러 넘어갔다 빨리 돌아와야 한다. 만약 날씨가 나빠져서 스키 리프트가 문을 닫으면 수백 유로를 지불하고 택시로 이탈리아에 돌아와야 한다.     다음날 눈을 뜨니 하늘엔 구름이 잔뜩 끼고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날씨가 안 좋아 스키를 타지 않기로 하고 프랑스 샤모니 몽블랑으로 가기로 했다. 차로 두 시간 거리다. 프랑스의 겨울 스포츠 메카로 알려졌듯이 이곳도 스키장이 유명하다. 1942년 동계 올림픽과 1960년 동계 유니버시아드가 이곳에서 열렸다. 샤모니에 도착했지만 안타깝게도 기상이 좋지 않아 몽블랑이 보이지 않았다.     샤모니는 산악인들의 고향 같은 곳이다. 이곳에서 '알피니즘'이 탄생하였다고 한다. '알피니즘'이란 얼음과 만년설에 덮인 해발 1만3123피트가 넘는 험준한 산을 오르는 행위를 말한다.     샤모니의 최고 명소인 케이블카 에귀 뒤 미디(Aiguille du Midi) 전망대(1만2605피트)에 오르기로 했다. 몽블랑을 비롯한 알프스 파노라마를 볼 수 있는 케이블카는 샤모니 중심에서 탈 수 있다.  그러나 케이블카 운행이 3시에 끝나서 타지 못했다. 예전에 탄 적이 있었기에 아쉬움은 덜 했다. ‘정오의 바늘’이라는 뜻의 ‘에귀 뒤 미디’는 바늘 끝처럼 솟은 단 하나의 바위봉이다. 이곳 전망대는 알프스 3대 봉우리 융프라우(1만3642피트) 마터호른 (1만4692피트) 몽블랑(1만5771피트)을 모두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전망대에 오르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한 채 샤모니 최고의 스키장 그랑 몬테츠(Grands Montets) 앞에서 기념 사진 촬영으로 대신했다.     많이 고단했지만, 행복했던 스키 트립이 이제 끝났다. 모두가 심하게 다친 곳 없이 잘 끝낸 우리팀은 피렌체로 향했다.     〈계속〉 정리=박낙희 기자레저 여행 Week& 하기환 유럽 스키 여행기 투어 NAKI 박낙희

2022-03-31

알프스 절경 감상하며 설원을 누비다

재미스키협회 회원인 하기환 한남체인 회장과 회원 14명이 유럽 스키 투어에 나섰다. 10박11일간의 여정을 생생한 사진과 함께 3회에 걸쳐 소개한다.   재미스키협회는 유럽으로 스키 원정을 떠나곤 한다. 작년에 팬데믹으로 못 가서 올해는 알프스 스키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생각지도 못한 오미크론으로 협회 차원의 원정은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대신 몇몇 회원들과 함께 소그룹 유럽 스키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당초 계획은 8명 미만이었지만 항공권을 보유한 회원들이 동참해 15명으로 늘었다.     일정은 LA를 출발해 밀라노-돌로미티 알타 바디아(Alta Badia) 스키 3일-베네치아-체르비니아(Cervinia) 스키 3일-플로렌스-친꿰떼레(Cinque Terre)-밀라노로 돌아오기로 했다. 프랑스 지역을 고려하다가 입국 조건이 비교적 까다롭지 않은 이탈리아로 변경했다.   막상 떠나려니 출발 3일 전에 PCR 테스트, 백신 증명서, 승객 체류지 확인서(Passenger Locator Form) 등 준비해야 할 서류가 여간 복잡한 것이 아니었다. 다행히 전원 낙오되지 않고 2월 4일 15명의 회원이 10박 11일 여정으로 LA를 떠나 이탈리아 밀라노에 도착했다. 인원과 장비가 많아 대형차를 포함해 3대를 렌트했다. 줄이고 줄인 짐이었지만 생각보다 짐칸이 작다 보니 매번 고생을 감수해야 했다. 스키는 현지에서 빌리기로 하고 스키 부츠만 챙겨서 짐을 최대한 줄였다.     첫 번째로 간 곳은 알프스 돌로미티 알타 바디아 스키장이다. 알프스 하면 스위스나 오스트리아가 연상될 것이다. 그러나 지도를 보면 이탈리아가 알프스 산맥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돌로미티 지역은 이탈리아 알프스의 깊은 산속에 자리 잡고 있다. 해발 9800피트를 넘나드는 산들로 상당 부분은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보호되고 있다.   밀라노에서 렌터카를 몰고 목적지로 가다가 점심 식사를 위해 베로나(Verona)에 들렸다. 이곳은 셰익스피어 소설 작품으로 유명해진 도시다. ‘로미오와 줄리엣’을 비롯해 ‘베로나의 두 신사’ ‘말괄량이 길들이기’의 배경으로 등장한다. 당연히 줄리엣의 집은 관광 명소가 되었다고 한다. 관광을 뒤로한 채 우리는 발길을 재촉했다.     질펀한 포도밭이 이어진 평야는 겨울을 맞아 을씨년스러운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이탈리아 동북부 시골 정취를 감상하며 달리다 보니 목적지에 가까워지며 거대한 돌산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알프스의 거대한 봉우리들이 하얀 눈 속에 우뚝 솟아있었다. 돌로미티 스키장을 그동안 여러 번 방문했던지라 익숙한 정경들이었다. 2009년 6월 유네스코는 돌로미티 지역을 세계자연문화유산에 등재시켰다.   돌로미티의 12개 스키장은 지난 1974년 연맹을 만들었다. 지역의 12개 스키장을 한 티켓으로 묶어서 ‘돌로미티 수퍼 스키’를 탄생시킨 것이다. 스키장간 경계선이 없어지며 최대 규모의 단일 스키장이 만들어져 겨울에는 스키 왕국, 여름엔 하이커들의 천국이 됐다.     밤이 되어서야 예약한 알타 바디아 라빌라(La Villa) 호텔에 무사히 도착했다. 알프스 설국 작은 동네의 아름다운 숙소, 음식, 환경 모두가 기대 이상이었다. 갑작스럽게 바뀐 스케줄을 감수하며 모든 호텔 예약을 해 준 닥터 김에게 감사할 뿐이다.   자주 가는 맘모스 스키장의 IKON 시즌 패스로도 이곳을 이용할 수가 있어 무료로 이탈리아 스키를 즐길 수 있었다. 스키 첫날 셀라 론다 런(Sella Ronda Run)을 돌기로 했다.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산을 한 바퀴 도는 셀라 론다는 돌로미티 수퍼 스키의 중심이다.    시계 방향으로 도는 오렌지 런(Orange Run), 시계 반대방향으로 도는 그린 런(Green Run) 등 2가지 코스가 있다. 스키 실력이 중급 정도면 다 갈 수 있는 코스지만 워낙 길고 눈 컨디션이 안 좋아서 그린 런을 선택했다. 쉽다는 그린 런도 한 바퀴 도는데 적어도 6시간 이상 걸리고 거리만 25마일에 달한다.     눈 질이 안 좋고 얼음(Icy)이 곳곳에 있어 결국 한명이 부상으로 철수했고 한명은 중간 마을에서 100유로나 내고 택시를 이용해 호텔로 돌아갔다. 중간에 일행과 떨어져 큰 산을 혼자서 헤매던 테미 김씨는 다행히 식당 앞에서 일행을 만나자 울음을 쏟으며 반가워했다.     3일간의 스키를 마친 우리는 수상 도시 베네치아로 향했다.     〈계속〉 정리=박낙희 기자레저 여행 Week& 스키 유럽 하기환 NAKi 박낙희

2022-03-24

[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불’과 ‘얼음’이 공존하는 땅

아이슬란드(Iceland) 하면 나라 이름부터가 ‘얼음 땅’이니 빙하나 혹독한 추위를 떠올리는 이들이 많다. 그런데 큰 빙하 세 개를 제외하고는 초록 일색인 데다가, 보랏빛 융단을 펼쳐놓기라도 한 듯 루핀꽃이 지천으로 흐드러지게 펴있다. 지열과 멕시코만 난류 덕에 생각만큼 춥지 않고 여름 날씨는 평균 온도가 50도 정도다.   오히려 이웃한 그린란드(Greenland)가 얼음 땅이다. 아이슬란드와 그린란드 두 섬은 이름과 환경이 정반대다. 19세기 덴마크가 두 곳을 식민지로 삼으면서 아이슬란드보다 그린란드에 더 많은 사람을 이주시키고자 펼친 정책에서 기인한 아이러니다.     아이슬란드의 자연은 우리에게 영화로 익숙하다. ‘반지의 제왕’에 영감을 준 곳이고 ‘노아’에서는 노아 가족이 홍수 이전에 살았던 고대 세계로 그려졌으며, ‘인터스텔라’에서 펼쳐진 얼음 행성과 물의 행성도 이곳에서 촬영됐다. 이만하면 아이슬란드의 풍광이 조금은 머릿속에 그려질 것이다.   아이슬란드는 북위 63.5도, 유럽의 북쪽 끄트머리에 위치한 ‘불’과 ‘얼음’의 땅이다. 차디찬 빙하가 흐르는 얼음의 땅속에 뜨거운 용암이 들끓는 화산이 숨어있는, 세상에서 가장 극적인 풍경을 가진 곳이다.   대표적인 명소는 수도 레이캬비크 인근에 있는 골든 서클이다. 몇 분 간격으로 뜨거운 물기둥이 세차게 치솟아 오르는 게이시르, 아이슬란드 최대 규모의 굴포스 폭포, 세계 최초의 의회가 열린 역사적 장소이자 지질학적 가치도 뛰어나 싱크베틀리르 등 아이슬란드 특유의 대자연이 압축되어 있다.   또한 아이슬란드는 불의 땅이니, 화산활동으로 인한 온천의 발달은 당연한 결과다. 곳곳에 크고 작은 자연 온천들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블루라군은 세계 5대 온천으로 손꼽힌다. 지구 최북단에 위치한 노천 해수 온천으로 구름인 양 뽀얗게 피어오르는 수증기로 뒤덮여 마치 천국에 온 듯한 환상을 일으키게 한다. 특히나 블루라군의 온천수는 실리카라는 머드가 풍부해 불투명한 흰색을 띠는데, 이 실리카 머드를 바르고 온천을 즐기면 10년 젊어진다는 속설이 전해 내려온다.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얼음의 땅, 그러니까 빙하 탐험이라 할 수 있다. 요쿨살룬은 가장 유명한 볼거리 중 하나로 ‘요쿨’은 빙하, ‘살룬’은 호수란 뜻이다. 나이가 천 년 이상 된 크리스털 빛의 빙하들이 자체발광하며 호수 표면에 둥둥 떠 있다. 이곳에서 그 유명한 수륙양용보트를 타게 된다. 분명, 차를 탔는데 물속에 들어가 빙산들을 즐기는 정말 근사하고 재미있는 경험이다. 이와 함께 유럽에서 가장 큰 빙하이자, 아이슬란드 영토의 8%를 덮고 있는 대륙 빙하인 바트나요쿨에서 계곡 사이로 내려온 스카프타펠요쿨 빙하를 따라 신비한 얼음 동굴도 만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아이슬란드는 집 마당마다 폭포가 하나씩 있다고 할 정도로 폭포가 많다. 굴포스, 스코가포스, 하이포스 등 유명한 폭포가 약 30개 정도이고 이름 없는 것까지 합하면 셀 수도 없다.   화산이 부글부글 끓고, 온천수가 콸콸 흐르고, 빙하 녹은 물이 폭포가 되어 세차게 흐르는 불과 얼음의 땅, 아이슬란드! 이곳에 발을 디딘 사실만으로도 커다란 축복이 아닐까…   〈US아주투어 대표/동아대 겸임교수〉 박평식 / US아주투어 대표·동아대 겸임교수아이슬란드 레저

2022-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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